지난 22일 네팔 에베레스트 산을 등반하는 산악인들.
지난 22일 네팔 에베레스트 산을 등반하는 산악인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8천848m)에 오를 수 있는 자격 조건이 엄격해질 전망입니다.

네팔 의회와 정부 관계자들은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 규정 개정을 논의 중이라고 ‘뉴욕타임스’ 신문과 ‘CNN’ 방송 등에 밝혔습니다.

당국은 최근 에베레스트 등정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한 상황을 분석 중인 가운데, 모든 등반객들에게 요구하는 등반경력과 건강상태 검증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7일, 미국인 변호사 크리스토퍼 존 쿨리쉬 씨가 정상에 오른 뒤 하산하던 중 숨지면서 몇 주 새 에베레스트 등반 중 사망한 사람은 총 11명이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네팔 당국이 적정 인원보다 훨씬 많은 정상 등반 허가를 내주면서 ‘정체현상’을 빚었고, 이 때문에 등반가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외국인은 여권 사본과 일부 생체정보 자료, 건강상태 증명서와 함께 수수료 1만1천 달러를 내고 허가증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허가증 발급 과정에서 건강상태를 실제로 확인할 방안은 없다고 네팔 당국자는 언론에 밝혔습니다.

에베레스트 등반객 한 사람이 쓰는 돈은 허가증에 들어가는 1만1천 달러 외에도, 안내원과 장비, 숙박 비용을 포함해 6주 기준 5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팔인들이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 허가증 발급에 내는 수수료는 700 달러에 불과합니다.

네팔은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 등반 관련 수입에 재정을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주요 매체들은 해설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