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가 27일 의회에서 코로나 대응 추가 부양안을 발표했습니다.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가 27일 의회에서 코로나 대응 추가 부양안을 발표했습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해, 개인별 1천200 달러 현금 지급을 포함한 총액 1조 달러 규모 추가 부양안을 집권 공화당이 공개했습니다. 민권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존 루이스 연방 하원의원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고요. 1차 대통령 후보 토론 개최 장소가 변경된 이야기,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공화당이 1조 달러 규모 추가 부양안을 공개했군요?

기자) 네. 27일 상원 본회의장에서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대표가 코로나 대응 추가 부양안을 발표했습니다. ‘치유법안(HEALS Act)’이라는 이름을 달았는데요. ‘보건과 경제 지원, 채무 보호와 학교 법안(the Health, Economic Assistance Liability Protection & Schools Act)’의 영문 약자입니다. “지금 팬데믹에 한 발을 담그고, 경제 재건에 한 발을 담그고 있는 상태”라고 매코넬 대표는 말했는데요. “미국민들은 포괄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민들을 돕는 법안이라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앞서 4차례 부양책을 실시했는데요. 또 한 차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데 정치권과 정부가 공감해왔지만, 규모나 세부 사항에 이견이 커서 아직 실시되지 못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는 지난 5월, ‘영웅법안(Heroes Act)’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부양안을 채택했는데요.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이게 너무 방대한 규모라, 그대로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지켜왔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공화당이 자체 안을 공개한 거군요? 민주당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대폭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공화당 내놓은 안에는) 코로나 경기 침체를 부양하는 데 필요한 사항들이 많이 부족하다”고 이날(27일) 주장했는데요. 필수업종 근로자들의 위험수당이 포함되지 않았고, 세입자 퇴거 대책과 저소득층 식료품 지원 사업(food stamp) 보강을 다루지 않은 것 등을 주요 문제점으로 꼽았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공화당의 안과 민주당의 안이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죠.

기자) 네. 먼저 직장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실업 지원’ 부분이 크게 다른데요. 현재 연방 정부가 추가 지급 중인 주 600달러가 이번 주로 종료됩니다. 민주당 측은 이걸 그대로 내년 1월 말까지 연장하자고 하는데요. 공화당은 200달러로 줄여서 두 달만 연장하자고 명시했습니다. 그 뒤로는 각 주 정부가 실업 이전 소득의 70%까지 보전해주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그다음 살펴볼 부분은 어떤 겁니까?

기자) ‘개인별 현금 지급’도 주목됩니다. 공화당은 앞서 한 차례 실시한 현금 지급처럼 개인 1천200 달러, 부부 2천400 달러, 부양가족 1인당 500달러씩으로 정했는데요. 민주당은 개인 1천200 달러를 기본으로, 가족 총액 6천 달러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항목들도 살펴보죠.

기자) 다음은 ‘학교 지원’ 사항입니다. 공화당은 각급학교들이 대면 수업을 재개하는 비용으로 700억 달러를 책정하고, 대학에는 300억 달러를 배정했는데요. 민주당은 총 1천억 달러를 주 정부에 보내, 교육 재정 필요에 쓰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바이러스 검사와 처치’에 관한 항목이 있는데요. 공화당은 검사 비용에 160억 달러, 병ㆍ의원 지원에 250억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총 750억 달러를 관련 분야에 투입하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각 분야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민주당이 배정한 예산 액수가 공화당보다 크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의 새로 공개한 ‘치유법안(HEALS Act)’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총액이 1조 달러인데요. 민주당이 앞서 하원에서 통과시킨 ‘영웅법안(Heroes Act)’은 총 3조 달러 규모입니다. 금액만 따져서 3배에 이르는데요. 공화당의 상원 중진들은 추가 부양안 규모 확대에 반대 의사를 꾸준히 표시해왔습니다. 이런 의사가 이번 ‘치유법안’에 반영된 겁니다. 

진행자) 부양책에 너무 많은 돈을 쓸 수 없다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 지출이 너무 커져서, 적자가 늘어나는 데 대한 우려인데요. 실제로 지난 6월 한 달 동안 연방 정부가 진 적자가 8천640억 달러에 이르러, 월간 집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잇따라 시행한 부양책들이 정부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게 통계에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앞서 시행한 부양책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기자) 4차례에 걸쳐 시행됐는데요. 1차 83억 달러, 2차 1천억 달러, 3차 2조2천억 달러, 그리고 4월 말에 4차로 4천840억 달러를 집행했습니다. 개인별 현금 지급 외에, ‘근로자 급여 보호 프로그램(Paycheck Protection ProgramㆍPPP)’과 ‘경제적피해재난대출(EIDL)’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인데요. 각 지역의 병원과 의원, 기타 의료시설 투입 자금과 항공업계 지원 예산 등도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에 공화당이 공개한 부양안이 실제 시행되려면, 어떤 절차가 남아있나요?

