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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아이티 영부인 사건 이후 첫 육성 공개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왼쪽)과 영부인 마르틴 모이즈(오른쪽)여사가 2018년 5월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에 서 있다. (자료사진)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왼쪽)과 영부인 마르틴 모이즈(오른쪽)여사가 2018년 5월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에 서 있다. (자료사진)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당시 총상을 입은 영부인 마르틴 모이즈 여사가 사건 이후 처음 육성을 공개했습니다.

모이즈 여사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병원에서 “암살자들은 대통령의 꿈과 비전 그리고 이상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모이즈 여사는 10일, 인터넷 트위터에 음성메시지를 올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괴한들이 집에 들어왔다”며 남편에게 말 한마디 할 기회도 주지 않고 총알을 퍼부었다"고 밝혔습니다.

모이즈 여사는 이어 “나는 신의 도움으로 살았지만, 사랑하는 남편을 잃었다”며 “우리는 지난 25여년 간을 함께 싸워왔다”고 남편을 애도했습니다.

모이즈 여사는 또 개헌 국민투표와 선거를 치르려는 남편의 계획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암살범을 보냈을 수 있다며 암살 배후에 있는 이들은 아이티의 변화를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이티 대통령 암살에 가담한 괴한은 모두 28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티 경찰 당국은 콜롬비아인 15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 등 17명을 검거했고 3명은 사살했으며, 8명은 현재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50대 사업가 출신 정치인이었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2017년 2월 집권한 이후 각종 부정부패 의혹 속에 야권과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7일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자택에서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당시 함께 있었던 모이즈 여사도 총상을 입고 미국으로 후송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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