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최근 격렬한 시위가 발생한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최근 격렬한 시위가 발생한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이 발생한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했습니다. 시위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문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매사추세츠주 연방 상원의원직에 도전한 조 케네디 3세 하원의원이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패했고요. 11월 선거를 앞두고 법무부가 공직 후보자 감찰 등을 제한하는 이야기,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했군요?

기자) 네. 지난달 발생한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으로 항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커노샤를 트럼프 대통령이 1일 방문했습니다. 시내 주요 현장을 둘러본 뒤 경찰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했는데요. 시위대의 무질서 행위에 강경 대응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또한, 경찰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구체적으로 들어보죠.

기자) 폭력적인 시위자들을 ‘테러주의자’로 표현했습니다.  방화로 불탄 상점 등을 살펴보고 한 말인데요. “평화적 시위대의 행동이 아니다. 이건 정말 국내 테러(domestic terror)”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폭력배들이 적어도 25개 사업체들을 파손시켰고, 공공건물을 불태우고 경찰관들에게 벽돌을 던졌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는데요. “무정부주의자들과 폭도, 약탈자, 선동자들”이 활개 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평화적 시위대가 아니고 ‘폭도’들이기 때문에, 경찰이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 행위를 진압하기 위해 “결단력” 있고 “강단”이 있어야 한다고 경찰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는데요. “우리는 모두 경찰력에 대한 더 큰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아울러 “무모한 급진 좌경 정치인들”이 현재의 혼란과 무질서를 불러일으켰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급진 좌경 정치인’이라면,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 겁니까?

기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을 가리키는 겁니다. 커노샤 시장과 위스콘신 주지사 모두 민주당 소속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커노샤뿐만 아니라, 오리건주 포틀랜드, 일리노이주 시카고 등지에서도 폭동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모두 민주당이 장악한 지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11월 선거를 앞두고 정치 쟁점화하려는 의도로 주요 언론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문제가 선거 쟁점이 되는 배경은 뭔가요?

기자) “조 바이든(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미국에서 여러분은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화당은 주장합니다. 곳곳에서 소요 사태가 잇따르고, 주민들의 재산 피해 등이 커질 것이라는 이야기인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직접 각각 공식 후보 수락 연설 등을 통해,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법과 질서(law and order)’를 확립해 미국민들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의 입장은 뭡니까?

기자) “지금 트럼프(대통령)의 미국에서 여러분이 과연 안전한가”라는 광고를 내며 맞받아치고 있습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미국인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바이든 후보가 지난달 31일 피츠버그 유세에서 주장했는데요. 대통령의 발언과 행동이 미국 곳곳의 거리에서 폭력과 충돌을 부추기고 있을 뿐 아니라, 코로나 대응도 제대로 못 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11월 3일 투표일까지 이제 불과 두 달 정도 남았는데, 판세를 짚어보죠.

기자)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진영에 후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3억 달러 넘는 후원금을 모아, 2008년 9월에 바락 오바마 당시 후보가 세웠던 기존 월간 기록을 깼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는데요. 4년 전 대선 당시 8월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진영 모금액은 1억4천300만 달러였습니다. 이번에 모금한 게 두 배가 넘는데요. 한편 트럼프 공화당 후보 진영은 전당대회를 치른, 지난달 마지막 주간에 7천600만 달러를 모았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지율 흐름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국 조사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뒤쫓는 형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쪽 진영 모두 ‘격전주’(battle ground state)’들을 마지막 승부처로 보고 있는데요. 1일 공개된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 여론 조사 결과, 격전주 11곳 가운데 9곳에서 바이든 후보가 우세한 상황입니다.

진행자) 조사 내용 자세히 살펴보죠.

기자)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후보가 52%, 트럼프 후보가 42%로 나왔습니다. 10%P 격차인데요. 8월 전당대회 전에는 바이든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뒤졌었습니다. 미시간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10%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고요. 가장 격차가 적은 곳은 2%P인데요.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각각 바이든 후보 49%, 트럼프 후보 47%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 위스콘신, 조지아, 콜로라도, 미네소타,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앞섰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앞선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텍사스와 오하이오, 이렇게 두 곳입니다. 텍사스에서는 트럼프 후보 48%, 바이든 후보 47%로 나왔고요. 오하이오주에서는 트럼프 후보 50%, 바이든 후보 45%로 나타났습니다. 

조 케네디 3세 하원의원이 1일 매사추세츠주 민주당 상원 경선에서 패한 후 워터타운에 마련된 선거본부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매사추세츠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나설 민주당 예비선거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군요?