기자) 민주당 측과 협상을 거쳐 표결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시행되는 건데요. 양당 협상이 쉽진 않을 전망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민주당 지도부는 공화당 부양안에서 고칠 부분이 많다고 보기 때문인데요. 현재 미국인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부분 중 하나는 ‘개인별 현금 지금’이 얼마나 되고, 언제쯤 시행될까 하는 점입니다. 만일 현금 지급 항목이 포함된 부양안이 채택되면, 몇 주에서 한 달쯤 뒤에 주민들이 돈을 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미국 인권운동 지도자이자 17선 하원의원인 존 루이스 전 의원의 관이 워싱턴 연방의사당 중앙홀에 안치됐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존 루이스 하원의원이 연방 의사당에 안치됐다고요? 

기자) 네. 지난 17일 향년 80세로 타계한 미국 인권운동의 상징적 인물, 존 루이스 하원의원의 시신이 27일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에 안치됐습니다. 흑인 의원으로서 처음 연방 의사당에 안치된 건데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정계 고위 인사들이 행사에 참석해 조의를 표했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동참했습니다.

진행자) 흑인 의원 최초로 연방 의사당에 안치됐다고 하셨는데, 행사 주요 장면 짚어주시죠.

기자) 네. 안치식에 앞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직접, 워싱턴 D.C.로 오는 루이스 의원의 시신을 맞이했습니다. 미군 장병들이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루이스 의원의 관을 군 수송기에 실은 뒤, 메릴랜드주에 있는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내렸는데요. 펠로시 의장이 현장에 나가, 이들을 환영했습니다. 이후 운구 행렬은 경찰 호위를 받으면서, 링컨 대통령 기념관을 비롯한 워싱턴 시내 주요 지점을 거쳐 의사당에 도착했습니다.

진행자) 운구 행렬이 앨라배마주에서 출발한 이유는 뭡니까?

기자) 루이스 의원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 때문입니다. 주말 동안 앨라배마 현지에서 장례 일정이 시작됐는데요. 루이스 의원의 관은 어린 시절 살았던 트로이 시내에 안치된 뒤, 민권운동의 상징적 장소 중 하나인 셀마 시내 ‘에드먼드 피터스 다리’를 건넜습니다. 주요 방송이 이 장면을 생중계했습니다.

진행자) 루이스 의원이 어떤 인물이길래, 미국 민권운동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꼽는 겁니까?

기자) 50여 년 전, 대대적인 민권운동을 일으킨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와 함께 활동한 인물입니다. 1965년 셀마에서 열린 평화 행진을 함께 주도했는데요. 당시 20대 청년이었던 고 루이스 의원은 학생비폭력조정위원회(SNCC) 회장을 맡았습니다. 그해 3월 7일, 루이스 회장이 이끄는 학생과 청년 등 수백 명이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를 건너려 하자, 반대편에서 기다리던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섰는데요.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피의 일요일(Bloody Sunday)’이라고 언론이 기록했습니다. 이 사건은 민권운동의 기폭제 중 하나로 평가받았습니다.

진행자) 운구 행렬이 워싱턴 D.C.로 오기에 앞서, 민권운동의 의미 있는 장소를 먼저 들른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루이스 의원의 관이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를 지나갈 때, 다리 위에는 장미 꽃잎이 뿌려졌습니다. 청년 루이스와 행진 참가자들이 흘렸던 피를 상징하는 의미였는데요. 이 다리의 이름을 ‘존 루이스 다리’로 바꾸자는 의견도 최근 인터넷 사회연결망 등에 퍼졌습니다. ‘에드먼드 페터스’가 노예제 존치를 주장하던 남부연합군 지도자였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루이스 의원이 청년 시절 민권운동을 주도한 뒤, 정계로 진출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고 루이스 의원은 앨라배마와 인접한 조지아주로 이주한 뒤, 1980년대 애틀랜타 시의원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1987년 조지아주를 대표해 연방 하원에 진출했는데요. 워싱턴 정계에서 흑인사회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타계한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장과 더불어 대표적인 흑인 정치 지도자로 꼽혀왔는데요. 두 사람은 같은 민주당 소속 동료 의원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루이스 의원이 타계한 원인은 뭡니까?

