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저녁 ABC 뉴스가 주관한 타운홀(간담회) 행사에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저녁 ABC 뉴스가 주관한 타운홀(간담회) 행사에 참석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사태에 매우 열심히 대처했다고 강조하면서, 몇 주안에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정부의 코로나 대응이 총체적 실패라고 주장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존 볼튼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기밀 유출 혐의를 놓고, 법무부가 수사에 착수했고요. 지난해 미국 가계의 중간 소득이 오르고 빈곤층은 줄었다는 이야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사태에 매우 열심히 대처해왔다고 말했군요?

기자) 네. 정부가 코로나 사태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는 일각의 주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했습니다. 15일 저녁 ABC 뉴스가 주관한 타운홀(간담회) 행사에서 이 같이 발언했는데요. “우리(정부)는 팬데믹에 관해 매우 열심히 일해왔다”면서, 이번 사태의 근본 책임은 중국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인공호흡기와 백신을 비롯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온 것을 보라”고 했는데요. 특히 “백신 확보에 아주 아주 근접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아주 아주 근접한 상황’이라면, 언제쯤 코로나 백신이 나온다는 말인가요?

기자) “몇 주 안에 확보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앞으로 3주가 될 수도 있고, 4주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백신 승인에 관해, 정부가 효율성을 발휘했기 때문에 관련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전 정부였다면 FDA(식품의약국)를 비롯한 단계별 승인을 거치느라 아마도 몇 년이 걸렸을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정부가 효율적으로 코로나 대처를 잘하고 있다는 주장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밖에도 이날(15일) 타운홀에서 코로나 사태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의 위험성을 ‘축소 언급(downplay)’한 적이 없고, 오히려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확대 언급(up-play)’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 소속 밥 우드워드 기자와 인터뷰한 녹음 자료가 최근 공개되면서 파장이 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이것(코로나의 치명성)을 낮춰 말하고 싶었다”고 했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사태 외에, 15일 ABC뉴스 타운홀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미국 내 현안 중에는, 흑인에 대한 경찰력 과잉 집행 논란과 이에 따른 대규모 시위에 관한 이야기도 비중이 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 확립을 강조했는데요. “여론조사를 보니, 이 나라에 사는 흑인 가운데 81%가 더 많은 경찰력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달 전 실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흑인들 가운데 61%는 경찰력 현상 유지를, 20%는 증가를 원한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대외 정책에 대해서는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중동 지역에 평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우리의 “젊고 위대한 (미군) 장병들을 잃지 않고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최근 미국의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걸 가리킨 이야기입니다. 바레인도 여기에 뒤따르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언급했는데요. 이 모두가 “(전쟁으로 인한) 피를 흘리지 않고” 벌어지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북한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까?

기자) 있었습니다. “오바마가 대통령이었거나 힐러리 클린턴이 취임했다면 전쟁이 있었을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는데요. “아마도 북한과의 핵전쟁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아무런 비용을 치르지 않은 채 갈등을 잘 수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도 진행중이고, 모든 게 그대로”라고 말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낸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2016년에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지 않았다면,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서 북한과 전쟁을 했을 거라고 주장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전쟁을 막았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내 친구들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나에게 고맙다, 사랑한다고 말한다”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이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11월 3일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쪽의 움직임도 살펴보죠.

기자)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 대응 실패로, 남미계를 비롯한 소수계 사회가 심각한 피해를 봤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15일) 플로리다주 키심미에서 열린 ‘남미계 문화의 달’ 행사에서 연설한 내용인데요. 또한 “미국 시민인 푸에르토리코 출신자들을 도널드 트럼프(대통령)는 포용하지 않는 거로 보인다”고도 했습니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소수계 주민들을 포함해 모든 미국인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중남미계 사회에 지지를 호소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가수 리키 마틴 씨와 배우 에바 롱고리아 씨를 비롯해, 남미계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 지지 발언을 했는데요. 바이든 후보는 이날(15일) 또한 인근 탬파 지역에서 제대 군인과 군인 가족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어, 군인 복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 두 사람의 대선 대결 판세는 현재 어떻습니까?

