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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 '페덱스 시설' 총격 8명 사망…경찰 13세 사살 파문


15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페덱스 시설 근무자 가족이 친지의 소식을 듣기위해 다음날 새벽 주변에 대기하고 있다.
15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페덱스 시설 근무자 가족이 친지의 소식을 듣기위해 다음날 새벽 주변에 대기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인디애나주 최대 도시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최소 여덟 명이 사망했습니다.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는데요.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시카고 경찰이 13세 소년을 총기로 숨지게 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매 판매와 실업수당 청구 등 주요 경기 지표가 크게 호조인데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인디애나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군요?

기자) 네. 인디애나 주도이자 최대 도시인 인디애나폴리스에서 15일 밤 총기 난사가 발생했습니다. 최소한 여덟 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는데요. 부상자도 다수 나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소 네 명이 병원에 후송된 가운데, 한 명은 중태입니다. 또 다른 두 명은 가벼운 부상으로 현장에서 처치 받은 뒤 귀가했습니다.

진행자) 사건 경위부터 살펴보죠.

기자) 아직 사건 발생 시점과 장소 정도만 알려진 상태입니다. 이날(15일) 오후 11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에 출동했다고 경찰이 밝혔는데요. 출동 당시 총격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 장소 인근으로 통하는 70번 주간 고속도로를 일시 폐쇄했다가, 지금은 통행을 재개했는데요. 사건 현장은 인디애나폴리스 국제공항 인근 ‘페덱스(Fedex)’ 시설입니다. 페덱스는 물류와 택배 사업 등을 하는 대기업인데요. 페덱스 본사에서 즉각 성명을 냈습니다.

진행자) 페덱스 측이 내놓은 성명,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페덱스 육상 운송 시설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총격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사건에) 영향받은 (사망자 등) 모든 분께 애도의 뜻을 보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설 근무자나 관계자의 가족들이 인근 호텔에 모여있는 상태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근무자나 관계자 가족들이 호텔에 모여있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친지의 생사를 확인하고 사망자 신원 공개 등을 기다리는 겁니다. 가족들이 근무자와 연락이 닿기 힘든 경우가 많아서 애를 태우고 있다고 현지 방송이 전했는데요. 야간조를 포함해 교대 근무를 하는데, 근무를 시작할 때 시설 내부에 휴대전화를 갖고 들어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럼, 희생자나 부상자 가운데 한인이 있는지도 아직 모르는 겁니까?

기자) 한인은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습니다. 저희 VOA가 16일 새벽 인디애나폴리스 한인회 관계자 등에 문의했는데요. 해당 페덱스 시설 근무자 가운데 한인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또한, 현지 한인사회에서 이번 총격 사건에 관련된 사람이 있다는 소식도 못들었다고 한인회 측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총기를 난사한 범인은 붙잡혔습니까?

기자) 범인은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경찰이 밝혔는데요. AP 통신은 16일, 익명을 요구한 경찰의 말을 인용해 총격범은 인디애나폴리스에 사는 브랜든 스캇 홀이라는 19세 남성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경찰이 범인의 집을 수색했으며, 개인 컴퓨터와 다른 전자 장비를 압수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범인이 기관단총이나 자동소총을 사용했다는 목격자 증언을 현지 방송이 전하고 있는데요. 근래 미국 곳곳에서 대형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서, 이번 사건의 진상에 대해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는 중입니다.

진행자) 근래 어떤 대형 총격 사건이 있었는지, 되짚어보죠.

