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8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더햄에서 드라이브인 선거유세를 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 막판 득표 경쟁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고요. 대선 이전에 부양안 협상을 타결하는데, 48시간 시한을 민주당이 제시했습니다. 이어서, 소매 판매가 5달 연속 증가한 소식,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대선이 이제 얼마 안 남았군요? 

기자) 네. 다음 달 3일 대선 투표일이 이제 약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이에 맞서 새 행정부를 꾸리려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막판 득표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경합주 지지세를 높이는 게 마지막 승부처라고 보고, 현지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후보 쪽 움직임부터 살펴보죠. 

기자) 바이든 후보는 18일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찾았습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지지자들이 자동차에 탄 채 연설을 듣는 ‘드라이브인’ 유세(drive-in rally)를 벌였는데요. 두 가지 부분에 연설 초점을 맞췄습니다. 첫째, 되도록 빨리 투표를 마치라는 겁니다. 현재 승기를 잡은 상태라면서, “동력이 계속 이어지도록 하자, 느슨해지도록 할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우편 투표를 비롯한 사전 투표 제도를 통해, “기다리지 말고, 오늘이라도 가서 투표하라”고 현지 유권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사전 투표를 한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지금까지 최소한 2천770만 명이 사전 투표를 마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런 추세로 가면, 역대 최대 사전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주요 언론이 전망하고 있는데요. 바이든 후보가 방문한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경우, 18일 오전까지 140만 명이 사전 투표를 마쳤습니다. 현지 등록 유권자의 2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진행자) 바이든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두 가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하셨는데, 다른 하나는 뭡니까? 

기자) 코로나 사태에 대한 정부 책임론입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NBC 타운홀(주민간담회)에서 “반환점을 돌고 있다”며, 곧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한 부분을 문제 삼았는데요. 바이든 후보는 각 지역에서 확진자가 몇 달 새 최고 수준으로 집계되는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안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확진 판정을 받았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의 확진 사실을 공개한 뒤, 백악관이 열흘 만에 음성 판정을 발표했었고요. 공화당 선거 캠프와 백악관 근무자 중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선거 캠프에서는 감염 사례가 없었나요? 

기자) 민주당에서도 최근 일부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공보 담당자 등이 최근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요. 이에 따라 해리스 후보가 대면 활동을 중단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18일 음성 판정을 나왔다고 선거대책본부 측이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해리스 후보는 19일, 또 다른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유세를 재개합니다. 이날 플로리다에서는 투표소에 직접 방문해서 한 표를 행사하는 조기투표가 시작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네바다주 카슨시티 공항에서 선거유세를 했다.

진행자) 이어서,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 쪽 움직임도 살펴보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주요 경합주인 미시간과 위스콘신을 방문한 뒤, 18일 서부 경합주인 네바다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전날(17일) 조기 투표가 시작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교회의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회에 잘 안 가는 사람이지만 복음주의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다”고 해설했는데요. 임신 중절에 반대하고, 보수적인 판사들을 지명하는 등의 정책들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유세 일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계속 경합주 활동에 초점을 맞추면서, 22일 열리는 마지막 대통령 후보 토론 준비에 힘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19일 애리조나, 20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를 벌이는데요. 22일 토론회에서는 이전과 다른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 전략을 어떻게 바꾼다는 말입니까? 

