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부인 캐런 여사가 26일 볼티모어 포트맥헨리기념관에 마련된 공화당 전당대회 연단에 올랐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부인 캐런 여사가 26일 볼티모어 포트맥헨리기념관에 마련된 공화당 전당대회 연단에 올랐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올해 대선의 공화당 부통령 후보직을 공식 수락했습니다. “조 바이든(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미국에서 여러분은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이 밖에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 날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위스콘신주에서 경찰의 흑인 총격에 대한 항의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연방 법무부가 사건 조사에 착수했고요. 이어서, 이민국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무급 휴가 계획이 취소된 이야기,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재선에 나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공화당 부통령 후보직을 수락했군요?

기자) 네. 26일 계속된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 날 일정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했습니다. “불편한 진실이 있다. 조 바이든(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미국에서 여러분은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을 극찬하면서, ‘트럼프-펜스’ 정부가 계속해서 국민의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날 펜스 부통령이 연설한 곳은 독립전쟁 당시 영국군을 격퇴했던 ‘포트 맥헨리’ 사적지였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이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가 뭡니까?

기자) “조 바이든은 미국에 조직적인 인종 차별이 있다고 말한다”고 펜스 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 예산 삭감을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경찰력 축소로 ‘법과 질서’가 무너질 것이라는 게 공화당의 주장입니다. 펜스 부통령은 현재 미국 각 지역에서 진행 중인 경찰력 ‘과잉 집행’ 항의 시위를 비판했는데요. “미니애폴리스든, 포틀랜드든, 아니면 커노샤든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과 바이든 후보 쪽에서 시위대를 지지하는 점을 비판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아울러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가리켜 “극렬 좌파가 보낸 트로이 목마”라고 비난했는데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급진적’이라고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 민주당에서 주류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대선 공약이 좌파 쪽에 치우쳐 있다는 말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민주당이 내세우는 의제는 국가 통제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펜스 부통령은 주장했는데요. 따라서, 이번 선거는 “좀 더 진보적이냐 좀 더 보수적이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더 이상 미국으로 남아있을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유의 높은 이상과 자유 시장 경제에서 계속 살도록 할지, 아니면 다른 형태로 바뀐 나라에서 살게 할지”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공화당은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까?

기자) “우리(공화당)의 의제는 자유를 기반으로 한다”고 펜스 부통령은 말했습니다. 이어서 바이든 후보 측이 부유층 증세와 환경 관련 규제를 내세우는 반면, 트럼프 행정부가 법인 감세와 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추진해온 점을 부각했는데요. 대외 정책에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자유를 수호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이 중국의 치어리더(응원자) 노릇을 해오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맞서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을 극찬했다고요?

기자) 네. “지난 4년 동안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끊임없이 공격받으면서도 매일 일어나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려고 싸우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고 펜스 부통령은 말했습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을 앞으로 4년 동안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는데요. “미국은 지금 갈림길에 서 있다”며, 11월에 미국민들이 던질 한 표가 운명을 결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펜스 부통령은 어떤 인물인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  

기자) 네, 12년 동안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뒤, 2013년부터 인디애나 주지사를 역임했습니다. 지사 재임 당시 공화당 주요 지지 기반인 보수 기독교계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대대적인 감세를 펼쳤는데요. 당시 트럼프 대통령 후보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과 함께 ‘러닝메이트(running mate)’ 대상으로 고려한 끝에 낙점했습니다.

진행자) 펜스 당시 주지사가 경쟁자들을 제치고, 트럼프 당시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된 이유는 뭐였습니까?

기자) 우선 보수 기독교계에 지지 기반이 넓다는 점이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한 사업가 출신으로 현실 정치 경험이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약점을, 펜스 부통령 후보가 오랜 정치 경륜으로 보완하는 효과도 있었는데요. 2016년 대선 승리 이후, 펜스 부통령은 되도록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모든 공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로 더욱 신임을 얻게 됐다고 정치전문매체들이 해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 외에,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 날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기자) 여러 찬조 연설이 진행됐습니다. 리처드 그레넬 전 국가정보국장(DNI) 직무대행, 버지스 오웬스 하원의원, 그리고 라라 트럼프 공화당 선거대책본부 선임 고문이 나섰는데요. 라라 선임 고문은 대통령 둘째 아들인 에릭 씨의 부인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 며느리인데요. 트럼프 행정부 들어 “여성 실업률이 2차대전 이래 최저로 떨어졌다”고 강조하면서, 여성 권익 신장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전당대회,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27일 마지막 날 일정이 진행됩니다. 재선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데요.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종합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선거대책본부 측이 밝혔습니다.

26일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차에 탄 여성이 시위대를 지지하는 의미로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위스콘신주에서 경찰이 흑인을 총격한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군요?

기자) 네. 며칠 전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발생한, 29세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 씨 총격 사건에 대해 미국 사회 각계 각층에서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방 법무부가 나섰는데요. 이 사건에 대한 민권 침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26일 발표했습니다. 연방수사국(FBI)이 위스콘신주 당국과 공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제이컵 블레이크 씨 사건, 어떤 내용인지 먼저 짚어보죠.

