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고가철로가 무너지면서 열차가 아래로 이탈해 20여 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3일) 밤 10시 30분경 멕시코시티 남부 교외의 테존코역과 올리보스역 사이를 연결하는 지상구간에서 일어났습니다.
고가철로가 무너지면서 달리던 지하철 12호선 열차 2량이 V자 형태로 철로에 매달린 채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어린이를 포함해 적어도 23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하철이 지나갈 때 고가철로를 지탱하는 기둥 하나가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2017년 9월 멕시코시티에 규모 7.1의 강진이 강타한 이후 메트로 12호선 고가철로에 구조적 손상이 발생해 보수 공사를 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메트로 12호선은 멕시코시티 도심과 시 남부를 잇는 노선으로 멕시코시티에서는 가장 최근인 2012년 개통됐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선 지난해 3월 타쿠바야역에서 지하철 차량 두 대가 충돌해 1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