기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꾸준히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걸로 보인다고 공영방송 NPR이 16일 보도했는데요. 특히 ‘격전주’ 가운데 하나인 플로리다가 바이든 후보 쪽에 기울었다가 막상막하로 바뀌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후 지지세가 더욱 강해진 곳들도 있는데요. 버지니아와 뉴멕시코 등이 그렇습니다. 네브라스카 제2 선거구의 경우, 앞서 트럼프 대통령 쪽에 기울었던 곳인데, 최근에 막상막하로 바뀐 걸로 나타났습니다.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 (The Room Where It Happened)’.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연방 정부가 존 볼튼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관해 조사를 벌인다고요?

기자) 네. 연방 법무부가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측을 상대로 범죄 혐의 수사에 착수했다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15일 전했습니다. 혐의 내용은, 지난 6월 출간한 저서를 통해 “불법적으로 기밀 정보를 공개”한 사안인데요. 대배심이 출판사 관계자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NPR은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소환장이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볼튼 전 보좌관과 출판사 사이에 진행된 모든 통신 기록을 제출하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다만 볼튼 전 보좌관 개인은 소환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존 랫클리프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얼마 전 법무부에 조사를 요구했고, 존 데머스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가 수사를 개시했다고 주요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볼튼 전 보좌관 쪽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기밀 정보를 공개한 일이 없다는 입장인데요.  관련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볼튼 전 보좌관 측 변호인이 성명을 냈습니다. 

진행자)  볼튼 전 보좌관의 저서가 어떤 내용이길래, ‘불법 기밀 정보 공개’ 혐의를 받는 겁니까?

기자) 자신의 백악관 재임 시절 경험을 담은 회고록인데요. 제목은 ‘그것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 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한 정상 외교 뒷이야기를 포함해, 굵직한 ‘폭로성’ 사안들을 다뤘는데요. 이 때문에 출간 전부터 격렬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출간을 막으려고 법무부가 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법무부가 소송을 냈는데 결국 책이 나온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미 수정헌법 1조 권리를 제한할 근거를 법무부가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난 6월 워싱턴 D.C. 연방 지법이 판결했는데요. 다만 “피고인 볼튼은 미합중국의 국가안보 사항을 놓고 도박을 벌였다”고, 당시 담당 재판부의 로이스 램버스 판사는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직무상 취득한 정보에 대한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는데요. 출간은 허가하지만, 그 내용에 대해 민ㆍ형사상 책임을 볼튼 전 보좌관이 져야 한다고 판단한 겁니다. 

진행자)  이 책에 나온 ‘폭로성’ 사안, 어떤 게 들어있나요?

기자) 한반도 관련 사안이 우선 주목되는데요. 미-북 정상회담이 당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구상에서 비롯됐다고 볼튼 전 보좌관은 적었습니다. 아울러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이 “조현병 같은 생각”에서 연결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때, 문 대통령이 자신도 포함시켜달라고 간곡히 요청했었지만, 미국 정부가 완곡한 거절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었다고도 적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런 내용이 “상당 부분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습니까?

기자)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했다”고 볼튼 전 보좌관은 주장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한테 “농락당했다”고도 했는데요. 또한 외교 안보 주요 사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놀랍도록 아는 게 없다”고도 적었습니다. 정상 간 친소관계를 다룬 내용도 관심을 끌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퇴임한,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에게 특별한 친밀감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서는 “손대는 것마다 망친다”고 말했다고 볼튼 전 보좌관은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책이 “거짓말과 만들어낸 이야기의 모음집”이라고 맞섰습니다. 볼튼 전 보좌관이 “나(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면서, “전혀 일어난 적이 없는 완전 소설(pure fiction)”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8일 미국 뉴욕주 릿지힐 쇼핑몰의 애플 매장.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 가계의 중간 소득이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지난해 미국 전역의 가계 소득 중간값이 오르고, 빈곤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연방센서스국(US Census Bureau)이 15일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서 다룬 내용인데요. 미국 경제가 10년 반 동안 확장을 거듭하면서, 가계 재정이 평온한 상황이었음을 보여준다고 USA투데이가 해설했습니다.

