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former Vice President Joe Biden's running mate Sen. Kamala Harris, D-Calif., looks up as she…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14일 델라웨어주 윌밍컨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 등록을 위한 서류에 서명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민주당 대선 캠프에 후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결정한 이후, 이틀 동안 약 4천800만 달러를 모았는데요.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전지대 메탄 규제를 대폭 완화했습니다. 이어서, 우정국 추가 예산 지원에 반대한다는 트럼프 대통령 이야기,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민주당 대선 캠프에 후원금이 몰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결정한 뒤, 민주당에 후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11일 ‘러닝메이트(running mate)’를 확정 발표하고 24시간 만에 2천600만 달러를 모았다고,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이 12일 발표했는데요. 하루가 더 지난 13일까지 모금액이 4천8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이날 로이터통신에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부통령 후보를 발표하고 이틀 만에 4천800만 달러를 모금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대통령 후보 지명 예정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선거캠프와 관련 단체들이 지난 7월 모금한 총액이 약 1억4천만 달러였는데요. 해리스 의원이 부통령 후보 지명 예정자로 합류한 뒤 이틀 만에, 한 달 모금액의 3분의 1 이상을 모은 겁니다. 

진행자) 어떻게 이렇게 단시간에 많은 돈을 모은 걸까요? 

기자) 해리스 부통령 후보 지명자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리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결정이 ‘눈이 튀어나올(eye-popping)’ 정도의 모금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평가했는데요. 실제로, 처음 후원금을 낸 사람들이 많습니다. 12일까지 모금 실적 가운데, 첫 후원자가 15만 건에 달한다고 선거대책본부 측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해리스 의원에 대한 기대가 이렇게 큰 이유는 뭘까요?

기자) 언론 분석을 종합하면, 두 가지 요인으로 압축됩니다. 하나는 ‘역사성’인데요. 해리스 의원이 유색인종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미국 주요 정당의 부통령 후보가 된다는 점입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마이크 펜스’ 조를 상대로 민주당의 ‘바이든-해리스’ 조가 이기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탄생합니다. 

진행자) 다른 한 가지 이유는 뭡니까?

기자) 해리스 의원에게, ‘차기 지도자’로서 어느 때보다 큰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연임에는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요. 나이가 많기 때문입니다. 내년 취임식 때 만 78세가 되는데요. 그러면,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 취임으로 기록됩니다. 첫 임기 4년을 마칠 시점엔 82세가 됩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4년 뒤 대선에서는 해리스 의원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말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2024년 대선에서는 해리스 의원이 민주당에서 가장 강력한 대선 주자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해설했는데요. 실제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을 “과도기적 후보(transition candidate)”로 생각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이겨서 정권을 되찾아 온 뒤, 민주당 내 젊은 세대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됐습니다. 

진행자) 어쨌든 러닝메이트 확정 이후 민주당 쪽으로 관심이 쏠리는 중인데, 공화당 쪽에선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해리스 의원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그(해리스 의원)가 (부통령 후보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는데요. “진위는 내가 잘 모르겠다”면서도 “맞는다면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발언에 대해 주요 매체들은, 공화당 선거 캠프에서 불을 지핀 ‘출생 음모론(birther conspiracy)’을 트럼프 대통령이 증폭시켰다고 전하는 중입니다. 

진행자) 해리스 의원에 관한 ‘출생 음모론’이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해리스 의원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닐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인도 출신 어머니와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부모가 모두 외국인이라도,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은 모두 미국 시민이 되는 ‘속지주의’ 원칙이 헌법에 규정돼 있습니다. 해리스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태생이기 때문에, 아무런 의혹 소지가 없다고 주요 언론이 해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쪽에서 해리스 의원을 공격하는 부분, 또 어떤 게 있습니까?

진행자) ‘급진 좌파’로 규정한 텔레비전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해리스 의원이 ‘의료ㆍ보건제도 사회주의화(socialized medicine)’를 수용하고, 수조 달러 규모 추가 세금을 요구하는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인데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참여 당시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공격하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는 이야기도 들어 있습니다. 

앤드루 윌러 미국 환경보호청(EPA)장이 13일 피츠버그에서 메탄 규제 철회 조치를 발표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당국이 메탄에 관한 주요 규제를 완화한다고요?

기자) 네. 2016년 제정한 메탄 관리 규제를 철회하고, 그 이전 수준의 새로운 규칙 대체한다고 앤드루 윌러 환경보호청(EPA)장이 13일 발표했습니다. “오바마-바이든 행정부 당시 시작한 규제가 중소 에너지 업체들에 무거운 부담으로 작용해왔다”고 이유를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발동한 ‘에너지독립 촉진과 경제성장을 위한 행정명령’의 실무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발표에, 환경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우선, 메탄이 뭡니까?

