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테러 분자들이 수도 카불 인근 호텔을 공격해 많은 사상자가 났습니다. 이집트 인들이 군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 긴급 대피와 구호를 필요로 하는 난민이 150만명에 달한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테러 분자들이 수도 카불 인근 호텔을 또 공격해 많은 사상자가 났군요.

답) 네, 탈레반 저항분자들이 21일 밤에 카불 북쪽 스포즈마이 호텔에 난입해 투숙자들을 인질로 잡고 아프간군과 교전을 벌이다 12시간 만에 테러분자 다섯 명이 모두 사살됐다고 카불 경찰당국이 밝혔습니다. 이날 교전으로 적어도 20 명이 사망했습니다.

문) 수도 카불 일원은 나토의 안보지원군과 아프간군이 삼엄하게 경계하고 있는데 탈레반 저항분자들이 또 호텔을 점거하는 공격을 벌였군요.

답) 말씀하신대로 카불 일원의 경계는 삼엄한데 탈레반이 공격한 스포즈마이 호텔은 카불 외곽 한적한 호수가에 위치해 보안 경계가 허술한 곳이라고 합니다. 카불 경찰당국에 따르면 기관총, 유탄발사기 등으로 무장한탈레반 테러분자들이 호텔에 침투해 투숙객들을 인질로 잡고 아프간 보안군과 대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탈레반이 왜 스포즈마이 호텔을 공격한 건가요?

답) 스포즈마이 호텔은 투숙자들 외에 카불 지역 아프간 주민들이 외식을 하고 모임을 갖는 등 즐겨 찾는 곳인데요 탈레반 대변인은 외국인들이 호텔에서 이슬람이 금하는 술을 마시고 문란한 파티를 하기 때문에 공격했다고 말했습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탈레반의 호텔 공격이 벌어지기 몇 시간 전에 의회에서 나토군이 2014년말까지 철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 보안군과 경찰에 대한 저항분자들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문) 이집트 정국이 혼란에 빠져 든 가운데 과도통치를 하는 군부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지요?

답) 네, 이집트 시민혁명의 상징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22일, 대부분 이슬람 신자들인 시민 수 천 명이 모여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결과 발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위군중은 또 군부의 권력장악을 규탄하고 있습니다. 시위군중은 이집트 최초의 민주적인 대통령 선거의 결과 발표가 연기된 것에 분노하는 외에 군부의 최근 결정에 더 격분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이 의회 해산 판결을 내린 가운데 군부가 군최고위원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임시헌법을 공포했기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대결한 두 후보 진영의 움직임은 어떤가요.

답) 1차 투표에서 득표 1위를 차지했던 무하마드 모르시 후보를 지원하는 무슬림형제단측은 모르시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52 %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정권의 마지막 총리였던 아흐메드 샤피크 후보의 득표율은 48 %에 그쳤다는 겁니다. 하지만 샤피크 후보측은 샤피크 후보가 51.5 %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주장합니다. 일부 언론은 모르시 후보의 득표율을 51 %, 로 샤피크 후보 득표율을 49 % 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샤피크 후보는 모르시 후보가 정당하게 승리한 것으로 최종 결정이 나면 이의없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두 후보 진영의 승리 주장에 대해 군부가 경고 성명을 냈군요.

답) 네, 군최고위원회는 비공식적인 개표결과를 발표하는 건 정당화 될 수 없고 정치권에 팽배하는 분열과 혼돈을 조장하는 주된 원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군최고위원회는 그러면서 공공의 이익과 사적인 이익을 손상시키는 행위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무슬림형제단 지도자들은 앞서 모르시 후보가 승자로 선언되지 않을 경우 국민과 군최고위원회 간에 충돌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문) 파키스탄으로 가봅니다. 파키스탄 의회가 새 총리를 선출했군요.

답) 집권 파키스탄인민당이 두 번째 지명한 라자 페르베스 아쉬라프 총리후보가 22일, 의회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됐습니다. 파키스탄인민당은 1차로

지명했던 마크둠 사하부딘 총리 내정자에 대해 법원이

마약 불법거래 사건에 관련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서둘러 라자 페르베스 아쉬라프 전 전력부 장관을 총리 후보로 지명해 의회 투표에 부쳤습니다. 이로써 대법원이 유수프 라자 길라니 총리의 직위를 박탈하는 판결로 혼란에 빠졌던 파키스탄 정국이 일단 수습됐지만 아쉬라프 총리도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에 대한 부패혐의를 수사하도록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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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시리아 폭력사태가 내전 양상으로 계속되는 가운데 난민 상황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죠.