기자) ‘끼어들기’를 자제한다는 계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 재선 캠프의 제이슨 밀러 고문이 18일 ‘폭스뉴스 선데이(Fox News Sunday)’에 밝힌 내용인데요. “(토론에 나서는) 스타일과 접근법에 관해 이야기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민주당 후보)에게 일부 현안들에 관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공간을 조금 더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바이든 민주당 후보 발언 시간에 말을 끊거나 끼어들지 않겠다는 이야기군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1차 토론회는, 두 후보가 ‘끼어들기’와 ‘막말’을 거듭하면서 역대 최악의 대선 토론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끼어든 횟수가 많았습니다. 사회자였던 폭스뉴스 진행자 크리스 월러스 씨는 90분 토론을 벌이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나 사회자의 말을 끊은 경우가 145차례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측이 토론 전략을 변경하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쟁점들에 대한 조 바이든(민주당 후보)의 응답을 듣도록 할 것으로 본다”고 밀러 고문은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말을 많이 하게 할수록 주요 현안에 대한 관심이 민주당 쪽에 쏠린다는 계산인데요. 최근 ‘뉴욕포스트’ 등 매체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바이든 후보 아들 헌터 씨에 대한 의혹 폭로를 거듭하는 중입니다. 또한, 대법관 증원(court-packing) 문제를 비롯한 쟁점에 관해, 바이든 후보가 입장을 바꾸는 것도 해명을 들어야 할 사항이라고 밀러 고문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2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여론 흐름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국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꾸준히 앞서는 가운데, 경합주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이기는 거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으로 주요 언론이 평가하는데요.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투표일 직전까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세했지만, 결과는 트럼프 후보의 승리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지만, 이걸로 대선의 최종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다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캠프 측은 여론 조사 우세에 안주하거나 자만하지 말자며 고삐를 죄고 있는데요. 주말 동안 지지자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을 통해 “아직 트럼프(대통령)가 이길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막판까지 주변을 설득하고 지지 여론 확대에 힘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9일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민주당 측이 경기 부양안 협상에 시한을 제시했다고요? 

기자) 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18일 추가 부양한 협상을 위한 48시간 시한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니까, 20일까지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말인데요. 그렇게 되지 않으면, 대선 이전에 부양책 시행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습니다.  

진행자)  펠로시 의장이 제시한 48시간 시한,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기자) 정부와 공화당을 상대로 협상 복귀를 촉구한 겁니다. 코로나 피해 가구와 사업체들을 돕기 위한 제5차 부양책을 놓고, 정부 대표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야당인 민주당 대표로 펠로시 하원의장이 협상을 벌여왔는데요. 총액 규모에는 입장 차를 좁혔지만, 각론에 견해차가 커서 교착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협상 중단을 당국에 지시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중단시킨 이유가 뭡니까? 

기자) 민주당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주장했습니다. “낸시 펠로시(하원의장)가 요구하는 2조 4천억(실제 2조 2천억) 달러는 민주당 주지사가 있는 지역에 보내려는 것”이고 “코로나 사태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트위터에 적었는데요. “내가 (대선에서) 승리하는 즉시,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과 소규모 사업자들에 초점을 맞춘 부양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 뒤로 협상이 아예 중단된 겁니까? 

기자) 물밑 논의가 진행돼 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우선 개인별 1천200달러씩 현금 지급을 한 차례 더 실시하고, 연방정부 차원의 실업 수당을 연장하는 데에는 양측이 이견이 없는 걸로 알려졌는데요. 바이러스 검사를 위한 전국적 계획을 마련하자는 데는 정부 측이 반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므누신 장관이 지난주, 일부 수정을 전제로 이 계획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총액 규모에서는 어디까지 입장 차를 좁혔습니까? 

