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파푸아뉴기니 마누스 섬에 있는 호주 정부의 난민수용시설에서 31일 수용자들이 떠나기를 거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호주 정부가 운영하던 파푸아뉴기니 마누스섬의 난민수용시설에서 떠나기를 거부하는 수용자들이 폐쇄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오늘(3일), 호주 정부가 태평양 파푸아뉴기니 마누스 섬에서 운영하던 난민수용시설에 물과 식량, 보건 지원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호주 정부는 마누스 섬에서 운영하던 난민수용시설을 지난 31일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약 600명의 수용자들은 이곳을 떠나길 거부하고 있으며 물과 전기가 끊긴 곳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곳 수용소 난민들은 밖으로 나갈 경우 현지 주민들에게 폭력을 당할 것을 우려해 퇴거 조치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루퍼트 콜빌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호주는 1951년 유엔 난민 조약과 국제인권법 등에 따라 수용소에 식량과 물 공급 등을 재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호주 당국은 3일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유엔난민기구는 어제(2일) 성명을 통해, 수용자들의 안전 보장은 이들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대안이 생길 때까지 호주의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배를 타고 망명하는 난민의 자국 입국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들을 파푸아뉴기니 등에 수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파푸아뉴기니 대법원이 호주 망명 희망자를 자국에 억류하는 조치는 위헌이라고 결정함에 따라 마누스 섬 난민수용시설은 폐쇄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