기자) 메탄은 천연가스의 주요 구성 성분입니다. 하지만 이게 연소 전에 대기로 배출되면, 이산화탄소보다도 환경에 해로워서 문제가 되는데요. 천연가스 채굴 시설이나 유전 지대에서 파이프 사이로 새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행자) 환경에 어떻게 해로운 겁니까?

기자) ‘지구 온난화’의 원인 물질이 됩니다. ‘지구 온난화’는 대기 중에 방출되는 ‘온실가스’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지구의 표면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최근 세계적인 현안입니다. 환경보호청(EPA)은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그리고 불화 가스 등을 대표적인 ‘온실가스’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 온난화의 원인 물질 중 하나인 메탄이, 천연가스 채굴 시설에서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군요?

기자) 맞습니다. 석유ㆍ가스 산업이 미국에서 가장 큰 메탄 배출원이라고, 환경보호청이 지목하는데요. 그래서 바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인 2016년, 업체들에 파이프와 저장 시설 등지의 누출을 점검하고, 시설 보수를 의무화하는 규제를 단행했습니다. 이런 규제를 이번에 완화하는 건데요. ‘선거용’ 선심 조치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선거용’이라고 비판받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규제 완화를 발표한 장소와 시점 때문입니다. 윌러 청장이 이날(13일) 발표문을 내놓은 곳이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였는데요. 펜실베이니아는 최근 천연가스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지역입니다. 아울러, 이번 대선의 최대 경합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곳입니다. 

진행자) 펜실베이니아주 여론을 끌어오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현지에서 규제 완화를 발표했다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공영방송 NPR과 경제전문매체 CNBC 등이 그런 분석을 내놨는데요. 지난 2016년에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한테 이겼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더 높아진 상황입니다.

진행자) 환경 단체에서 이번 발표에 반발한다고 하셨죠?

기자) 네. “우리는 환경보호청과 법정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 측이 이날(13일) 밝혔는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정유-가스 산업에 엄청난 대기 오염 경로를 열어줬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밖에 여러 환경 단체들이 소송에 동참할 의사를 내놨습니다. 

미국의 우편 배달 차량.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정국 예산 지원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폭스 비지니스 뉴스’ 와의 인터뷰에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미국 우정국(USPS)에 대한 추가 예산 지원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보편적 우편투표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우편 투표는 대규모 선거 부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우정국에 추가 지원을 하지 않는 이유가 우편 투표와 연관이 있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추가 예산이 없이는 민주당이 원하는 우편투표를 우체국이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입니다. 민주당은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총 3조 4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ㆍ 부양안을 내놓았는데요. 각 주 정부의 선거 보조와 선거 우편물을 처리할 우정국 지원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돈을 줄 수 없다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우정국 지원을 위해 250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만약 이 지원금이 없다면, 우정국은 몰려드는 우편 투표 용지를 감당할 역량을 갖추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우편물이 지연되면서 우체국에 대한 여론도 썩 좋지 않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루이스 디조이 우정국장이 최근 새로운 우체국 운영지침을 발표하면서 우편물 지연사태가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조이 국장은 우체국 직원들의 초과 근무를 없애고 물류센터도 시간이 되면 문을 닫고 다음 날까지 우편물을 보관하도록 했는데요. 디조이 국장은 코로나 상황에서 비용 절감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선 우편물 배달을 지연 시켜 우편 투표에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우정국 지원에 반대하는 데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 예정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즉각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바이든 후보 대변인은 13일 성명에서, 미국 대통령이 수억 명이 의존하고 있는 기본적인 공공 서비스를 파괴하고 있고, 농촌 경제와 의약품 보급의 생명선을 차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혼란스러운 보건 위기 상황에서 안전하게 선거를 치르고자 하는 미국인의 근본적인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우체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디조이 국장은 우정국이 현재 재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지만, 대통령 선거를 우편투표로 치르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디조이 국장은 지난주 열린 우정국 이사회 회의에서 우편투표 확대로 우편물의 이례적인 증가가 예상되지만, 우정국은 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우편배달 기준에 따라 제시간에, 안전하게 선거 관련 우편물을 배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왜 우편투표 확대에 반대하는 겁니까?

기자) 우편투표를 확대할 경우 우편물 배달 과정 등에서 부정이 생길 수 있고 결과가 조작될 수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우편투표가 부정 선거를 가져온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한 적은 없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