답) 네, 긴급한 인도적 구호를 필요로 하는 시리아 난민이 1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유엔의 인도적업무조정국은 지난 3월에 긴급 구호대상을 100만 명으로 추산했었는데 3개월 만에 50만 명이 늘어났다는 겁니다.

문) 유엔이 시리아 정부측과 긴급 구호지역을 설정하는데 합의했는데 그 다음 어떤 진전이 있습니까?

답) 네, 홈스와 이들리브, 데이르 주르, 이들리브 등 4개 지역에 대한 긴급 구호활동을 허용하기로 합의가 이뤄졌지만 일부 지역에 구호물품을 전달한 뒤 다른 지역에선 폭력사태가 악화되고 있어 구호활동 요원들이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런던에 있는 망명단체, 시리아인권감시단은 홈스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간의 전투가 다시 벌어져 수 백 명의 민간인들이 고립된채 피할 수 있는 곳이 없는 상태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 신문은 미국이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군요.

답) 네, 미국 중앙정보국, CIA 요원들이 터키, 시리아 국경지역에서 반군에 대한 무기제공을 지원하고 있다는 겁니다. 자동소총, 로켓추진 유탄발사기, 대전차 무기 등을 친미성향의 반군단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 신문이 미국과 아랍 세계 정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문) 하지만 미국은 시리아 반군에 살상용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혀오지 않았습니까?

답) 네, 그렇습니다. 뉴욕 타임스의 보도가 나오자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는채 미국은 시리아 반군측에 살상용 무기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종전과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미국 정보기관 전문가들이 시리아 반군에 대한 정보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반군에 인공위성 촬영 사진들과 관련 정보들을 제공해 정부군에 전술적으로 유리하게 대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매주 금·토요일엔 사회문제 관련 소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영국의 민간 연구기관이 전세계 모든 나라들을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산정해 발표하는데 중앙 아메리카 국가 코스타리카가 또 1위로 꼽혔군요. 국가별 순위가 어떤가요.

답)네, 말씀하신대로 코스타리카가 2009년에 이어 2012년에도 행복지수 1위 국가로 꼽혔습니다. 3위 콜롬비아에 이어 벨리즈, 엘살바도르, 자메이카, 파나마,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과테말라 등 중미 국가들이 10위권에 들었습니다. 행복지수 2위는 아시아의 개발도상 국가인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은 2009년 국가별 행복지수 순위에서 5위였는데 2위에 올라섰습니다.

문) 행복지수 10위권 국가들이 모두 경제적으로 개발도상 국가들인데 고소득,부유층 국가들의 행복지수 순위는 어떤가요.

답)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이 151개국 가운데 105위로 최하위권에 들었고 선진7개국, G7 국가인 영국이 41위,일본 45위, 독일 46위, 프랑스 50위로 평가됐습니다. 그리고 경제 규모에서 주요 20개국으로 꼽히는 중국은 60위로 2009년 순위에서 40 단계나 하락했고 한국은 63위로 기록됐습니다. 한국은 2009

년에 68위였는데 5단계 상승했습니다.

문) 그런데 경제 규모가 크고 국가로 보나 개인으로 보나 돈이 많은 나라들이 국가별 행복지수 순위에서 중간이나 하위권인데 어떤 기관이 어떤 기준으로 그렇게 평가한 겁니까.

답) 네, 평가기관은 영국의 신경제재단, 뉴 이코노믹스 파운데이션, 약칭 NEF입니다. 기준의 한 가지는 그 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오래 사느냐 하는 기대수명이구요 국민의 복지, 삶의 만족도 그리고 환경오염 수준을 나타내는 탄소발자국 등이 평가 기준입니다.

문) 그런 평가기준에서 잇달아 행복지수 1위로 평가된 코스타리카는 어떤 나라입니까?

답) 코스타리카와 한국을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국토 면적에서 코스타리카는 한국, 남한의 절반 정도고 코스타리카 인구는 남한의 10분의 1 이하로 400만명을 조금 넘습니다. 경제적으론 코스타리카의 국내총생산이 전세계 국가들 가운데 80위 수준인데요 한국은 2011년 현재 12위에 올라 있습니다. 코스타리카 국토의 거의 절반인 원시림과 23%나 되는 국립공원이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스타리카에는 군대가 없습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