기자) 암입니다. 췌장암 4기 진단 사실을 지난해 12월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나에게는 싸울 기회가 있다”면서, 투병 의지를 밝혔습니다. 실제로 얼마 전까지도 공공장소에 나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 사망 사건 항의 시위대에 힘을 실어주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습니다.

진행자) 고 루이스 의원이 숨지기 직전, 어떤 식으로 시위대에 힘을 실어줬습니까?

기자) 지난달 초 수도 워싱턴 D.C. 시내를 방문해, 시  당국의 도로명 변경 조치를 치하했습니다. 당시 백악관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 중 하나의 이름을 전격적으로 바꿨는데요.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으로 이어지는 16번가 북서쪽(16th St NW) 길에다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새로운 길 이름을 붙였던 겁니다.

진행자) 시 당국이 시위대 지지를 위해 도로명을 바꾼 곳을 투병 중이던 루이스 의원이 직접 나와 살펴본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장에서 뮤리얼 바우저 D.C. 시장과 환담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는데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라는 문구가 길바닥에 노란색 페인트로 크게 새겨진 직후였습니다. 이 문구를 배경으로 루이스 의원과 바우저 시장이 나란히 서 있는 장면이 주요 언론에 비중 있게 보도됐습니다.

진행자) 앨라배마를 떠나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에 안치된 고 루이스 의원, 앞으로 장례 일정은 어떻게 이어지나요?

기자) 조지아주로 옮겨 장례와 추모 일정이 이어집니다. 조지아주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고 루이스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곳인데요. 주도 애틀랜타에서 추도식을 치른 뒤, 30일 장지인 ‘사우스뷰’ 묘역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지난 2016년 10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대선토론회가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에서 열렸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대통령 후보 1차 텔레비전 토론회 장소가 바뀌었다고요?

기자) 네. 오는 9월 29일 개최할 1차 토론회 장소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로 옮긴다고 ‘대통령 후보 토론위원회(CPD)’ 측이 27일 발표했습니다.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와 ‘클리블랜드 클리닉’ 공동 주관으로, 이 대학 보건교육 교정(캠퍼스)에서 열린다고 설명했는데요. 코로나 사태 때문에, 이 같은 변경 조치가 잇따르고 겁니다.

진행자) 코로나 사태 때문에 토론 장소가 변경된 경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기자) 원래는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인근에 있는 노트르담대학교에서 치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학 측이 이날(27일), 토론회를 예정대로 개최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제약 때문에 토론회 주관 의사를 거둬들일 수밖에 없게 됐다”고 존 젠킨스 총장이 말했습니다. 이날 곧바로 대통령 후보 토론위원회 측이 대체 장소를 발표한 건데요. 코로나 사태로 토론 개최지가 변경된 게 처음이 아닙니다. 

진행자) 언제 또 토론회 개최지가 바뀌었나요?

기자) 10월 15일 열리는 2차 토론회를 당초 미시간주에 있는 미시간대학교 교정에서 치를 예정이었는데요. 대학 측이 개최 의사를 철회하면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공연장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플로리다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곳이라, 이마저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랜시스 수아레스 마이애미 시장은 지난달, 토론회를 청중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토론회가 몇 차례나 열립니까?

기자) 총 3차례입니다. 1ㆍ2차 토론회에 이어, 10월 22일에 테네시주 내시빌에 있는 벨몬트 대학교에서 3차 토론회를 여는데요. 3차 토론회는 아직 장소 변경 등 변화가 없지만, 앞선 두 차례 일정이 차질을 빚은 만큼 향후 일정을 안심할 수 없게 됐다고 주요 언론이 내다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사태가 대선 일정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 후보를 지명할 주요 정당의 전당대회 일정에도 막대한 영향을 줬는데요. 민주당은 일찌감치 ‘가상(virtual) 전당대회’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주요 관계자들만 다음 달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모이고, 행사 전반을 온라인과 방송으로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공화당 전당대회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주요 일정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당초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나흘 동안 전당대회를 열려다가, 플로리다주 잭슨빌로 장소를 변경했었는데요. 플로리다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자, 규모를 축소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예 현지 일정을 취소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발표했는데요. 샬럿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중심으로 소규모 행사를 치를 전망입니다. 

진행자)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 민주당의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율 추이는 어떻습니까?

기자)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계속 앞서 나가는 양상입니다. 지난달 이후 전국 조사에서 10% 내외 큰 폭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고 있는데요. 대선 승부를 좌우할 ‘경합주(swing states)’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가 높습니다. CNN이 26일 공개한 조사를 보면, 플로리다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51%, 트럼프 대통령 46%로 나왔고요.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49%, 트럼프 대통령 45%를 기록했는데요. 미시간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 52%, 트럼프 대통령 40%로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