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Murphy headshot, as US 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 Administrator, graphic element on gray
에밀리 머피 미 연방조달청장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연방 조달청(GSA)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대선 승자로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권 인수ㆍ인계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는데요.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존 케리 기후 특사 등 외교ㆍ안보 분야 요직 인선을 공개했고요. 이어서,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추수감사절을 맞아 항공 여행이 많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연방 조달청(GSA)이 조 바이든 당선인을 대선 승자로 인정했다고요? 

기자) 네. 조달청의 에밀리 머피 청장이 23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서한을 보내, 인수·인계에 필요한 재원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 법과 사실에 기반해 독립적인 판단을 했다”고 강조했는데요. “백악관이나 GSA를 포함해, 행정부 고위 관료 누구로부터도 직ㆍ간접적인 압력을 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조달청장의 이 같은 서한,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행정부’에서 ‘바이든 행정부’로, 대통령직을 인수ㆍ인계하는 공식 절차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서한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는데요. “귀하(바이든 당선인) 측에서 요청할 경우, 관계 법령에 명시된 대로, 선거 후 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머피 청장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 측 인수위원회는 관련 예산과 정보 등을 받고, 정부 문서 등에도 접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당선인 측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그동안 비공식 체제로 운영했던 인수위원회를 이날(23일) 공식 조직으로 전환했습니다. ‘buildbackbetter.com'이었던 인수위 홈페이지 주소도 정부 공식 사이트를 의미하는 ‘buildbackbetter.gov'로 바꿨는데요. 인수위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즉각 “연방 당국자들과 만남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인수위 측이 연방 당국자들과 만나,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기자) 세 가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첫째, “(코로나) 팬데믹 대응에 관해 논의”하고, 둘째 “국가안보 사안에 관한 책임”을 유지하며, 마지막 셋째,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조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hollow out) 과정”을 관리하겠다고 인수위 측은 밝혔는데요.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한 뒤 2주가 넘도록 이어진 혼란이 비로소 정리된 것으로 주요 언론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인수ㆍ 인계에 협조할 것을 자신이 조달청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23일 머피 조달청장의 서한 발송이 알려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요. “에밀리(머피 조달청장)와 그의 팀에게 초기 절차에 필요한 일을 하도록 권고했고, 나의 팀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했다”고 적었습니다.  

진행자) 비로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한 겁니까?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싸움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가 이길 것으로 믿는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는데요. 선거 결과에 대한 법정 다툼을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투ㆍ개표 관련 소송이 최근 잇따라 기각되거나 취하됐지만, 대통령 변호인단은 연방 대법원에 가져갈 의사를 밝힌 바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광범위한 부정행위가 벌어졌다면서, ‘합법적인 투표’만 따지면 자신이 이겼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하지만 어떤 불법 투표가 있었는지 확실한 증거를 제시한 적은 없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계속해서 인정하지 않는 데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비판 여론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100명이 넘는 공화당 출신 전직 국가안보 당국자들이 공동 성명을 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 미국의 민주주의 절차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성명에는 존 네그로폰테 전 국가정보국장(DNI) 등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공화당의 라마 알렉산더 상원의원도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나라를 우선에 두고” 바이든 행정부의 성공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15년 2월 서울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이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외교ㆍ안보 분야 요직 인선을 공개했군요? 

기자) 네. 바이든 당선인 측이 23일 인수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외교ㆍ안보 분야 요직 6명의 인선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명자들을 공식 발표했는데요. 먼저, 국무장관에 토니 블링컨 전 부장관, 국토안보장관에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부장관을 내정했습니다. 아울러, 유엔대사에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전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 기후특사에 존 케리 전 국무장관, 국가정보국장(DNI)에 애브릴 헤인스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을 내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은 잘 알려진 인물이지만, 대중에게 좀 생소한 인물도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6명 모두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공직도 맡았던 인물들입니다. 특히 이번 인선에는 여러 가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인수위 측은 강조했는데요. 마요르카스 국토안보장관 내정자의 경우, 중남미계 최초이자, 이민자로서는 처음으로 그 자리를 맡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국토안보부가 이민 업무를 관장하는 곳인데, 사상 최초로 이민자 출신이 장관을 맡도록 했다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마요르카스 내정자는 1959년 쿠바 아바나에서 태어났는데요.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서 변호사가 됐습니다. 빌 클린턴 행정부 때 연방 검사로 일했는데요. 오바마 행정부 당시인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서비스국(USCIS)장을 맡았습니다. 이어서 2016년까지 국토안보부 부장관을 역임했습니다. 

진행자) 이민자 최초 국토안보장관 내정자, 그 외에 이번 인선에 어떤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합니까? 

기자) 헤인스 국가정보국장(DNI) 내정자는 여성으로서 처음 그 자리를 맡도록 했다고 인수위는 설명했습니다. 중앙정보국(CIA)이나 연방수사국(FBI), 국가안보국(NSA)같이, 정보를 다루는 기관이 총 17개인데요. 이들 조직의 업무와 기능을 국가정보국장이 조율하는 겁니다. 지난 2001년 9 ·11테러 이후 이 직책이 생겼는데요, 지금까지 수장은 모두 남성이었습니다.  

