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승리한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전 총리.
총선에서 승리한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전 총리.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15년 만에 다시 총리직에 복귀할 전망입니다. 

마하티르 전 총리가 이끄는 '신야권연합 희망연대(PH)는 어제(9일)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여당인 국민전선(BN)을 누르고 과반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야권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222석 가운데 130석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말레이시아는 이번 총선으로 60여년 만에 첫 정권 교체를 이뤘습니다. 말레이시아는 1957년 독립 이후 현 여당인 국민전선이 계속 집권해 왔습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오늘(10일) 국왕에게서 야권의 승리를 인정한다는 연락을 받았고, 오늘 중 총리 취임선서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단일 정당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왕이 총리를 지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현 여당인 국민전선 소속으로 지난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2년 동안 말레이시아를 통치했습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한때 나집 라작 총리의 후견인이었지만 나집 총리의 비자금 스캔들이 터지자 총리 퇴진 운동을 벌이다 여당에서 사실상 축출됐습니다. 이후 야당 지도자로 변신해 지난해 말 PH의 총리 후보로 추대됐고 야권의 선거운동을 이끌었습니다. 

올해 92세인 마하티르 전 총리가 총리로 공식 취임하면 세계 최고령 지도자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