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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정부 시위 탄압 쿠바 관리 제재


21일 쿠바 아바나 거리에 반정부 시위를 단속하기 위해 쿠바군의 특수부대원들이 배치됐다.
21일 쿠바 아바나 거리에 반정부 시위를 단속하기 위해 쿠바군의 특수부대원들이 배치됐다.

미국은 지난 11일 쿠바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 진압에 책임 있는 관리들에 "강력한 제재"를 가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줄리 정 서반구 담당 차관보 대행은 21일 트위터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쿠바 국민을 지원하고 이 정권에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 대행은 쿠바 지도부에 대해 미 정부가 어떤 종류의 제재를 가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정 대행은 미국 기업들이 지난해 음식과 의약품을 포함한 1억7천600만 달러 상당의 제품을 쿠바에 수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쿠바 국민들에게 직접 돈을 송금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아바나 주재 미 대사관 직원의 수를 늘리고 쿠바에 대한 인도주의적 도움과 의료지원을 늘릴 계획입니다.

쿠바에선 지난 11일 수십 년 만에 대규모 반 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수천 명의 쿠바 국민은 거리로 나와 정부에 식량과 자유를 요구했습니다.

한편 쿠바에서 시위가 발생한 이후 50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시위 이후 지금까지 체포된 명단이 537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페인어 방송사인 'EFE' 통신은 체포된 사람 중 11명이 미성년자라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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