진행자) 여성으로서 처음 미국 정보기관들의 최고 수장이 되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헤인스 내정자는 오바마 행정부 당시인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을 지내고, 이어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백악관 국가안보 수석 부보좌관을 지냈는데요. 두 자리 모두 여성으로서 최초였습니다. 

진행자) 이민자 출신과 여성을 중용한 것을 인수팀이 강조했는데, 또 어떤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합니까? 

기자) 정부 고위직에 나이의 벽도 허물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최근 수십 년 사이 최연소 인물 중 한 명이라고 인수위 측은 설명했는데요. 1976년 11월생으로 만 43세입니다. 

진행자) 케리 전 국무장관이 내정된 기후 특사는 어떤 자리입니까? 

기자)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처음으로 기후 변화 문제를 공식 업무로 다루는 것이라고 인수위 측은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는 없는 직책인데요. 새 정부 출범 즉시,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복귀하겠다고 바이든 당선인이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인선에 대해 어떤 반응이 나옵니까? 

기자) 공화당에서 강하게 반대할 만한 인물은 없는,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가 언론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각 부처 장관이나 유엔 대사, 국가정보국장 내정자 등은 상원 인준을 받아야 임명할 수 있는데요. 내년에 들어설 새 상원의 의석은 총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입니다. 나머지 2석은 내년 1월 초에 진행될 조지아주 연방 상원 결선에서 결정되는데요. 그 뒤로 1월 20일에 대통령 취임식이 거행되고, 상원에서 주요 직책의 인준 청문회가 열립니다.  

진행자) 외교ㆍ 안보 외에, 다른 분야 요직 인선은 언제 공개됩니까? 

기자) 현재 분야별로 인선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인수위 측은 밝혔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경제 분야 인사가 주목되는데요. 재무장관에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23일 주요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옐런 전 의장이 재무장관이 되면, 역시 여성으로서 최초입니다.  

23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공항의 한 항공사 카운터에서 간호사가 승객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용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의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항공기 여행객이 부쩍 늘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목요일(26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지난 주말 미국 주요 공항이 많은 사람으로 붐볐습니다. 원래 추수감사절은 1년 중 미국인의 이동이 가장 많은 때이긴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당국이 여행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고했는데요. 그런데도 주요 공항들은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진행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여행길에 오른 겁니까? 

기자) 미 교통안전청(TSA)은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항공기 탑승을 위해 공항 보안 검색을 통과한 여행객이 200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2% 수준에 불과한데요. 하지만, 지난 3월 중순 미국에서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탑승객이 많은 날로 기록됐습니다.  

진행자) 보건 당국은 앞서 추수감사절 여행을 자제하라고 촉구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9일 추수감사절 안전 지침을 내고 올해 추수감사절은 한집에 같이 사는 사람들과만 보내라고 권고했습니다. 만약 모임을 해야 한다면 소규모로 야외에서 모임을 갖고,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코로나 방역지침을 철저히 따라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항공기 여행을 위해 공항에 나왔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감염병 최고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2일 CBS 방송에 출연해, 사람들로 붐비는 공항은 아주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추수감사절 감염 사례들은 몇 주 후에 파악이 될 것이라며, 날씨도 추워지는 가운데 12월 연말 연휴까지 바이러스 확산이 폭증한다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진행자) 여행객들이 이렇게 늘어나는데 항공사들은 안전을 위해 어떤 조처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항공사들은 공항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탑승구를 비롯해 자동발권기도 철저히 소독하고, 발권을 위한 승객의 줄을 최대한 줄이는 한편, 공기 정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추수감사절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추수감사절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기자) 정확한 수치는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지난 주말, 여러 공항이 많은 사람으로 붐빈 거로 봐서 항공사가 제공하는 혜택을 이용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항공사의 예약 취소 정책은 다소 완화됐는데요. 하지만 항공사들은 소비자가 안전을 이유로 발권을 취소해도 현금 환불은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어떤 식으로 보상해 주나요? 

기자) 취소에 따르는 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 아니면 바우처(voucher)를 제공하는데요. 바우처는 요금 대신 낼 수 있는 일명의 보증서로, 특정 기간이나 특정 항공편만 이용할 수 있는 등 조건이 붙습니다.  

진행자) 이에 대한 반응이 어떻습니까? 

기자) 항공사들이 코로나 사태의 특수성을 고려해 현금 환불 등 소비자들을 더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에드 마키 상원의원은 22일 성명을 내고, 항공사들이 연방 정부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지원을 받았다며 여행객들이 여행을 취소하고 공중보건 지침을 따를 수 있도록 현금 환불을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항공기 탑승 안전을 책임지는 TSA 측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기자) TSA는 22일 성명을 통해 이번 주 항공 여행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하고 있다며, 여행객의 대기 줄을 줄이고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해 근무 직원을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TSA는 또 최근 여행객이 증가 추세라며, 지난 10월 초부터 일일 여행객이 90만 명을 넘는 날이 잦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