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이 11일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민주당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의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이 11일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민주당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의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뉴햄프셔주 민주당 대선 예비선거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승리했습니다. 연방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로저 스톤 씨의 구형량을 줄여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청문회 증언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뉴햄프셔주 대선 예비선거 결과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11일 뉴햄프셔주 전역에서, 민주-공화 양당 대선 예비선거가 진행됐습니다. 이날 예비선거는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진행됐는데요. 민주당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위에 올랐고요.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겼습니다. ‘프라이머리’는 당원들만 참여할 수 있는 ‘코커스’와는 달리 당원 외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진행자) 이날 결과 가운데 역시 민주당 쪽 결과가 관심을 끌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개표가 약 98%가 진행됐는데, 샌더스 의원이 25.7% 득표율로 1위에 올랐습니다. 2위는 24.4%를 기록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인데요.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샌더스 의원 승리가 확정됐습니다.   

진행자) 샌더스 의원 본인도 승리를 확인했죠?

기자) 네. 샌더스 의원은 이미 11일 밤 지지자들이 모인 곳에서 승리 연설을 했는데요. “오늘 승리는, 도널드 트럼프 시대 종말의 시작”이라면서 자신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돼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지지자들은 “버니! 버니!”를 연호하면서 환호했습니다. 

진행자) 2위에 머문 부티지지 전 시장은 패배를 인정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패배를 바로 인정하고, 샌더스 의원에게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고등학생 시절, 샌더스 상원의원을 존경했다”면서 “지금도 깊이 존중하는 분”이라는 말했는데요. “오늘 (샌더스 의원이) 많은 지지를 받은 것을 축하하고, 그 지지자들에게도 축하 인사를 건넨다”고 부티지지 전 시장은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현지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샌더스ㆍ부티지지 두 사람이 선두를 다툴 것으로 일찌감치 예상됐던 터라, 특별한 반응이 나오진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에이미 클로부처 상원의원에게 관심이 많이 쏠렸는데요. 이번 프라이머리에서 일약 3위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클로부처 상원의원은 지금까지 거의 2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고요. 4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5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멀리 따돌렸습니다. 

진행자) 클로부처 의원은 뭐라고 소감을 밝혔나요?

기자) 예상을 깨고, 자신이 지지세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불과 지난주만 해도, 모두가 상위권 예측에서 제쳐놨었지만, 오늘 밤 뉴햄프셔에서 우리는 해냈다”는 말인데요. 클로부처 상원 의원은 “여성은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편견을 자신이 차례차례 깨나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반면에 오랜 기간 전국 여론조사에서 선두였던,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부진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4위였다가, 이번에 반전을 노렸는데, 오히려 5위로, 순위가 한 계단 더 내려왔습니다. 워런 의원과 함께,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는데요. 이는 대의원 확보 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의원 확보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워런 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뉴햄프셔에서 1명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샌더스 의원과 부티지지 전 시장은 뉴햄프셔에서 각각 9명을 확보했고, 3위인 클로부처 의원은 6명을 가져갔습니다. 

진행자) 이런 상황에 대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아직 예비선거가 시작 단계여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이날(11일) 지지자들에게 말했습니다. “50개 주 가운데 2곳의 결과를 들었을 뿐”이라면서, “아직 전체 결과가 나온 게 아니고, 시작종이 울린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오는 6월에 모든 지역 예비선거가 완료되면, 자신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돼 있을 것이라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했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이날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주목할 소식이 있나요?

기자) 네. 이날 앤드루 양, 그리고 마이클 베넷 후보가 경선 참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앤드루 양 후보는 아시아계 미국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양 후보는 타이완계 사업가인데요. 이날 경선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번 대선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우리의 꿈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습니다. 11일에 양 후보와 베넷 후보가 사퇴한다고 발표했고요. 또 12일에는 더발 패트릭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사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민주당 경선에서는 이제 후보가 8명만 남았습니다. 

진행자) 같은 날 뉴햄프셔에서 열린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는 예상된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겼습니다. 98% 개표 현재, 85.5% 득표율로 대의원 20명을 확보했는데요. 반면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9.1%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도 소감을 밝혔습니까?

