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Sens. Jon Ossoff, D-Ga., and Raphael Warnock, D-Ga., speak during a "stop Asian hate" rally outside the Georgia State…
애틀랜타 조지아주 의사당 앞에서 20일 열린 애틀랜다 총격 사건 추모 집회에서 존 오소프 의원과 라파엘 워녹 의원이 연설하고 있다.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 주말 미국 곳곳에서 애틀랜타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아시아계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미 남부 국경 지역에 최근 불법 이민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토안보부 장관은 “국경이 안전하다” 강조한 소식, 지난해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액이 42억 달러에 달한다는 FBI 보고서 내용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지난 주말 미 전역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군요? 
 
기자) 네. 주말 동안 미국 곳곳에서 지난주 발생한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아시아인 혐오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사건 발생지인 애틀랜타를 비롯해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여러 지역에서 집회가 동시에 진행됐는데요. 참석자들은 ‘아시아계 증오를 멈춰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이기도 했고요. 유명 인사나 지역 아시아계 정치인들이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사건이 발생한 애틀랜타주에선 집회에 많은 사람이 모였다고요?

기자) 네. 조지아주 의사당 앞 ‘리버티 플라자’ 광장에 20일,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사람들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총격 사건 피해자에 대한 정의를 요구하고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와 여성 혐오를 규탄했습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조지아주를 지역구로 하는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과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 그리고 비 응우옌 조지아주 하원의원도 참여했는데요. 응우옌 의원은 조지아주 최초의 베트남계 주 하원의원입니다. 

진행자) 이들 의원이 집회에서 연설도 했다고요? 

기자) 네. 워녹 의원은 “우리는 여러분을 보고 있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시아계 형제자매와 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민주당 소속인 워녹 의원은 조지아주의 첫 흑인 상원의원입니다. 한편, 응우옌 의원은 “이번 공격은 아시아계 공동체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번 사건의 희생자뿐만 아니라 백인 우월주의의 모든 희생자를 위한 정의를 요구하는 데 동참해 달라”고 외쳤습니다. 

진행자) 집회 현장에는 아시아계뿐 아니라 다른 유색 인종도 많이 보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을 이끈 청년들이 동참하는 등 다양한 인종의 참석자들이 거리로 나와 아시아계와 연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장에 참석한 아시아계들 역시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계는 늘 조용한 존재였지만, 이제는 침묵을 깨고 나올 때 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진행자)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희생자가 대부분 여성에, 아시아계여서 아시아 이민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기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난 16일, 21세 백인 남성인 로버트 에런 롱 씨가 애틀랜타 일대 스파와 마사지업소 등 3곳에 난입해 총격을 가해 8명을 살해했습니다. 희생자 가운데 아시아계 여성이 6명이었고요. 이 가운데 한인이 4명이었는데요. 한인 희생자들은 74세 박순정 씨, 69세 김선자 씨, 63세 유영애 씨, 그리고 51세 현정 그랜트 씨로 밝혀졌습니다. 

진행자) 사건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수사 당국은 롱 씨를 살인과 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했는데요. 하지만 아시아계 여성 6명이 희생된 점을 고려해 ‘혐오 범죄’ 혐의가 추가돼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지아주에서는 혐오 범죄가 다른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을 때 형량을 높이는 가중처벌 방식입니다. 

진행자) 수사 당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과 애틀랜타 경찰국은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를 포함해, 용의자 롱 씨의 병리적 문제점까지 고려한 모든 가능성을 범행 동기 파악 과정에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번 사건이 혐오 범죄로 결론 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수사 관계자는 VOA에 “혐오 범죄로 기소하려면, 피해자의 인종이나 출신 배경 때문에 표적이 됐다는 점을 원고(검찰) 측이 분명하게 입증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흑인이나 유대계 상대 범행에서는 이를 입증하는 물적 증거가 나오기 쉬운데, 아시아계 피해자가 나온 사건에서는 어렵다는 겁니다. 

진행자) 수사 당국의 입장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내 한인 사회 지도자들은 수사 당국의 입장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계 업소를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이 어떻게 인종적인 동기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냐며 태미 킴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부시장은 VOA에 밝혔는데요. 한국계 여성 연방 하원의원인 영 김 의원과 미셸 스틸 박 의원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종 차별 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남부 국경지대인 텍사스주 라호야에서 망명 신청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미국 남부 국경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중남미 이민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대해 주무 부처 장관이 생각을 밝혔군요 ?
 

기자) 네.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국 남서부 국경은 “안전하다” 그리고 “닫혀있다”고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앞서 남부 국경에 몰리는 중미 이민자들이 지난 20년 사이 최고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지난 주말 여러 TV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부 국경 상황에 대해 직접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남부 국경이 문제가 되는 게, 부모 없이 홀로 국경을 넘는 아이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보호자와 동행하지 않은 미성년자 1만5천 명가량이 현재 멕시코와의 국경에 발이 묶여 있는데요. 마요르카스 장관은 하지만, 정부는 현재 법에 따라 이들 아동을 돌보고 있으며, 전임 행정부처럼 아이들을 본국으로 추방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그러면서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어린이들을 인도적으로 대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전임 행정부에선 불법으로 월경하다 잡힌 아이들은 다시 본국으로 돌려보냈나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21일 ‘폭스뉴스 선데이’ 방송에 출연해 “전임 행정부는 망명 절차를 붕괴시켰다”고 지적했는데요. 이어 “우리는 자녀를 국경에 보내지 말라고 독려한다”며 하지만 만약 아이들이 미국 국경을 넘으면 며칠간 아이들을 돌볼 것이고 이후 미국에 있는 친지나 후견인에게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취약한 아이들에 관한 것”이고 “우리는 안전하고 질서 있는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다. 우리는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아이들이 아닌 성인이 불법 월경하다 잡히면 어떻게 되나요?

