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오사마 빈 라덴 사망 1주년을 맞아서 오바마 대통령이 1일 아프가니스탄을 전격 방문했죠?

답) 그렇습니다. 미 언론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프가니스탄 방문을 예고 없는 깜짝 방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왜 하필 이 시기에 아프간 방문인가. 두 가지 큰 의미가 있겠는데요. 첫째는 지난주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관계 협정 초안 작성을 마무리했습니다. 따라서 두 정상들의 공식 서명이 필요했고요. 또 한가지는 말씀하신데로 빈 라덴이 사살된지 1주년을 맞이했다는 점입니다. 이 사건은 국제 안보와 관련한 오바마 대통령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따라서 이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서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키자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협정문에 서명하는 모습과 공동 기자회견, 또 대국민 연설까지 생중계가 됐었는데요. 먼저 전략 협정의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답) 이미 알려진 것처럼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전략적 동반자관계 협정서에는 오는 2014년에 미군을 비롯한 나토 연합군은 모두 철수하는 것으로 못박았고요. 하지만 이후에도 아프가니스탄의 안보를 위해 재정적으로나 군사적으로 후원할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10년간 미국 정부가 일정한 지원금을 보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International troops will continue to train, advise and assist the Afghans…”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 연합군은 철수 이후에도 아프가니스탄을 계속 지원하고 장병들을 훈련시킬 것이라며 물론 아프간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병력 지원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해외 파병군은 이제 아프간에서 한발 물러나 지원 임무로 전환하게 되는 것은 틀림없다는 설명입니다.

문) 협정에는 또 양국의 동등한 입장을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올해 들어 양국 사이에 빚어진 불미스러운 사건들, 또 이에 따른 국민 정서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를 모두 의식한 것 같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 다시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Today, I signed an historic agreement between the United States…”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역사적인 협정에 서명을 했다며 이는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이 이제 양국 사이에 새로운 유형의 관계를 규정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그런데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한 직후에도 수도 카불에서 폭탄 테러가 벌어졌는데요. 여전히 치안은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전략 협정 서명과 대국민 연설을 모두 마치고 떠난지 불과 몇시간 지나지 않아서 수도 카불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상자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요. 경찰은 폭탄을 미리 장착한 자살 차량 테러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총성도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장 조직 탈레반은 이번 테러 역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올해 말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경선에 참여했던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경선 사퇴를 공식 선언했죠?

답)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전한 공화당의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경선 중단을 공식 발표했는데요. 앞서 1일에도 자신의 선거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의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동영상에서, 우선 지금껏 자신을 재정적으로 후원해 준 18만명의 지지자들과 투표로서 직접 실력을 행사해 준 250만명의 유권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문)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는 강한 어조로 반대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비록 자신은 물러나지만 미국은 여전히 심각한 위기 상황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이 같은 책임의 중심에 오바마 대통령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올해 말 대선에서 또 다시 오바마 대통령을 당선시키게 된다면 미국은 진짜 재앙이 초래될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공화당 후보를 선출해 달라는 의미인데요. 하지만 깅그리치 전 의장은 끝내 미트 롬니 전 주지사를 공식 지지하지는 않았습니다.

문) 미트 롬니 측 선거 진영으로 가 볼까요?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한 참모진 1명이 돌연 사임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미트 롬니 전 주지사 선거사무소에서 일해 온 국가안보 담당 대변인인데요. 리처드 그레넬 씨가 동성애자 시비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임했습니다. 그레넬은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 정부의 대외 정책 실책에 대해 분명하고 강력하게 지적해왔지만 이는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로 퇴색됐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습니다.

문) 개인적인 문제라면 어떤 것을 말하는 겁니까?

답) 리처드 그레넬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정권에서 유엔 주재 미 대표부 대변인으로도 근무했었는데요. 사실 그는 동성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동성애 결혼에 대한 공개적인 찬성 발언을 했다가 미국가족협회(AFA) 등 이에 반대하는 보수 단체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자칫 보수층의 표심 이탈 현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 결국 긴급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롬니 후보는 2일 버지니아주에서 선거 유세를 펼치면서 미국의 경제 상황과 그 대책에 관한 입장과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지난 1일 노동절을 맞아 미국 주요 도시 점령 시위대들도 동조 시위를 벌였는데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답) 월가 점령 시위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뉴욕에서는 1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맨해튼 도심 지역에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각종 악기를 동원해 시가 행진을 벌이며 자본의 탐욕을 경계하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어 브라이언트 공원에 약 500여명이 모여 대형 은행 등 금융권의 부정을 규탄하고 서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인 고통 등을 호소했습니다. 또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들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산발적으로 벌어졌습니다.

문) 그런데 마침 연방 법원이 오클랜드시의 점령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시 당국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렸죠?

답) 그렇습니다. 연방 법원의 텔튼 헨더슨 판사는 1일 미 캘리포니아 주 항구 도시인 오클랜드시 경찰에 대해 조건부 제재 방안을 결정했습니다. 헨더슨 판사는 오클랜드 경찰이 지난해 10월 시청 광장에 모인 점령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마치 군사적 대응으로 인권을 유린했다며 잘못을 지적했는데요. 경찰은 당시 최루탄은 기본이고, 콩알이 담긴 조그만 주머니탄을 발사해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문) 조건부 제재라는 것은 뭡니까?

답) 헨더슨 연방 판사는 만일 경찰이 오는 14일까지 재발 방지를 위한 시위 대응 개혁 방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그에 합당한 제재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오클랜드 경찰은 지난해부터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시민들로부터 폭력 피해 등 모두 1천여건의 불만 사례가 접수됐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특히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창 인기를 끌고 있고, 또 일부 독재 국가들의 민주화 봉기 과정에도 자주 이용되는 사회 연결망이 있는데요. ‘페이스북’에서 이번에는 장기 기증 운동을 펼치고 있어서 화제죠?

답) ‘페이스북’ 이라는 인터넷 사회 연결망 서비스는 게시판에 주로 자신들의 근황을 사진과 함께 올려 놓으면 다른 사람들이 이를 보고 답글을 달 수 있도록 돼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최근에 이 ‘페이스북’에서 장기기증 공식 등록기관 홈페이지 주소를 링크시켜놨습니다. 따라서 수 많은 이용자들이 쉽게 장기기증 등록을 할 수 있도록 도운 것입니다.

문) ‘페이스북’이 갑자기 장기기증운동에 나서게 된 배경은 뭘까요?

답)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애플의 창업주로 지난해 10월에 숨진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간 이식을 받은 것에서 착안했다고 합니다. 또 아직 미혼인 저커버그의 여자 친구가 의대생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의 경우 현재 11만4천명이 심장과 콩팥, 간 등 주요 장기들의 기증을 기다리고 있고요. 매일 18명이 장기이식을 받지 못해 사망하고 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느낀 나머지 이 같은 운동을 벌이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