기자) 네. 11일 밤 트위터에, 뉴햄프셔 양당 프라이머리에 대한 평가를 적었는데요. “가짜 뉴스 매체들이 민주당 경선에서 큰 이야깃거리를 찾아내려고 애쓰지만, 별로 굉장한 게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이야기가 훨씬 큰 뉴스거리라고 강조했는데요. 자신이 이번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가장 많이 득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의 '비선 참모'로 활동한 로저 스톤이 지난해 11월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에 출두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연방 법무부가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로저 스톤 씨에 대한 구형량을 줄여달라고 청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진행자) 네. 연방 법무부가 지난 10일, 스톤 씨에게 징역 7년에서 9년 형을 선고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인 11일 오후에 들어 형량을 그보다 줄여달라고 재판부에 다시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 법무부가 하루 만에 구형량을 줄인 이유가 뭡니까?

기자)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글을 올린 직후, 이같은 법무부 요청이 나와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톤 씨 구형 소식을 재전송하면서 “끔찍하고 매우 불공평한 상황”이라고 적었는데요. “법무행정이 이렇게 오용(miscarriage)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스톤 씨가 그만한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 주장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주장을 내놓은 지 몇 시간 만에, 법무부가 구형량을 감축한 건데요. 이런 가운데 해당 사건 담당 검사 4명이 이런 조치에 항의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스톤 씨가 무슨 혐의로 재판을 받았습니까?

기자) 위증과 업무방해 등 혐의입니다. 스톤 씨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가까이서 도운 인물인데요. 트럼프 후보 진영이 러시아 당국과 유착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추문’에 대해 로버트 뮬러 특검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하고, 관계자들을 매수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진행자) 그런 혐의에 7년에 9년형을 구형한다고 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걸 비판한 뒤에 다시 형량을 줄인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법무부 측은 구형량 감축을 앞서 결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윗 직후에 구형량 감축을 요청한 것이 시간상으로 우연이라는 건데요. 그런데 이번 경우처럼 하루 만에 법무부 입장이 바뀌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라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과 ‘AP통신’ 등 주요 매체들이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일에 대해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야당에서는 중대한 비위로 보고 있습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는 법무부 감찰 당국 조사를 촉구했고요. 역시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사법 당국이 즉각 수사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대한 비위라고 보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사법 절차 진행에 트럼프 대통령이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겁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로저 스톤 형량 선고에 정치적으로 개입한” 사건이라고 11일 트위터에 적었는데요. 대통령의 이런 행위가 검찰에 심대한 타격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11일 하원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의회에서 증언했군요?

기자) 네. 파월 의장, 11일에 하원, 그리고 12일에는 상원 청문회에 나와 미국 경제 상황과 연준 정책 방향 등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연준이라면 미국의 중앙은행에 해당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연준은 통화정책이나 금리정책 등을 통해서 미국 경제 상태를 조정하는 기관입니다.

진행자) 청문회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파월 의장은 11일 하원 청문회에선 미국 경제가 적정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특히 "고용상황이 양호하고 물가 상승률도 낮은 수준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중국과의 무역 분쟁이 미국 경제에 위험 요소로 거론됐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있었나요?

기자) 네. 파월 의장은 무역 분쟁 같은 불확실성이 많이 사라졌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는 이런 불확실성에 내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충분하게 내리지 않는다면서 파월 의장을 비난한 바 있는데, 연준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성장하는데 현 연준 정책이 적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요구처럼 금리를 더 내리지는 않겠다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파월 의장은 오히려 현재 전 세계 금리 수준이 너무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렇게 금리가 낮으면 나중에 다시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갈 때 쓸 수 있는 수단이 없어진다고 경고했는데요. 파월 의장은 12일 상원 청문회에서 이런 생각을 재확인했습니다. 

진행자) 그밖에 청문회에서 주목할만한 증언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이에 파월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인가요?

기자) 그럴 수도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전망하기에는 이르다고 파월 의장은 강조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 정부 재정적자 얘기도 나왔는데요. 파월 의장은 재정적자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재정적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경고가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지금처럼 경제가 좋을 때 재정적자를 줄이면 나중에 경기가 하락세에 들어갈 때 연방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재정정책을 쓸 여유가 생긴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장기적으로도 감당할 수 있는 적자 수준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파월 의장은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