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중국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씨가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을 나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국 관리들은 천씨가 의료기관으로 가 가족들과 재회했다고 확인했습니다.미국과 중국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베이징에 도착한 가운데 양국간 고위급 전력대화를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씨가 가택연금에서 탈출해 베이징 미국 대사관에 들어가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지 6일만에 미 대사관을 나와 미묘한 상황이 일단 종료된 것 같군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천씨가 자신의 신변 보호를 요청했던 베이징 미국 대사관을 자진해서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천씨가 6일 만에 미 대사관에서 나왔다고 짧막하게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천씨의 가택연금 탈출 사건을 2일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그러면서 천씨 사건 때문에 미국과 중국간에 불화가 조성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미국이 천씨를 미 대사관에 피신시킨데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하고 있습니다.

문) 천씨가 자유의지로 미 대사관을 떠났다고 하는데 그의 신변은 자유로운 건가요.

답)  일단은 그렇게 보입니다.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2일, 천씨를 안전한 장소로 옮기는데 중국 정부가 동의했고 천씨가 대학에 다니도록 허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그러면서 천씨가 미 대사관에 머무는 동안 정치망명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천씨 문제에 관해 중국 내정에 용납될 수 없는 간섭을 했다며 미국 정부는 관련자들을 처벌하고 앞으로 다른 중국 반체제 인사들에게 피신처를 제공하지 않을 것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3일부터 중국-미국간 안보, 경제 관련 연례 고위급 전략대화가 시작되는데 천씨 문제로 미묘한 상황이 전개되는건 아닌가요.

답)  그럴것 같지는 않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베이징에 도착하기 앞서 이번 전략대화에서 천씨 문제는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지만 일반적인 인권문제는 논의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천씨 문제가 특별이 다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도 천씨 문제를 사설로 언급하면서 이번 사건이 중-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온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 미-중 전략대화에선 어떤 의제들이 다루어질 예정인가요?

답)  전문 관측통들에 따르면 양국간 무역문제와 중국의 통화정책, 북한 핵문제 등이 중점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측통들은 특히 가이트너 장관이 지난 4년 동안 중국의 통화정책과 금융체제 변화에 관해 중국측과 꾸준히 대화를 계속해 왔는데 이번에 그 결실이 어떻게 나타날른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문) 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의 협상에 착수하기로 마침내 공식 선언했군요.

답) 네, 한국의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과  중국의 천더밍 상무부장이 2일, 베이징의 중국 상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두 나라가 자유무역협정, FTA 협상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 중 두 나라는 7년 동안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공동연구 등 준비를 해왔고 민감한 분야에 대한 협의와 조율도 거쳤기 때문에 이제는 협상에 착수할 때가 됐다는 게  한국측 설명입니다.

문) 중국측 설명은 어떤가요?

답)  천더밍 상무부장은 중국과 한국이 수교한지 올해로 20주년이 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양국간 FTA 협상 착수 합의는 양국간 또 하나의 이정표를 이룩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천 부장은 중국-한국간 지난 해 교역 규모가 20년 전 수교 당시에 비해 50배나 확대됐다면서 두 나라는 보완적이고 협력적인 경제 관계를 더욱 다져 나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천 부장은 중국-한국 협상의 첫 회담은 오는 5월에 열릴 것이라고 밝히고 한중일 정상회의가 얼마 안있어 베이징에서 열리면 한중일, 세 나라 FTA 협의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문) 수단과 신생 독립국 남수단간의 무력충돌 사태가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데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두 나라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했군요?

답)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는 15개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수단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안보리 결의안은 수단과 남수단이 전투를 종식하고 주요 미결 현안들에 합의하라는게 주된 골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양국 모두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따르고 있습니다. 양측이 적대행위를 즉각 종식하고  원유대금 분배, 분쟁지역 주민들의 시민권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문입니다.  양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유엔 헌장 41조를 발동해 경제 제재 등 안보리의 비군사적 행동이 뒤따른다는 겁니다.

문) 그런데 수단과 남수단간의 국경지역 무력충돌 사태가 남수단의 식량안보를 갈수록 더욱 악화시킨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군요.

답) 네, 남수단에서는 국경지역 무력 충돌을 피해 탈출하는 국내난민들이 계속 늘어나 270만 명에 달하는데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유엔의 세계식량계획, WFP가 경고하고 있습니다. 남수단의 유니티주와 어퍼 나일 주, 두 지역에서 난민수가 매일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다섯 살 이하의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들과 임신여성들이 위급한 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문) WFP는 난민들을 지원할 구호식량을 확보하고 있나요?

답)  네, WFP는 앞으로 6개월 동안 14만 명의 난민들을 지원할 14,000톤의 식량을 확보하고 사전배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우기가 예년 보다 일찍 다가와 문제라는 겁니다. 유니티주 와 어퍼 나일 주 등 남수단에서는 7월에 우기가 시작되는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금년에는 벌써 우기가 시작돼 구호식량을 필요한 지역에 신속히 배치하지 않으면 식량이 있어도 배급을 못하게 된다고 WFP 대변인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게 되면 도로들이 모두 막혀버려 수송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문) 마지막으로 수요일에 보내드리는 환경 관련 소식입니다. 지난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었죠.  이날은 전세계적으로 자연환경의 혜택에 감사하고 사람에의 의한 각종 오염을 줄이는 방안의 실천을 생각해 보는 날 아닙니까. 그런데 뉴욕의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뉴욕에서 태양열 발전을 확대해 가는 적극적인 시책을 내 놓았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블룸버그 시장은 뉴욕 시 당국이 최근 뉴욕의 경찰서 세 곳을 비롯해  학교 두 곳, 소방서 한 곳, 주차 건물 등 10개 시청 건물 지붕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해 태양 에너지에 의한 전력생산을 3배로 늘렸다고 발표했습니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로써 뉴욕시의 태양전력 생산이 140여 가구에 공급하기에 충분한 6백48킬로와트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정도의 태양전력 생산은 205톤의 탄소배출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문) 하지만 거대도시 뉴욕에서 소비되는 전력공급에 태양 에너지 발전이 얼마나 활용될 수 있을까요?

답)  네, 바로 그게 문제입니다. 뉴욕시는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143개 사업을 시행해 년간 3천2백만 달러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목표를 추진하는데 태양 에너지 발전이 그런 사업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뉴욕시는 지난 6년에 걸쳐 이같은 사업 시행을 통해 태양 에너지 발전량을  8메가와트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바로 인접한 뉴저지주의 경우 지난 2 년 동안에 태양 에너지 발전량을 440메가와트로 늘린데 비하면 뉴욕시는 갈길이 멀다고 블룸버그 시장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블룸버그 시장이 추진하는 시책보다 좀더 과감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답)  네, 그렇습니다.  뉴욕 맨하탄 보로의 스콧 스트링거 보로장이 옥상의 혁명, 루프 톱 레볼루션이란 보고서를 통해 뉴욕시의 모든 학교건물 옥상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왜 학교건물 옥상이냐 하면 2012년 뉴욕시 전력 예산 가운데 학교에서 쓰는 전력요금이 27.5 %를 차지하고 있는데 태양 에너지 발전으로 엄청난 규모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뉴욕시 공립학교는 1,094개에 달하는데 건물 옥상마다 태양전지판을 설치하면 196.3 메가와트의 전력이 생산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뉴욕시 모든 건물 지붕과 옥상에 태양 전지판을 설치하면 뉴욕시의 전력소비 피크타임 때 필요한 전력의 절반을 생산할 수 있다고 뉴욕 시립대학, CUNY연구진은 설명합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