기자) 어른이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은 현 이민법에 따라 국경에서 적발될 경우 멕시코로 보내집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국경 상황에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멕시코 국경을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적시에(at some point)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국경 시설 상황을 알기 때문에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중남미의 망명 신청자들이 미국 국경을 넘지 않고 본국에서 망명 신청을 할 수 있는 방안을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행정부 들어 남부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이 많아진 이유가 뭘까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중미 국가들의 상황이 더 나빠졌고,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 등의 원인도 지목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 정책 완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2달 전 대통령에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남부 국경 장벽 건설을 중단하면서 좀 더 인도적인 이민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친화적인 발언이 불법 이민자 급증을 가져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민자 급증 사태가 언제부터 시작됐습니까?

기자) 대규모 이민자들이 몰리기 시작한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하기 9개월 전인 지난해 4월부터입니다.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말인 지난해 12월, 불법 이민자는 7만 3천 명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인 올해 2월엔 그 숫자가 10만 명으로 급증했고요. 또한, 부모 없이 홀로 국경을 넘는 아이들의 숫자도 같은 기간 5천 명에서 9천 40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진행자) 수치상으로 보면 바이든 행정부가 신경을 안 쓸 수가 없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공화당 소속의 톰 코튼 상원의원은 21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민자들이 망명 심사를 받을 때까지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대기하게 하는, ‘멕시코 잔류 정책’을 바이든 행정부가 폐지한 것을 언급하면서 “국경이 활짝 열렸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임 행정부 시절 마련된 매우 효과적인 정책들을 해체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남부 국경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도 견해를 밝혔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 성명을 내고 “바이든 행정부에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을 넘겨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해야 할 것은 순조롭게 가동되는 체계를 자동항법장치(autopilot)로 유지하는 게 전부였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그 대신 불과 몇 주 만에 국가적 승리를 국가적 재앙으로 바꿔놓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해 “형편없다, 답이 없다” 며 비난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서는 즉각 국경장벽을 완성하라며 몇 주 안에 완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남부 텍사스주 윌머의 한 공공 도서관 컴퓨터에 사용 금지 문구가 붙어져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사이버 범죄가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사이버 범죄 신고 건수가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FBI는 최근 발표한 사이버 범죄 보고서에서 지난해 ‘인터넷범죄신고센터(Internet Crime Complaint Center)’에 접수된 신고 건수가 79만여 건에 달했다며, 이는 전년도인 2019년에 비해 70%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자 신고 센터가 설립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사이버 범죄로 인한 재정 피해도 상당하다고요? 

기자) 네. 보고서는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액이 42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5년 전만 해도 피해액은 15억 달러에 불과했고, 2019년에는 35억 달러 수준이었는데요. 범죄 건수가 증가하면서 피해액 규모도 급증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사이버 범죄가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 건가요?

기자) 컴퓨터나 컴퓨터 연결망(network), 인터넷 등 사이버 공간에서 행하는 범죄를 말합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FBI 신고 센터에 가장 많이 신고된 사이버 범죄로 개인 정보를 알아내 돈을 빼돌리는 피싱(phising) 또는 비밀번호 도용, 미지급과 미배달(nonpayment/nondelivery), 그리고 강탈(extortion) 이렇게 크게 세 가지였다고 분석했습니다. 미지급이란 인터넷으로 재화나 서비스를 받아놓고 대가를 지급하지 않는 걸 말하고요. 미배달은 반대로 대금은 받아놓고 그에 대한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행위를 말합니다. 

진행자) 그럼 지난해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준 사이버 범죄는 뭐였습니까?

기자) 업무용 전자메일 계정을 공격하는 ‘기업 이메일 침해(BEC : Business Email Compromise)’ 였습니다. 피해액이 약 1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범죄자들이 기업 이메일 계정을 확보한 후 승인되지 않은 자금 이체를 하면서 피해액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진행자) 사이버 범죄 대상은 주로 누구였습니까?

기자) 보고서는 피싱과 도용 강탈, 그 외 다양한 인터넷 부정행위를 통해 사회의 가장 취약 계층을 겨냥한 범죄가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개인 보호장비를 구하려는 의료계 종사자나 정부 지원금을 기다리는 취약 계층이 지난해 주요 범죄 대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악용한 사례가 많았다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와 관련한 신고 건수가 2만8천500건이 넘는데요. 코로나 경기부양안에 따른 실업수당 지원이나 중소기업 융자 프로그램 등과 관련한 신고 건수가 수천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떻게 부정행위를 한 걸까요?

기자) 지난해 3월, 미 의회는 2조2천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켰는데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으로 3천490억 달러가 지급됐습니다. 그런데 유령회사를 세우는 방식 등으로 이 정부 지원금을 사취한 경우가 많았고요. 또 일부 주에서는 신원 정보를 훔쳐 실업급여를 불법으로 받아낸 범죄자들도 적발됐습니다. 보고서는 피해자 본인이 합법적으로 실업 급여를 신청할 때까지 자신의 신원 정보가 불법 도용된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최근엔 코로나 백신을 노린 사이버 범죄도 등장했다고요?

기자) 네.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돈을 낼 것을 요구하거나 백신 접종자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범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보고서는 범죄자들이 주로 소셜미디어나 이메일 등을 통해 거짓 홍보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인터넷 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 사이버 범죄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죠? 

기자) 그렇습니다. FBI 산하 ‘인터넷범죄신고센터’도 증대하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0년에 개설됐는데요. 이때까지 총 580만 건의 사이버 범죄 행위 신고가 접수됐고요. 이 가운에 일부는 수사를 위해 법 집행기관으로 이관됐다고 FBI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