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방글라데시 쿠투파롱의 난민 캠프에서 로힝야 난민들이 우기에 대비하기 위해 임시 거처를 짓고 있다.
지난 4월 방글라데시 쿠투파롱의 난민 캠프에서 로힝야 난민들이 우기에 대비하기 위해 임시 거처를 짓고 있다.

미얀마 정부와 유엔난민기구(UNHCR)가 오늘(6일)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 난민 송환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번 양해각서는 로힝야 난민들의 "자발적이고, 안전하며, 지속적인 송환"을 위한 여건을 만들기 위해 양측이 협력의 틀을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유엔 관계자는 양해각서와 관련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지만, 로힝야 난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작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난민 송환을 위한 올바른 여건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안전과 로힝야족의 사회적 정체성 문제, 주거지 등의 문제들이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양해각서에는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족을 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로힝야 난민들의 송환이 가속화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인권단체들은 로힝야족의 귀환과 안전이 담보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양해각서와 관련해 발표한 성명에서 '로힝야' 대신 "이탈주민(displaced persons)"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앞서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는 지난해 11월 로힝야 난민 전원을 2년 안에 본국으로 송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난민들은 신변안전과 시민권이 보장되지 않은 본국행을 거부하면서 실제 송환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