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Speaker of the House Pelosi (D-CA)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with House impeachment managers on the fifth day of the impeachment trial of former U.S. President Donald Trump
낸시 펠로시(가운데) 미 하원의장이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소추위원단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연방 의사당 습격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의회에서 독립적인 조사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고요. 뉴욕주 코로나 통계를 둘러싸고 축소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통계 오류를 시인했습니다. 이어서, 조지 플로이드 씨 사망 사건에 관련됐던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의 신규 채용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연방 의사당 습격 사태에 관한 조사 위원회를 설치한다고요? 

기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15일, 연방 의사당 습격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밝혔습니다. 지난 2011년 발생한 9.11테러 이후 구성된 위원회와 비슷한 조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1월 6일 일어난 미합중국 의회 청사에 대한 국내 테러 공격의 사실과 원인을 찾아내고, 평화적 정권교체 방해 행위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펠로시 의장이 이런 계획을 밝힌 계기가 있겠죠?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상원에서 기각된 데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입니다. 의사당 습격 사건과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부추겼다는 ‘내란 선동’ 혐의를 받았는데요. 지난 13일 탄핵 심판 최종 표결에서 ‘유죄’ 57표, ‘무죄’ 43표가 나왔습니다. ‘유죄’ 투표가 탄핵안 인용 정족수인 67표를 넘기지 못했는데요. 이후 의사당 습격 사건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독립위원회 구성 요구가 초당적으로 고조됐습니다.  

진행자) 초당적인 요구라면, 공화당에서도 조사위원회 설치 목소리가 나오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빌 캐시디 상원의원이 대표적인데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총체적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누가 이 사건을 알고 있었는지, 언제 알았는지” 등을 철저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캐시디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심판 표결에서 ‘유죄’에 투표한 공화당 의원 일곱 명 중의 한 명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독립위원회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조사하게 됩니까? 

기자) “탄핵 조사에서 밝혀진 사실들, 그리고 아너리 장군이 찾아낸 것들을 바탕으로 조직 구성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펠로시 의장이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치적 입장과 무관한 전문가 위주의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는데요. 의사당 안전을 담보할 예산 책정 논의도 진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아너리 장군’이 어떤 인물이길래, 펠로시 의장이 언급한 겁니까? 

기자) 러셀 아너리 퇴역 육군 중장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지난달 하원에서 자체 출범한 조사 기구를 이끄는 인물인데요. 의사당 습격 사건 이후, 이미 상ㆍ하원에서 조사 계획을 세웠습니다. 상원에서는 이달 말에 청문회가 열립니다.  

진행자) 새로 설치할 조직이 9.11 테러 조사 위원회와 비슷할 거라고 했는데, 이게 어떤 조직이었나요? 

기자) 테러 재발 방지 대책을 포함한 국가 안보 전반에 대한 계획을 마련했는데요. 정치권 인사가 아닌,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였습니다. 이를 본떠서 만들 위원회에 어떤 인물이 들어갈지는 펠로시 의장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민주-공화 양당 합의와 대통령 서명을 비롯한 절차를 거친 뒤 현실화할 전망입니다.  

앤드류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뉴욕에서 코로나 통계에 오류가 있었다고요? 

기자) 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과 관련해 “(뉴욕 주 정부가) 언론과 비평가, 정치권에 정확한 통계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15일 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던 것은 아니었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는데요. 이번 일로 교훈을 얻어야 하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쿠오모 지사가 왜 이런 회견을 한 겁니까? 

기자) 주 정부가 통계를 조작ㆍ은폐했다는 의혹이 최근 고조됐기 때문입니다. 방역이 성공적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일부러 불리한 통계 수치를 줄였다는 주장이 주의회 일각에서 나왔는데요. 공화당에서는 쿠오모 주지사 사임 요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통계 조작 의혹의 근거는 뭔가요? 

기자) 지난달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이 내놓은 보고서가 발단이었습니다. 주 보건부가 관내 요양 시설의 코로나 관련 사망자 수를 약 50% 낮춰 잡았다는 내용인데요. 실제로는 사망자가 1만5천 명에 가까운데, 발표된 수치는 8천500명가량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왜 이렇게 실제와 다른 통계가 나왔다고 합니까? 

기자) 일부 요양 시설에서 실제보다 낮은 수치를 보고했거나, 보고가 늦게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쿠오모 지사는 이날(15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주 당국이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을 제외하는 방법으로, 요양 시설 사망자 수치를 줄였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의성이 없었다는 쿠오모 지사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주지사의 해명이 논란을 해소하기에 부족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쿠오모 지사 측근인 멜리사 드로사 씨가 실상을 숨긴 사실을 주의회 민주당 의원들에게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주요 매체들이 전했는데요. 통계 발표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가 뉴욕 주 정부를 상대로 사망자 수치 등을 정치 쟁점화하고 있기 때문에, 불리한 통계를 내놓을 수 없었다는 게 요지였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의 코로나 종합 통계, 짚어보죠.  

기자) 16일 존스홉킨스대학교 발표를 기준으로, 누적 확진이 약 2천770만 건이고요. 관련 사망자는 48만 6천여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두 여전히 세계 1위인데요. 이전보다는 상황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얼마나 나아지고 있나요? 

