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오른쪽)이 아들 켄지 씨와 병상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오른쪽)이 아들 켄지 씨와 병상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이 정부의 사면 결정에 감사를 표하고 국민에게는 용서를 구했습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사면 결정 이틀 뒤인 26일 병상에서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에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내 정부에서 이룬 결과가 어떤 이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마음 깊이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자신의 통치 기간과 관련해 분명한 사죄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또 쿠친스키 대통령의 사면 결정을 "복잡한 조치"였고 "화합을 위한 요구"였다고 언급하며, 이를 "감사하고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대통령은 24일 부패와 인권 유린 등으로 25년형을 선고 받고 12년째 수감 중인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인도적 사유"로 사면했습니다. 

이후 쿠친스키 대통령의 사면 결정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며 격화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쿠친스키 대통령이 일부 야당 의원들과 자신에 대한 탄핵 반대와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거래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