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 지난 2016년 6월 부패 혐의 재판에 출석한 모습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 지난 2016년 6월 부패 혐의 재판에 출석한 모습니다.

수감 중 건강 이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던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이 사면됐습니다.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대통령실은 24일 저녁 성명을 내고 "인도주의적 이유"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사면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계속되는 퇴행성 불치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의료 기록을 토대로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부에서는 쿠친스키 대통령이 일부 야당 의원들과 자신에 대한 탄핵 반대와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앞서 페루 의회는 21일 부패 의혹에 연루된 쿠친스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했으나 8표 차이로 부결됐습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이자 야당인 민중권략당 당수인 게이코 후지모리는 트위터에 "마침내 아버지가 석방됐다"며 "희망과 기쁨의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올해 79살인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2005년에 체포된 뒤 인권 유린과 부패 등과 관련해 25년 형을 받고 12년째 수감 중이었습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그동안 질병 등을 이유로 3번 사면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부당했습니다.

그러다 23일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긴급 입원했습니다. 

페루 법에 따르면 살인이나 납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불치병이 아닌 경우 대통령의 사면을 받을 수 없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복역 중인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형기를 모두 채우면 93살에 석방되게 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