기자) 일요일이었던 지난 23일, ‘가정 문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커노샤 경찰이 블레이크 씨 등 뒤에서 수차례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진 뒤 나흘 째 항의 시위가 벌어지는 중인데요. 동영상 속에서 블레이크 씨는 비무장 상태로 보였습니다. 자신의 차량 운전석 문을 연 직후에 총에 맞았는데요. 당시 차 안에 있던 세 아들이 이 장면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레이크 씨는 긴급 수술을 받은 뒤 하반신 마비 상태라고 가족들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현지에서는 시위가 계속되는 중이라고요?

기자) 네. 시위가 격화되는 와중에, 혼란을 틈탄 방화와 기물 파손 행위 등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시위대를 향한 총격으로 인명 피해도 발생했는데요. 17살 카일 리튼하우스 군이 총격 용의자로 체포됐습니다. 리튼하우스 군은 평소 경찰을 동경해왔고, 시위대에 분노를 품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지역 시위 나흘째였던 26일 밤에는 대부분 평화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요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사회 각계 각층에서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하셨죠?

기자) 네. 유명 스포츠 선수들이 경찰력 ‘과잉 집행’에 항의 표시로 잇따라 출전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이 때문에 26일 미국프로농구(NBA)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일부 경기가 연기됐는데요. 메이저리그 최고 인기인 중의 한 명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 클레이튼 커쇼 선수는 “우리가 서 있어야할 바로 그곳에 서 있는 것”이라며 출전 거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측도 “인종차별과 불평등을 끝내려는 싸움”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정치권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커노샤 일대에 연방 병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거리에서 벌어지는 약탈과 방화, 폭력, 무질서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26일 트위터에 적었는데요. 대응 조치를 위해,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가 연방 지원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곧바로 연방 경찰력과 주 방위군을 커노샤에 투입한다고 덧붙였는데요. 아울러 몇달째 시위가 계속되는 포틀랜드에서도 연방 지원을 수용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쪽에서는 뭐라고 합니까?

기자) 민주당은 블레이크 씨와 시위대 편에 섰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가 26일 영상 메시지를 발표했는데요. “벌건 대낮에 온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또 다시 흑인 남성이 경찰에 총격당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블레이크의 가족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히고, “반드시 정의가 구현될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날(26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대표는 “우리는 변화를 요구한다”며, “제이컵 블레이크에게 벌어졌던 일이 계속되도록 놔둘 수 없다”고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지난 2018년 8월 미국 마이애미의 연방이민국 사무소.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 연방 이민국(USCIS)이 대규모 휴직 조처를 취소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연방 이민국이 이달 말로 직원의 70%를 강제 무급 휴가에 들어가게 할 계획이었는데요. 해당 조처를 25일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행정처리 지연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직원들이 계속 일을 하는데 왜 일 처리가 계속 늦어진다는 겁니까?

기자) 경비 절감을 위한 여러 조처로 서류 적체 현상과 대기 시간은 더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조셉 에들로 이민국 정책담당 부국장이 25일 밝혔습니다. 에들로 부국장은 그러면서 추후에 무급 휴가 조처가 다시 내려질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정상 업무로 돌아가려면 2021년 회계연도에는 의회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 회계연도까지는 휴직 조처가 없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회계연도가 끝나는 오는 9월 30일까지는 기존대로 운영되겠지만, 대신 “공격적인” 지출 삭감이 있을 거라는데요. 특히 계약직 직원들을 크게 줄일 예정이어서 업무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민국은 노동허가서 발급이나 망명 신청, 영주권과 시민권 신청 등을 관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민국이 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겁니까?

기자) 이민국은 다른 연방 기관과는 달리 이민 신청자들이 내는 수수료로 예산 대부분을 충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에서 확산하면서 이민 신청이 급감했고요. 관련 수수료가 50%나 줄어든 겁니다. 또 코로나 방역 조처로 시민권 선서 같은 현장 업무도 수 개월간 중단됐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사태로 이민국도 심각한 재정적 타격을 받은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따라서 이민국은 지난 5월, 연방 의회에 12억 달러의 추가 예산지원을 요청하면서 추가 지원이 없으면 8월 3일부터 상당수의 직원에게 무급 휴가를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회는 이민국이 남은 회계연도에 필요한 예산은 확보하고 있다며 추가 지원을 거부했고요. 이후 무급 휴가 실시 시한이 8월 31일로 한 차례 연기됐던 겁니다. 

진행자) 이민국이 결국 예산 확보를 위해 수수료를 올리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이민 관련 수수료를 10월 2일부로 인상한다고 지난 7월에 밝혔습니다. 시민권 수수료는 80% 이상 올랐는데요. 온라인을 통한 시민권 신청 수수료는 기존의 640달러에서 1천160달러로 올랐고요. 그간 무료였던 망명 신청 수수료도 50달러를 받기로 했습니다. 에들로 부국장은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합법적인 이민 제도를 효과적이고 공정하게 집행하고, 미국인과 국토를 보호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민 관련 수수료가 이렇게 크게 인상된 게 이번이 처음입니까?

기자) 아닙니다. 이민국이 수수료로 재원을 충당하다 보니 최근 수십 년에 걸쳐 크게 올랐는데요. 지난 1990년대만 해도 시민권 신청비는 100달러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