기자) 최저 1조 8천억 달러, 최고 2조 2천억 달러까지 범위가 좁아졌습니다. 민주당은 당초 하원에서 처리한 ‘영웅법안(Heroes Act)’을 통해, 3조4천억 달러를 요구했었는데요.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처리에 반대하면서, 2조 2천억 달러 선까지 규모를 줄였습니다. 공화당은 자체 안으로, 총액 규모가 1조 달러로 훨씬 작은 ‘치유법안(HEALS Act)’을 상원에서 내놨었는데요. 그러다가, 최근 1조 8천억 달러까지 상한선을 높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진행자) 결국 4천억 달러 정도의 총액 차이와 함께, 바이러스 검사 등 세부 항목에 이견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측은 정부와 공화당을 상대로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는데요. 20일 시한까지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는 “(트럼프) 행정부에 달렸다”고 펠로시 의장이 18일 ABC 주간 시사 프로그램 ‘디스위크(This Week)’에 밝혔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펠로시 의장이 이처럼 시한을 제시한 데 대해, 정부와 공화당의 공식 입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공화당에서는 소규모 긴급 사안 중심으로 꾸린 자체 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전날(18일) 내놨는데요. 총액 5천억 달러 규모 부양안을 21일 상원 표결에 부치겠다고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대표가 이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앞서 시행한 부양책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기자) 4차례에 걸쳐 시행됐는데요. 1차 83억 달러, 2차 1천억 달러, 3차 2조2천억 달러, 그리고 4월 말에 4차로 4천840억 달러를 집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개인별 최고 1천200달러씩 현금 지급도 한차례 실시했고요. ‘경제적피해재난대출(EIDL)’ 자금 지원도 집행했습니다. 아울러 각 지역의 병원과 의원, 기타 의료시설 지원 자금과 함께, 여행객 감소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항공업계 피해 보전 예산 등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지난 7월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자동차 매장.

진행자) 아메리카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지난달 미국인의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의 소매 판매가 전달보다 1.9% 증가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건데요. 증가 폭도 컸습니다. 시장 전망치의 2배가 넘는다고 AP 통신은 분석했는데요. 지난 8월에만 해도 소매 판매는 0.6% 증가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미국인들이 무엇을 사는 데 가장 돈을 많이 썼을까요? 

기자) 옷과 자동차, 스포츠용품 판매가 많이 늘었는데요. 특히 의류가 11% 나 증가하면서 9월 소매 판매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은 업종 가운데 하나가 의류업인데요. 하지만 지난달에는 그동안 저조했던 백화점 의류코너의 판매 역시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자동차와 스포츠용품 판매는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봉쇄 조처가 해제되고 사람들이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 판매와 부품 판매가 3.6% 증가했고요. 또 캠핑, 즉 야영하는 사람과 집에서 운동하기 위해 운동 기구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스포츠용품 판매는 5.7%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경제에서 소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고요?  

기자) 네, 가계 소비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3에 달합니다.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보니 소비 지출은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소매 판매가 늘었다면, 코로나 여파에서 회복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9월 지표는 전체 소비 지출의 1/3 정도만 다룬 겁니다. 호텔 숙박이나 미용 등 서비스 업종은 포함되지 않는데요. 코로나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가 바로 서비스 업종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앞으로 미국인들이 계속 소비를 이어갈까요? 

기자) 그건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우선, 지난달 실업률이 7.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요. 또 실업자들에게 지급되던 연방 정부 차원의 $600 지원금도 지난 7월 말로 종료됐는데요.  전문가들은 미국인이 소비를 이어가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보조나 지원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증가한다면, 사람들은 여전히 쇼핑을 피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제 곧 연말이 다가오지 않습니까? 미국인들이 가장 소비에 많이 나서는 기간이 바로 연말인데요? 

기자) 맞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소매업체들이 일찍 연말 쇼핑 시즌에 돌입했습니다. 전자제품 판매점인 ‘베스트바이’나 대형 소매유통업체인 ‘타겟’과 ‘월마트’ 등도 사상 처음으로 10월 중순에 연말 할인 행사에 들어갔고요. 또 최대 인터넷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파격적인 가격으로 물건을 파는 ‘프라임데이’를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진행했습니다.  

진행자) 연말 쇼핑 시즌을 빨리 시작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가게에 많은 사람이 몰려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미국에선 보통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상점들이 매우 붐비는데요. 올해는 10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할인 행사를 통해 사람들이 예년보다 빨리 연말 쇼핑에 나서기를 업체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사태가 연말 쇼핑 시즌에도 많은 영향을 주게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연말에는 모임도 많은 시즌인데요.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모임이 취소되고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지 방문을 꺼리게 되면서 선물 구매도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