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씨의 남동생, 필로니스 플로이드 씨가 10일 의회에서 열린 하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했다.
조지 플로이드 씨의 남동생, 필로니스 플로이드 씨가 10일 의회에서 열린 하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달 경찰 체포 도중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씨의 동생이 10일 의회에서 증언했습니다. 상ㆍ하원에서 경찰 개혁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인데요.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조지아 등 다섯 개 주에서 예비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일부 혼란이 있었다는 소식, 미국에서 첫 흑인 공군 참모총장이 탄생한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조지 플로이드 씨의 동생이 의회에서 증언을 했군요?  

기자) 네. 지난달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 체포 중 사망해, 전국적인 항의 시위를 일으킨 조지 플로이드 씨의 남동생, 필로니스 플로이드 씨가 10일 하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했습니다. 전국적인 경찰 개혁을 위한 공개 청문회 자리인데요. 현재 하원에서 민주당 주도로 관련 입법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진행자) 필로니스 씨가 하원에 나와서,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경찰의 폭력성을 중단시켜달라고 의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필로니스 씨는 평생을 우러러봤던 형이 어머니를 찾으며 죽는 모습을 봤을 때의 고통을 상기시키며 이제는 “고통을 느끼는 것 자체에 지쳤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또 다른 흑인들이 이유 없이 죽어가는 것에도 지쳐간다”며 “이 고통을 끝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청문회에서 플로이드 씨 동생을 증인으로 부른 이유는 뭔가요? 

기자) 형제들이 다양한 시민 행사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일에는 또 다른 남동생 로드니 플로이드 씨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추도식 연설을 했고요. 같은 날 뉴욕 시내 브루클린에서는 또 다른 남동생 테렌스 플로이드 씨가 추모 집회를 이끌었습니다. 10일 하원에서 증언할 필로니스 플로이드 씨는 추모 행사 등을 위한 기금 모금을 주관하고 있는데요. 10일 오전 현재 1천400만 달러 가까이 모였습니다.  

진행자) 플로이드 씨 형제가 많은가 보네요? 

기자) 다섯 남매입니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씨가 그중 맏이였는데요. 가족들은 맏형을 “크고 점잖은 거인(big gentle giant)”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키가 6ft 6in(약 198cm)에 이를 만큼 덩치가 컸지만, “언제나 따뜻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동생 필로니스 씨가 5일 미네소타주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진행자) 필로니스 플로이드 씨 외에, 어떤 사람들이 10일 하원 청문회에 나옵니까? 

기자) 텍사스주 휴스턴의 아트 아세베이도 경찰국장, 그리고 연방 법무부 인권국장을 지낸 베니타 굽타 ‘민권ㆍ인권 지도자 연맹(LCCHR)’ 대표가 출석했습니다. 아세베이도 국장은 플로이드 씨 사망 직후, 미네소타주 밖에서는 처음으로 경찰력 과잉 실태를 인정한 경찰조직 책임자인데요. 미국 곳곳의 경찰력 집행 과정에 잘못된 관행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지난 1일 CNN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세베이도 휴스턴 경찰국장이 CNN 인터뷰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일부 ‘경찰의 잔학행위(police brutality)’를 없애야, 플로이드 씨 사망 같은 불행한 사건과 이에 대한 항의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멈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위에 나선 시민들의 분노는 정당하다고 강조했는데요. 같은 날(1일) 군대까지 동원해 무질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건설적인 발언을 할 수 없다면, 입 닫고 있으라(keep your mouth shut)”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휴스턴은 사망 사건 발생지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는 관련이 없는데, 왜 그런 문제 제기를 했을까요? 

기자) 휴스턴은 조지 플로이드 씨가 생애 대부분을 살았던 고향입니다. 또한, 흑인과 남미계열 주민들이 많은 다인종 거주 도시이기도 한데요. 아세베이도 국장은 시위 현장에 직접 나가서 지지를 표시하고, “우리는 다인종 도시다, 우리가 잘못된 현실을 함께 바꿔나가자”고 연설해 박수받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하원에서 추진 중인 경찰 개혁 입법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전국적인 경찰력 집행 표준을 만드는 내용입니다. 민주당 측이 얼마 전 공개한 초안을 보면, 크게 두 갈래인데요. 첫째, 범죄 용의자 등에 대한 과잉 제압을 제한하고, 둘째, 불상사가 생길 경우 해당 경찰관의 책임 수준을 높이는 겁니다. 

진행자) 첫째, 과잉 제압을 제한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법으로 규정하나요? 

기자) 목을 조를 수 있는 제압 기법을 금지하는 게 대표적입니다. 또한 신고 현장에 출동하는 경관의 몸에 동영상 카메라 부착을 의무화했는데요. 용의자 체포나 제압 과정에서 정당한 기법을 사용했는지 영상 기록을 남겨두게 하는 겁니다.  

진행자) 둘째, 경찰관의 책임 수준을 높이는 건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민사소송 등에 경찰관들의 면책권(qualified immunity)을 제한합니다. 아울러, 문제를 일으켰던 경찰관이 다른 도시에 가서 공권력 집행 기관에 취업할 수 없게 하는데요. 전국적인 자료 망을 구축해 점검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상원에서는 경찰력 집행 현황에 대한 별도의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상원에서는 어떤 움직임이 있나요? 

기자) 플로이드 씨 사건 규탄 결의안을 추진 중입니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이 주도하는데요. 경찰이 플로이드 씨를 죽게 한 것은 “공공의 신뢰를 배반한 끔찍한 행동”으로 규정했다고, 톰 코튼 의원이 9일 밝혔습니다. 미치 매코넬 상원 대표를 비롯한 아홉 명이 공동 발의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게 있습니까? 

