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mer U.S. President Donald Trump holds a rally in Ohio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전 미국 대통령이 26일 오하이오 집회 참가자들에게 붉은 모자를 던지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첫 야외 군중 집회에 나섰습니다. 내년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되찾고 상원도 되찾겠다”면서 본격적으로 현실 정치 활동에 나섰는데요.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플로리다 공동주택 붕괴 사건의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해당 건물에 중대 보수가 필요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어서, 군대 내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크다는 전문가 지적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규모 집회에 참석했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6일, 오하이오주 웰링턴에서 열린 군중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지난 1월 퇴임한 뒤 실내 공화당 행사에 연설한 적은 있지만, 야외 집회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2022년 (중간)선거의 첫 번째 유세”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내년 중간선거 결과, 상ㆍ하원 모두 “공화당의 거대한 다수 의석”이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 연설, 구체적으로 들어보죠. 

기자) “우리(공화당)는 하원을 되찾을 것이고, 상원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것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는데요. 현재 상ㆍ하원 모두 민주당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정치 지형을 바꾸자는 이야기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연설에 관해, ‘복수(vengeance)’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USA투데이와 CNN 등이 해설했습니다.  

진행자) ‘복수’ 행보에 나섰다, 무슨 뜻입니까? 

기자)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대선 패배에 관한 건데요. “(지난해 대통령) 선거는 조작됐고, 실제로는 우리(공화당)가 압승했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26일) 연설에서 다시 한번 주장했습니다. 작년 대선이 “세기의 사기”였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는데요. 현장에 나온 지지자들은 “트럼프(전 대통령)가 이겼다”고 소리치며 화답했습니다.  

진행자) 이날(26일) 행사를 규정한, 다른 한 가지 측면은 어떤 건가요? 

기자) ‘반트럼프’ 성향 공화당 의원들에 대한 낙선 운동입니다. 이날(26일) 집회가 열린 웰링턴은 앤서니 곤살레스 하원의원의 지역구인데요. 곤살레스 의원은 올해 초 트럼프 당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 공화당에서 찬성 투표한 열 명 중의 한 명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26일) 연설에서 현지 유권자들에게, 백악관 참모를 지낸 맥스 밀러 예비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는데요. 곤살레스 의원과 밀러 예비후보는 내년 중간선거 공화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 중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반대한 의원들을 내년 중간선거에서 떨어뜨리는 운동을 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탄핵에 찬성한 하원의원 열 명 모두 낙선시키겠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언한 바 있는데요. 그중의 한 명인 리즈 체니 의원은 앞서,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직 불신임을 받아 지도부에서 퇴출당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밖에, 알래스카주 출신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에게 도전하는 켈리 시바카 예비후보를 공식 지지한다고 지난 18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으로도 이런 집회를 계속한다는 말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집회는 앞으로 계속될 여러 활동의 시작이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정치활동후원회(PAC)인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 측이 언론에 밝혔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제를 받들어 확장할” 중간선거 출마자들을 지원하는 행사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집회는 다음 달 3일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서 개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어떤 반응이 나옵니까? 

기자) 우선, 언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작년 대선에 관해 근거 없는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를 놓고 “낡은 불만(old election grievances)”을 늘어놨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고요. “큰 거짓말(big lie)”을 반복하고 있다고 CNN은 평가했는데요. 소속 정당인 공화당 일각에서 직설적인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일각에서 직설적으로 비판한 사람이 누군가요? 

기자) 밋 롬니 상원의원과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이 대표적입니다. 롬니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26일) 집회를 프로레슬링(WWE) 경기에 비유했는데요. 연설 내용이 “지지자들에게는 즐겁게 해줄지는 몰라도, 진실은 아니”라고 다음날(27일) CNN 주간 시사프로그램 ‘스테이트오브더유니언(State of the Union)’에 출연해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이 진실과 동떨어졌다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선은 끝났고, 공정했다”고 롬니 의원은  말했는데요. “대선이 사기였다는 주장의 근거가 어디서 나왔냐”면서, 법무부도, 정보기관들도 이미 관련 주장들을 부인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지금 세계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대표하는 독재국가들과 (미국이 이끄는) 민주주의 진영의 대결이 진행 중”이라고 롬니 의원은 지적했는데요. “근대 민주주의 체제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공정한 선거를 치르지 못한다는 게 사실이라면, 그 싸움에서 어떻게 이기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킨징어 하원의원은 뭐라고 했나요? 