기자) 지난달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 스파(휴양시설) 세 곳에서 총격이 잇따라 여덟 명이 숨졌습니다. 그중에 한인 네 명을 포함한 여섯 명이 아시아계 여성이라 주목받았는데요. 아시아계 주민들에 대한 ‘혐오 범죄’ 급증 문제가 부각됐습니다. 다만 수사당국은 이 사건을 혐오 범죄로 단정 짓지 않았습니다. 약 일주일 뒤인 지난달 22일에는 콜로라도주 볼더시의 대형 식료품점에서 총기 난사로 열 명이 숨졌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계속되는 데 대해,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 총기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백악관 연설을 통해 “매일같이 미국에서 총기 폭력에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 사실은 이 나라의 성격에 흠집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이 나라의 총기 폭력은 감염병”이라면서, “국제적 망신거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총기 규제 강화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지난 8일, 관련 행정조치들을 발표했는데요. 세 가지가 골자입니다. 첫째, 개인이 부품을 조립해 만든 총이라서 일련번호가 없는 ‘유령총(ghost guns)’의 확산을 막는 것이고요. 둘째, 총열이 짧은 총기에 붙여서 정식 규격 소총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조준 안정 장치’를 제한하는 겁니다. 마지막 셋째, 총기 거래 과정의 위험인물을 파악해서 신원 조회 상에 눈에 띄도록 해두는 ‘적기법(red flag law)’ 관련 규정을 각 주 당국이 적극적으로 도입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진행자) 총기 거래 과정에서 위험 요소를 정부가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총기 기능을 향상하는 것을 막는 내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밖에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 책임하에, 총포류 밀거래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바이든 대통령이 지시했고요. 지역 사회에서 총기 폭력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조치들이 ‘무장할 권리’를 담은 “수정헌법 2조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런 노력과 별도로, 의회에서 총기 규제 입법을 진행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의회에서 진행할 총기 규제 입법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공격용 총기와 대용량 탄창 소유ㆍ거래 제한’ 입법인데요. 지난 1994년 법제화 이후 10년 한시 법규로 효력이 만료된 것을 다시 시행해야 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총기 거래자의 신원 조회를 강화하는 내용입니다. 관련 법안 두 개가 얼마 전 하원을 통과했는데요. 상원에서는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혀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행정부의 이런 총기 규제 움직임에 대해, 공화당의 입장은 뭡니까?

기자) 수정헌법 2조에 위배된다며 적극 반발하고 있습니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조치에 대해, 무기를 들 수 있는 헌법적 권리를 “짓밟은(trample over)” 조치라고 주장했는데요. “나와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이것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헌법을 따르라”고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전미총기협회(NRA)를 비롯한 총기 권리 옹호 기관들도 규제 움직임에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을 잇따라 밝혔습니다.

지난 29일 미국 시카고 경찰들이 총에 맞아 쓰러진 13세 아담 톨리도군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모습이 보디캠에 녹화됐다.
지난 29일 미국 시카고 경찰들이 총에 맞아 쓰러진 13세 아담 톨리도군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모습이 보디캠에 녹화됐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시카고 경찰이 13세 소년을 총기로 숨지게 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네. 흑인과 소수인종에 대한 ‘경찰력 과잉 집행’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성년자를 총격해 숨지게 한 시카고 경찰의 영상이 15일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일어난 사건인데요. 숨진 사람은 애덤 톨리도라는 열세 살 소년입니다.

진행자) 우선 해당 영상이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죠.

기자) 시카고 경찰국 소속 에릭 스틸먼 경관의 몸에 부착했던 ‘보디캠(body cam)’에 찍힌 장면인데요. 이날(29일) 새벽 시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고, 10대 소년이 총기를 소지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영상에는 오전 3시쯤 시내 골목에서 톨리도 군을 쫓던 경찰이 “멈춰”, “손을 보여” 등 명령을 내리자, 톨리도 군이 멈춰 서서 따르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톨리도 군이 양손을 든 채 몸을 돌리는 순간 한 경찰관이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톨리도 군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는데요. 이후 심폐소생술 등을 받았으나 회생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경찰 지시를 잘 따랐는데 왜 총을 쐈다고 합니까?

기자) 톨리도 군이 “총을 소지한 채 뒤돌아서서 대항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당초 경찰 측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보면, 톨리도 군의 손은 비어있었는데요. 인근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총기에 경찰관이 조명을 비추는 장면도 영상에 담겨 있습니다.

진행자) 유족 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유족 측 변호인이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사건 당시) 경찰이 ‘손을 보이라’고 소리쳤고, 애덤(톨리도)은 지시에 복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뒤돌아서서 (경찰에게) 빈손을 보여줬지만, 그의 가슴에 총탄이 박혔다”고 말했는데요. 시카고 시내에서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톨리도 군이 유색인종이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인근에서 백인 청소년이 총기를 휴대한 채 경찰과 대치했지만, 총격해서 숨지게 한 일은 없었다고 시위대는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시 당국은 이 사건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수사 기관이 결론을 낼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영상을 봤다”고 밝혔는데요. “시청하기에 매우 고통스러웠다(difficult)”고 말했습니다. 영상을 본 뒤, 두 가지 명확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는데요. “첫째, 한밤중에 아이가 총을 든 어른(경찰)과 맞닥뜨렸다는 사실, 둘째, (그 아이가) 경찰관의 총에 죽임당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흑인과 소수인종에 대한 ‘경찰력 과잉 집행’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일이 있었는지 되짚어보죠.