기자) 15일 하루 확진자 수가 5만6천 명을 기록했습니다. 앞선 며칠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인데요. 이날이 연방 공휴일인 ‘프레지던트 데이(Presidents Day)’인 탓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비교하려면 7일 평균을 봐야 하는데요. 최근 일주일 통계가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이날 9만 명 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가 통계에서 확연하게 보인다는 말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주간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21% 넘게 줄어든 건데요. 사망자 수 평균도 3% 감소했습니다. 코로나 관련 입원 환자 수도 약 18%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전체적인 수치가 개선되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전문가들이 꼽는 이유를  가지로 정리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의견은백신 접종 확대입니다면역력을 갖춘 사람들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확진자와 사망자가 줄어든다는 이야기이고요. 다음은계절적 요인입니다. 겨울이 절정을 지나면서 호흡기 바이러스의 활동이 감소한다는 말인데요. 번째 이유는사회적 거리두기 비롯한 방역 대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나머지 가지 이유는, 신규 확진이 포착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진행자) 확진자 수 감소 첫 번째 이유부터 자세히 살펴보죠. 백신 접종 현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까지 총 5천423만 회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주 정부들의 자료에 나타났습니다. 현재 공급 중인 ‘화이자(Pfizer)’와 ‘모더나(Moderna)’ 백신은 각각 한 사람에 2회씩 접종이 필요한데요. 2회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약 1천433만 명입니다. 미국 전체 인구의 4.4%가량입니다.

진행자) 그럼, 1회 접종만 받은 사람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인구의 11.7%입니다. 그러니까 2회 접종을 완료한 사람까지 합하면, 미국에 사는 사람 가운데 16% 이상이 한 차례라도 백신을 맞은 겁니다. 1차 접종 후 3주에서 4주 뒤에 2차 접종을 받기 때문에, 조만간 2회 접종 완료 비율이 크게 늘 전망인데요. 최근 보건 당국이 전체적인 접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59만 회 접종을 실시했는데요. 전주보다 7% 늘어난 수치입니다.

진행자) 확진자 수 감소의 또 다른 이유로 지적되는 ‘신규 확진자를 포착하지 못한다’는 건 왜 그렇습니까 ?

기자) 코로나 대책의 중심이검사에서백신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엘리 머리 보스턴대학교 교수가 최근 트위터에서 지적했습니다. 인력과 예산을 백신에 몰아주느라, 검사에는 소홀해지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최근 줄어드는 확진자 통계만 보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는 것도 우려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미니애폴리스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이 신규 경찰관을 채용한다고요?   

기자) 네. 미 중서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이 신규 경찰관 채용에 640만 달러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미니애폴리스 시의회는 최근 만장일치로 경찰국의 추가 예산 요청을 승인했습니다.   

진행자) 한 도시의 경찰관 신규 채용 문제가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끄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네. 미 전역에 인종차별 규탄 시위를 촉발한 곳이 바로 이 미니애폴리스시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5월 위조지폐가 사용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 씨의 목을 눌러 제압했는데요. 플로이드 씨가 검거 과정에서 숨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특히 경찰의 목누르기 제압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이후 ‘경찰 폭력’과 ‘조직적 인종차별’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일어났고요. 인종 차별 문제가 지난해 대선에서 주요 쟁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당시 목을 눌렀던 경찰이 백인이었죠?   

기자) 네. 플로이드 씨 목을 무릎으로 누른 사람은 데릭 쇼빈 전 경관인데요. 쇼빈 전 경관은 이 사건으로 ‘2급 살인’ 등 혐의로 입건됐고요. 함께 있던 동료 3명은 ‘조력’과 ‘사주’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쇼빈 전 경관 재판은 다음 달 8일로 예정돼 있고요. 나머지 3명에 대한 재판은 오는 8월에 열릴 예정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일각에서는 “사건에 연루된 경찰 징계만으로는 부족하다. 경찰관 전체가 퇴진해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을 해체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현재 경찰 개편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플로이드 씨 사망 사건 이후 경찰 대응이 늦어지고 폭력 범죄가 증가하자 경찰관을 더 많이 채용해 달라고 시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경찰 인력이 부족한가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은 현재 활동 중인 경찰관이 638명으로 예년보다 약 200명이 부족하다고 밝혔는데요. 플로이드 씨 사망 사건과 이후 발생한 소요 사태로 그만두거나 장기 병가에 들어간 경찰관이 많기 때문이라고 경찰국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몇 명이나 더 뽑을 예정입니까?  

기자) 네. 신규 채용으로 올해 말까지 가용인원을 674명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미네소타 현지 언론인 ‘스타트리뷴’ 신문이 전했습니다. 한편 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표결하기 앞서, 제이컵 프라이 시장과 메다리아 아라돈도 경찰국장은 채용과 관련한 최신 정보를 공개할 것을 약속했는데요. 지원자가 미니애폴리스에 살고 있는지, 범죄학이나 사회복지학, 심리학, 상담학 등 전공을 했는지 여부 등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경찰이 신규 채용을 시작한다고 했는데, 그럼 경찰 개편 논의는 중단되는 겁니까?  

기자) 그건 아닙니다. 미니애폴리스 시의원 3명은 경찰국을 다른 공공 서비스와 통합한 형태로 대체하는 법안을 발의해 놓았고요. 민간단체 차원논의도 진행 중인데요. ‘예스포미니애폴리스(Yes4Minneapolis)’라는 지역 단체는 경찰 개혁을 위한 청원을 오는 11월 주민 투표에 올리기 위해 현재 서명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예스포미니애폴리스’가 추진하는 주민 청원은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시의회가 추진하는 내용과 비슷한데요. 미니애폴리스시 조직에서 경찰국을 아예 없애고, 공중 보건에 중점을 둔 ‘공공안전부(Department of Public Safety)’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예스포미니애폴리스 측은 민주당 거물 후원가인 조지 소로스 씨가 출연한 ‘오픈 소사이어티 폴리시 센터(OSPC)’로부터 50만 달러를 받아 활동 중인데요. 다음 달 말까지 2만 명의 서명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