진행자) 우선, ‘가계 소득’은 어떤 걸 말하나요?

기자) ‘가계’, 그러니까 한 집안 살림에서 벌어들이는 ‘소득’의 총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미국의 경우, 급여를 비롯한 일반적 가구 수입 외에 상여금, 사회보장ㆍ공공지원액까지 포함하는데요. 투자 배당금이나 이자 소득도 모두 가계소득 범주에 들어갑니다. 이걸 최고액과 최저액 사이 중간치를 잡아서, 전체적인 동향을 살피는 게 ‘중간 소득(median income)’인데요. ‘평균 소득(average income)’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진행자) 가계 중간 소득이 지난해 얼마나 올랐는지,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죠.

기자) 지난해 약 6만8천700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년도에 약 6만4천300 달러였던 데서, 4천 달러 이상 늘어난 건데요. 비율로 따지면 6.8% 증가한 겁니다. 이 같은 가계소득 중간값은 관련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래 가장 높은 액수입니다.

진행자) 특별히 어떤 가정의 중간 소득이 올랐는지도 알 수 있나요?

기자) 네. 인종과 지역별 집계가 따로 나왔는데요. 아시아계 가정의 중간소득 증가율이 10.6%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서 7.9% 증가율을 기록한 흑인 가정, 7.1%의 남미계 가정 순이었고요. 백인 가정의 중간소득 증가율이 5.7%로 가장 낮았습니다.

진행자) 아시아계 가정에서 전년보다 10.6% 오른 금액이 구체적으로 얼마인가요?

기자) 약 9만8천 달러입니다. 금액만 놓고 따져도, 인종별로 가장 높은데요. 이어서 백인 가정의 중간 소득의 약 7만6천 달러, 남미계가 약 5만6천 달러, 흑인이 약 4만5천 달러 순으로 뒤따랐습니다.

진행자) 지역별로 따지면 어떻습니까?

기자) 서부 지역의 중간 소득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7%로 나타났는데요. 이어서 북동부 6.8%, 남부 6.1%, 중서부 4.8%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빈곤층은 줄었다고 하셨죠?

기자) 네. 지난해 빈곤층 비율은 10.5%로, 5년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인구로 따지면 약 3천400만 명 정도인데요. 전년도(2018년)보다 약 420만 명 줄어든 겁니다. 아울러, 정부로부터 저소득층 지원 혜택을 받는 비율도 줄었는데요. 2018년에 12.8%였던 게 지난해에는 11.7%로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그만큼 미국 가정의 경제 사정이 좋아졌다는 말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내용도 있는데요. 건강보험 없이 사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무보험자 수는 약 2천960만 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전년도(2018년)의 2천860만 명에서 100만 명가량 늘어난 겁니다. 이 같은 건강보험 미가입자 규모는 2017년 이래 2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건강보험 미가입자가 2017년부터 2년째 증가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케어’ 폐지를 추진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전임 바락 오바마 행정부가 시행한 관련 법규에 따라, 건강보험 미가입 시 벌금을 물렸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이 조항을 없애서, 의무가입 요인이 사라졌습니다.

진행자) 어쨌든 지난해 미국 가정의 경제 사정이 많이 좋아졌다는 게 이번 보고서에 나타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번 통계는 작년 자료라서, 올해 급변한 가정 경제 상황을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는데요.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봉쇄 등 영향으로 소규모 사업체들이 폐업하고 감원하거나, 대기업들까지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많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