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부활절 연쇄 테러 폭발 사건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23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부활절 연쇄 테러 폭발 사건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300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스리랑카 '부활절 연쇄 테러'는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테러에 대한 복수 차원이었다고 스리랑카 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루완 위제와르데네 스리랑카 국방부 부장관은 오늘(23일) 의회에 출석해, 초기 조사 결과 이번 테러는 지난달 이슬람 교도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질랜드 테러에 대한 복수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두 테러 사건이 연관됐다고 판단한 근거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달 15일 '백인우월주의자' 남성이 총격 테러를 가해 이슬람 교도 등 50명이 숨졌습니다. 

위제와르데네 부장관은 스리랑카 수사 당국이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인 NTJ와 JMI이 이번 테러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등 국제 테러조직의 개입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IS는 선전매체를 통해,자신들이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지만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 소식통들은 이번 사건이 IS의 테러 유형과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스리랑카 당국의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인력을 파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스리랑카 정부가 테러 발생 2주 전 미국과 인도 정보 당국으로부터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전달받고도 이를 무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정보엔 특정 단체명이 거론되지 않았으나 스리랑카 정보 당국이 9일 스리랑카 경찰청에 전달한 안내문에는 NTJ가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23일 현재 32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