기자) “패배자 대통령(loser president)이 벌인 집회”일 뿐이라고 같은 날(27일) CNN 방송에 출연해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부정 선거’ 주장을 계속할 수 있는 데는 공화당 지도부의 책임도 크다고 강조했는데요. 근거 없는 주장에 침묵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는 잘못됐다고 덧붙였습니다.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파트 부분 붕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플로리다 공동주택 붕괴 사건의 사망자가 늘었다고요? 

기자) 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 서프사이드 시내 공동주택 붕괴 사고의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망자 신원이 속속 파악되면서, 유족 측과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인데요. 아직도 실종자가 150명 넘는 상태입니다. 추가 붕괴 위험 등으로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어서, 사고 수습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당국은 다각적인 구조 노력을 진행 중입니다.  

진행자) 먼저, 이 사고가 어떤 내용인지 되짚어보죠. 

기자) 지난 24일 새벽, 서프사이드 해변의 12층짜리 ‘챔플레인 타워스 사우스(Champlain Towers South)’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미국에서 흔히 ‘콘도(condominium)’라고 부르는 공동 주거 시설인데요. 자정을 넘긴 심야에 사고가 발생해 당시 대부분 거주민이 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인명 피해가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하고, 연방 정부 차원의 사고 수습 노력을 조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진행자) 붕괴 원인은 밝혀졌습니까? 

기자) 아직 명확하게 확인된 내용은 없습니다. 원인을 찾을 실마리를 풀기 위해, 지역 당국이 건설ㆍ감리 전문가들을 불러 모았는데요. 서프사이드 시 당국은 ‘KCE 구조공학(K.C.E. Structural Engineers)’사의 앨린 킬셰이머 대표를 책임자로 임명했습니다. 킬셰이어 대표는 1995년 오클라호마시티 연방 청사 폭파 테러를 비롯해, 대규모 건물 파괴 사건 조사에 참여했던 인물이고요. KCE 구조공학은 2001년 9.11테러로 파손된 국방부 건물 재건에 동참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조사 책임자로 임명된 킬셰이머 대표가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해당 건물의 지반을 철저히 조사해 원인을 찾겠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폭탄이 터지거나 비행기가 부딪친 사건이 아닌 이상, 내가 다뤘던 건물 붕괴 사건의 90%는 여러 가지 요인이 한꺼번에 잘못된 것이었다”고 설명했는데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하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지역이 바다와 가까운 곳이라, 건물 지반에 오랫동안 물이 스며들어 붕괴로 이어졌다는 이야기가 지역 사회에서 계속 나오는 중인데요. 그 부분도 염두에 두고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반에 물이 스며들었다는 것 외에, 다른 이야기는 나오는 게 없습니까?

기자) 해당 건물에 중대한 보수가 필요한 상태였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28일 아침 AP통신이 지역 당국을 인용해 전한 내용인데요. 900만 달러 규모 보수 공사가 3년 전에 권고됐다고 합니다. 그 비용을 치르는 마감일을 며칠 앞두고 이번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됐는데요. 이 보수 견적을 낸 업체는 단지 내 수영장 콘크리트 구조에 손상이 생겨 신속한 대응을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실종자가 아직 150명 넘는다고 하셨는데, 구조작업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요? 

기자) 잔해 속에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희망, 우리가 초점을 맞추는 것은 바로 그것”이라고 앨런 코민스키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소방국장이 27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는데요. 이 밖에, 바로 옆에 있는 동일한 구조의 건물에 대해서 긴급점검을 벌이고, 지역 내 오래된 고층 건물에 안전 검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국 시애틀의 오로라 다리에 자살 위기 상담 전화번호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많다고요? 