기자) 네. 미국의 대표적 정치 명문인 케네디가 출신 조 케네디 3세 하원의원이 상원의원직에 도전했는데요. 현역인 에드 마키 의원에게 예비선거에서 패배했습니다. 1일 확정된 민주당 예비선거 개표 결과, 마키 의원이 55%를 득표한 반면, 케네디 3세 의원은 45%에 머물렀는데요. 대다수 언론이 주요 기사로 다루며 관심을 보이는 중입니다. 

진행자)  해당 예비선거가 관심을 끄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케네디 가문 출신이 매사추세츠주에서 선거에 진 게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케네디 왕조가 끝났다’는 기사 제목을 달았는데요. 이른바 ‘케네디 왕조’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지난 1946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이어져 왔습니다. 매사추세츠는 전통적인 민주당 우세지역이고요. 케네디 가문의 영향력이 컸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패배한 조 케네디 3세 연방 하원의원은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손자입니다. 지난 2012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4선을 했는데요. 이번에는 연방 상원의원직에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예비선거 과정에서 탈락한 겁니다.

진행자)  개표 결과에 대한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1일 개표 결과 확정 직후 즉각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지지자들을 상대로 패배 연설을 했는데요. 경쟁자였던 “(마키) 상원의원은 훌륭한 사람”이라며 “다가올 본선에서 지지를 보낼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영향력이 큰 케네디 가문 출신을 마키 의원이 물리친 요인은 뭘까요?

기자) 진보 공약과 의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게 지역 유권자들의 호평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민주당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의 지지 선언을 받았는데요. 마키 의원은 최근 의정활동에서 ‘그린 뉴딜(Green New Dealㆍ GND)’ 정책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과 함께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린 뉴딜’은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표적 진보 의제입니다. 

진행자)  다시 민주당 후보가 된 에드 마키 상원의원,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만 74세로, 2013년부터 상원의원으로 일했습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11월 선거에서 다시 당선될 것으로 지역 언론이 전망하는데요. 이전에는 하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에너지자립위원장을 역임했습니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 연방 법무부가 대선을 앞두고 공직 후보 감시에 관한 행정상의 변화를 예고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직 후보나 보좌진을 대상으로 비밀리에 진행하는 감시 행위를 제한한다고 법무부가 밝혔습니다. 대선 후보 진영에 대한 감시나 감청 등이 더 까다로워지는 건데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1일 일련의 메모를 통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진행자) 법무부가 이런 조처를 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법무부가 감시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나선 건데요. ‘러시아 스캔들’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진영과 러시아 사이에 내통이 있었다는 의혹을 말합니다. 

진행자)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 겁니까?

기자) 공직 후보나 보좌진이 외국 정부의 포섭 대상에 올랐다는 의혹이 있을 경우, 해외정보감시법원에 이들에 대한 도청 영장을 신청하기에 앞서 당사자에게  브리핑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 대선 수사 과정에선 브리핑이 없었나 보군요?

기자) 미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후보 진영에 ‘방어적 브리핑(defensive briefing)’을 하는 걸 고려하긴 했지만, 진행 중인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하지 않은 것으로 법무부 감찰관실 보고서에서 드러났습니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도청 영장 신청 전에 반드시 브리핑을 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예외가 있습니다. 방어적 브리핑이 적절하지 않다고 FBI 국장이 판단할 경우, 서면으로 이유를 제출하면 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앞서 러시아 추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FBI가 지난 2016년과 2017년 트럼프 후보 진영에서 잠깐 외교 자문역을 맡았던 카터 페이지 씨를 감청하기 위해 해외정보감시법원에 여러 차례 영장을 신청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매번 오류와 누락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2월, 마이클 호로위츠 법무부 감찰관이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러면서 법무부 절차에 대한 불만에 목소리가 나왔죠?

기자) 네,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진영과 러시아 측이 직접 내통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양측이 여러 차례 접촉한 사실이 법무부 감찰실과 상원 정보위원회 조사에서 드러났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조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법무부 새 규정에 또 어떤 내용이 들어 있습니까?

기자) 해외정보감시법원에 영장을 신청할 때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신청 절차상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바 장관은 메모에서 연방 선출직 공직자나 후보, 또는 보좌진이 관여된 사안에서는 특히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정당하고 초당적인 정보 감시 활동이 되기 위해 철저히 검토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미국 수정헌법 1조나 정치적 절차를 해치진 않을 것이라고 바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올해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죠?

기자) 네, 11월 3일이니까 약 2달 정도 남았는데요. 현재 대선 캠프와 관련해 방첩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지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