기자) 지난해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목 누르기’ 제압을 당한 뒤 숨진 조지 플로이드 씨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이 사건 이후 ‘조직적 인종차별’과 ‘경찰력 과잉 집행’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했는데요. 같은 해 8월에는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20대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 씨가 경찰관으로부터 일곱 차례 총격을 당한 뒤,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관련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이 강화됐습니다.

진행자) 해당 사건들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습니까?

기자) 플로이드 씨 제압 당사자인 데릭 쇼빈 전 경관에 대한 재판이 한창 진행중입니다. 쇼빈 전 경관은 ‘2급 살인’과 ‘3급 살인’, 그리고 ‘2급 고살(manslaughterㆍ고의적이 아닌 인명 살상)’ 등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공판 초기, 검찰 측 증인들이 나와 쇼빈 전 경관의 제압 행위가 부적절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후, 변호인 측이 채택한 증인들은 쇼빈 전 경관의 행위가 정당한 임무 수행이었다고 반박했는데요. 쇼빈 전 경관은 1심 마무리를 위한 피고인 변론을 거부했습니다.

진행자) 피고인 변론을 왜 하지 않겠다는 겁니까?

기자) “수정헌법 5조의 특권을 인용하겠다”고 쇼빈 전 경관은 말했습니다. 수정헌법 5조에는 “형사상 누구도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요. 쇼빈 전 경관이 직접 변론에 나설 경우, 검찰 측으로부터 과거의 부정한 행위나 재판에서 무죄로 판정된 비위 등에 대한 폭로가 나올 위험을 우려한 것으로 법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쇼핑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쇼핑몰.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지난달 미국인의 소비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네. 미 상무부는 3월 미국의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9.8% 급증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건데요. 상무부는 지난 2월의 소매 판매도 당초 발표됐던 3% 감소에서 2.7% 감소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소매 판매가 감소세를 보였다가 한 달 만에 껑충 뛴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거기다 시장의 전망치도 크게 웃도는데요. 블룸버그나 로이터 통신 등 언론사들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5.8%에서 5.9% 증가였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소매 판매가 많이 늘어난 이유가 뭘까요?

기자) 지난달 의회를 통과한 1조9천억 달러 추가 코로나 경기부양안에 따라 고소득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이 최고 1천400달러씩을 받게 됐는데요. 이런 대국민 지원금이 미국인의 지갑을 열게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코로나 백신 보급이 확대되면서 각종 영업 제한이 완화되는 등 경제 활동이 활발해 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그럼 업종별로 살펴보죠. 미국인들이 주로 어디에 돈을 썼습니까?

기자) 의류 판매가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전월 대비 18.3% 증가했고요. 자동차 판매도 15.1% 증가했습니다. 또 건축 자재업도 판매가 12.1% 증가했고 온라인 상거래도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 사태로 큰 타격을 입었던 식당과 술집도 판매액이 13.4%로 크게 늘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인 작년 3월과 비교하면 1.8% 낮습니다.

진행자) 업종별 수치에서 눈여겨볼 부분이 있다고요?

기자) 네.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와 음식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도 전월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2월 수치 역시 3.5% 감소에서 3.4% 감소로 상향조정됐습니다. 이 근원 소매 판매는 소비자 지출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데요.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70%에 달할 정도로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진행자) 그럼 GDP 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큰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로 4.3%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월에서 3월을 아우르는 1분기 경제성장률은 5% 이상일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지난달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연간 GDP 성장률이6.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시장 전문가들은 7% 성장까지 보고 있습니다. 만약 이게 현실이 될 경우 지난 1984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하게 되는 건데요.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연간 GDP 성장률이 -3.5%를 기록하며 74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는 지표가 이날 또 나왔다고요?

기자) 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작년 3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15일, 지난주 신규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9만 3천 건 줄어든 57만 6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요. 전문가들은 70만 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훨씬 적게 나온 겁니다.

진행자) 신규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이렇게 많이 줄어든 배경이 뭘까요?

기자) 역시 코로나 백신 보급 확대로 인한 경제 활성화와 정부의 대국민 지원금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각에선 노동 시장이 이제 회복 궤도에 올랐다고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진행자) 코로나 사태 이전은 어느 정도였나요?

기자) 네, 코로나 사태 이전에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평균 21만 건 정도에 머물렀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일자리를 찾는 대신 정부의 실업 보조금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높은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통과한 코로나 경기부양안에 따라 실업자들은 제공하는 주당 300달러의 연방 정부 지원금을 9월 6일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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