기자) 네. 미군 복무 경험자들 가운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많아 대책이 시급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브라운대학교와 보스턴대학교가 공동 참여한 ‘전쟁비용프로젝트(Cost of War Project)’ 측이 이런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는데요. 지난 2001년 9.11테러 사태 이후, 현역 장병과 제대자를 통틀어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이 총 3만2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무리 보수적으로 집계해봐도 소름 끼치는” 수치가 나온다고, 해당 보고서 저자인 토머스 수트 박사가 NPR 인터뷰에서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9.11테러 사태 이후 약 3만200명, 이게 얼마나 많은 수치인가요?  

기자) 같은 기간에 작전 중 사망한 장병은 7천100명에 못 미쳤습니다. 그러니까,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임무 수행 중 사망자의 4배를 훨씬 넘긴 건데요. “미국 사회와 정부가 군 장병과 제대자들의 정신 건강 위기를 다루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이런 수치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보고서는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군대 생활 도중 문제를 겪거나, 복무 시절 경험 때문에 제대 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복무 중 “트라우마(traumaㆍ정신적 외상)에 대한 강도 높은 노출과 스트레스”가 핵심 요인으로 지적됐는데요. 특히 9.11 이후 미군이 참가한 전쟁 현장에는 급조 사제 폭발물(IED)들이 곳곳에 매설된 경우가 많습니다. 관련 사망자나 부상자를 목격한 충격이나, 불안감을 겪던 데서 벗어나지 못하는 게 트라우마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런 트라우마가 어떤 건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기자) 미 육군에서 복무한 도미닉 맥대니얼 병장의 사연이 보고서에 명시됐습니다. 2000년대 중반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었는데요. “막내를 포함한 분대원들이 (IED에) 부상 당한 뒤, 헤아릴 수 없이 큰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맥대니얼 병장은 밝혔습니다. “정말 고립된” 경험이었다고 회고했는데요. 이런 충격적인 경험이 정신 건강을 해치고,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진행자) 맥대니얼 병장의 경우는 극단적 선택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은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맥대니얼 병장은 이후 죄책감과 고립감 때문에, 정상 복무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는데요. 결국 군대 생활을 접었습니다. 현재 비영리 사회단체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자신과 같이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는 제대군인을 돕는 곳입니다. 이런 사회적 지원 시설과 제도가 더 늘어나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는데요. “대중이 9.11 이후 전장의 상황에 대해 별 관심을 두고 있지 않는 현실이 군 관계자들의 자살율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결국 군인들이 일반인보다 더 위험에 노출된다는 이야기인가요?     

기자) 그 부분은 논란이 있습니다. 군 장병들의 극단적 선택 비중이 민간인을 포함한 전체 사회와 비교할 때, 특별히 높으냐를 따져봐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는 분석도 있고, 아니라는 쪽도 있습니다. 수트 박사는 9.11 이후, 군 관련자의 극단적 선택 비율이 민간 사회를 앞서나가는 추세라며 “현저한 전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사회 전체보다, 군 관련자 중에서 극단적 선택이 많다는 게 보고서 작성자의 시각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군대에서 이렇게 높은 통계를 기록한 적은 베트남 전쟁 당시가 유일했다고 수트 박사는 강조했는데요. 그 이전에는 미군이 각종 분쟁에 참전한 시기에도, 군대 내 극단적 선택 비율이 미국 사회 전체 인구와 비교해서 낮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그게 아니라고 보는 쪽도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쪽에서 반박합니까?  

기자) 군 당국의 입장이 그렇습니다. 미국 사회의 전체적인 흐름이 군대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국방부 측이 이번 보고서에 관해 설명했는데요. “군 관계자 자살률은 미국 (전체) 성인 인구 자살 증가 추세에 맞춰 장기적으로 증가했다”고 리사 로런스 대변인이 NPR에 밝혔습니다. “우리 장병들이 사회의 전체 흐름에 면역됐다고 볼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나이와 성별을 비롯한 기준에 따라 통계를 보정하면, 군 관계자의 극단적 선택 비율이 두드러지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통계를 보정하면 특별할 게 없다, 이게 무슨 뜻인가요?  

기자) 미국 전체 인구에서 청년층이 특히 극단적 선택의 고위험군이라고 로런스 대변인은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군대는 전투를 수행하는 특수한 성격상, 청년층이 많은 비중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자연히 관련 통계가 쏠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