기자) 네. 극렬 좌파 집단 ‘안티파(ANTIFA)’가 대규모 시위를 배후 조종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습니다. 9일 트위터에 이런 내용으로 글을 올렸는데요. 버펄로 시위 현장 동영상을 봤는데, “경찰이 민 것보다 더 세게 넘어진 것 같다. 설정일 수 있지 않나?”라고 적었습니다. 

진행자) 버펄로 시위 현장 동영상이란 게, 어떤 걸 가리킨 겁니까? 

기자) 얼마 전 뉴욕주 버펄로 시위 현장에 있던 75세 노인이, 경찰이 밀치는 바람에 넘어져 머리를 다쳤습니다. 이 사건이 꾸며진 일일 수도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건데요. 주요 언론은, 대통령이 음모론을 확산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주장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공화 양당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평화 시위대에 상해를 입히는 경찰이든, 음모론을 내세우는 대통령이든” 권력 남용보다 큰 죄는 없다고 트위터에 적었는데요.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지낸 밋 롬니 상원의원은 “충격적”인 발언이라며, “그냥 무시하겠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다섯 개 주에서 예비선거가 실시됐군요? 

기자) 네. 조지아와 네바다, 노스다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웨스트버지니아, 이렇게 다섯 개 주에서 9일 예비선거를 치렀습니다. 코로나 사태와 전국적인 인종차별 항의 시위 와중에 진행된 투표 일정이었는데요. 대부분 무사히 진행됐지만, 조지아에서는 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진행자) 조지아주에서 어떤 혼란이 벌어졌습니까? 

기자) 투표 기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3시간 가까이 줄을 서는 일도 있었는데요. 이 때문에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속출했다고 각 지역 당국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투표 기기라는 게, 어떤 걸 말하는 겁니까? 

기자) 투표를 쉽고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새로 도입한 기기입니다. 터치스크린에서 지지 후보를 손가락으로 찍으면, 기표된 투표용지가 인쇄돼 나오는 방식인데요. 일부 투표소에서는 한 대도 작동하지 않은 곳이 있었다고 보도됐습니다.  

진행자) 이전에 안 쓰던 기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지아주 선거 관리 당국은 이 기기 도입에 1억 달러 이상을 들였는데요. 예산 투입 실패일 뿐 아니라, 예비선거 결과의 공정성에도 우려가 제기될 상황이라고 주요 언론은 지적했습니다. 주 당국은 즉각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진행자) 예비선거 결과를 짚어보죠. 

기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조지아와 웨스트버지니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대의원 과반수를 확보해,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기는 한데요. 당내 지지세가 바이든 부통령에게 결집하는 것으로 파악하면 되겠습니다.  

진행자) 대선 예비선거 외에, 연방 상ㆍ하원과 지역 의회 투표도 진행됐죠? 

기자) 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다시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11월에 진행될 본선에서 민주당의 제이미 해리슨 후보와 맞붙습니다. 

미군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참모총장이 된 찰스 브라운 전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하나 더 보겠습니다. 미군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참모총장이 탄생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연방 상원이 9일 본회의에서 찰스 브라운 공군 참모총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승인했습니다.  98대 0, 만장일치로 인준안이 통과했는데요. 흑인이 미군 병과의 참모총장에 오른 건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진행자) 인준안 통과 시점도 눈길을 끈다고요?  

기자) 네, 경찰의 강압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씨의 죽음을 계기로 인종 차별과 사회 정의를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흑인 장성이 공군참모총장 인준을 받은 건데요. 공교롭게도 상원 표결이 있던 날(9일)은 플로이드 씨의 장례식이 고향 휴스턴에서 치러진 날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브라운 장군은 플로이드 씨 사건에 대한 심경을 밝힌 적이 있나요? 

기자) 네, 지난 5일 공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공군참모총장 지명을 받은 것이 어떤 희망을 줄지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무거운 짐도 수반되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수 세기에 걸친 미국의 인종주의도, 공군 장병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인종차별도 고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어려운 현상황을 헤쳐나가고 개선할 수 있는 지혜와 지식을 바라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공군이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하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서 복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찰스 브라운 장군,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올해 57살인 브라운 장군은 텍사스공과대학의 ROTC, 즉 학군단 출신으로 1984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임관했습니다. 이후 35년 이상 군에 몸담았는데요. F-16 전투기 조종사로 총 3천 시간에 가까운 비행 시간과 130시간의 전투 시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1987년과 2007년, 두 차례 한국에서 근무하기도 했는데요. 미 중부사령부 부사령관을 거쳐 2018년 7월부터 태평양 공군 사령관으로 복무하면서 미국과 인도-태평양지역에서의 공군 활동을 이끌었습니다.  

진행자) 언제 공군 참모총장 후보로 지명된 겁니까?  

기자) 지난 3월 초에 지명됐습니다. 그리고 지난달에 청문회를 열었는데요. 인준이 지연됐습니다. 브라운 신임 공군 참모총장은 이달 말 퇴임하는 데이비드 골드파인 공군 참모총장의 자리를 물려받게 됩니다. 

진행자) 브라운 장관 인준안 통과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짐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은 브라운 장군이 “용감하고 단결을 가져올, 영감을 주는 지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마이크 멀린 전 미국 합참의장은 브라운 장군의 인준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큰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는데요. 한편, 미군 지도부에 흑인 인사가 줄어드는 데 대한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브라운 장군 외에 군 최고위급에 오른 흑인은 1989년 합참의장에 오른 콜린 파월 전 국무부 장관이 유일합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도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트위터에 “미국의 역대 최초 아프리카계 군 총장으로 찰스 브라운 장군을 임명하기로 한 나의 결정이 상원에서 승인받았다” 며 “미국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애국자이자 훌륭한 지도자인 브라운 장군과 더욱 긴밀하게 일하게 되어 흥분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