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ate Homeland Security and Government Affairs Committee hearing on the Colonial Pipeline cyber attack, in Washington
미국 송유관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조셉 블런트 최고경영자(CEO)가 8일 상원에서 증언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송유관 업체 해킹 사태에 관해, 해당 기업 대표가 상원에 나와 증언했습니다. 운영 정상화를 위해 해커 집단에 대가를 지불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단행한 해외여행 제한 조치를 풀기 위해, 정부가 전문가 모임을 구성합니다. 이어서 무인기로 처음 공중급유에 성공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송유관 업체 해킹 사건에 관해, 해당 기업 대표가 증언했군요? 

기자) 네.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Colonial Pipeline)’의 조셉 블런트 최고경영자(CEO)가 8일 의회에 출석했습니다. 상원 국토안보ㆍ행정위원회에서 증언했는데요. 지난달 동부 지역 일대 유류 공급 차질 사태를 빚은 전산 공격(해킹)의 전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 사건을 수습하고, 송유관 운영 정상화를 위해 해커 집단에 돈을 지불한 책임을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먼저, 유류 공급 차질 사태가 어떤 일이었는지 되짚어 보죠. 

기자) 지난달 ‘콜로니얼’이 ‘랜섬웨어(ransomware)’ 공격을 당해, 며칠 동안 송유관 가동을 중단해 벌어진 일입니다. 이 업체는 동부 해안지역 주들에 들어가는 연료 공급의 약 45%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송유관 가동을 멈추자, 주유소마다 기름이 떨어져서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가 속출했고요. 공급 부족에 따라 기름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진행자) 동부 해안 지역 연료 공급량의 약 절반을 담당하는 송유관이 가동을 멈춰서, 혼란이 빚어졌던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각에서 사재기 활동까지 벌어졌는데요. 버지니아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요.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플로리다 등지에서도 비상조치를 단행했습니다. 그동안 연방 당국은 육상 운송 확대를 포함해, 비상 유류 공급 대책을 진행했는데요. 업체 측이 공격 피해를 확인한 게 지난달 7일이었다고 공개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약 닷새 만인 12일, 모든 송유관 노선이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당시 공격에 사용된 ‘랜섬웨어’가 뭔가요?   

기자) 전산 자료에 심는 악성코드의 일종입니다. ‘랜섬(ransom)’은 납치나 유괴를 저지른 뒤 풀어주는 대가로 요구하는 ‘몸값’인데요. 랜섬웨어는 주로 이메일 첨부 파일이나 악성 웹사이트를 통해 전산망에 불법 침투한 뒤,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게 만듭니다. 이걸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건데요. 이번에 ‘콜로니얼’을 공격한 집단은 러시아에 근거를 둔 ‘다크사이드(DarkSide)’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송유관 운영을 재가동한 것은 그 ‘몸값’을 ‘다크사이드’ 측에 지급한 결과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약 500만 달러 상당의 대가를 지불한 걸로 보도됐는데요. 블런트 CEO는 이날(8일) 증언에서, 이런 보도를 포함해 그간 알려진 사항들을 대부분 확인했습니다. ‘다크사이드’ 측에 대가를 주고 나서, 송유관 정상 운영에 필요한 전산 자료를 풀 수 있는 암호 해독 자료를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범죄 집단에 ‘몸값’이나 대가를 지불하는 행위를 미국 정부가 권고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미국 정부는 이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몸값’ 지불은 “전적으로 사기업의 입장에서 자체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블런트 CEO는 밝혔는데요. “송유관을 최대한 빨리 복구하지 않았을 때 가져올 결과(혼란 장기화)를 고려하면, 돈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에너지 산업에 종사한 39년 동안 내린 결정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주민과 산업 각 분야에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돈을 주고 운영을 복구하기로 결정했다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송유관이 이 나라에 얼마나 핵심적인 시설인지 안다”고 블런트 CEO는 말했는데요. 따라서, 기업 입장에서 손익을 따지기 앞서 “국익을 우선에 두고” 대가 지급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격 발생 직후 오로지 “송유관을 다시 여는 데만 초점을 맞춘” 결과, 이런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는데요. “진심으로 옳은 선택을 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정부는 관여하지 않았으니까, ‘콜로니얼’ 측이 ‘다크사이드’라는 해커 집단과 직접 교섭한 겁니까? 

기자) 그렇진 않고요. 중재자를 뒀다고 합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법률 전문가와 협상가들을 고용했다고 블런트 CEO는 밝혔는데요. 지불한 ‘몸값’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itcoin)’ 형태였고, 피해 사실을 확인한 다음 날인 지난달 8일 송금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건에 관해 당국의 입장은 뭡니까? 

기자) 법무부가 이번 사건 후속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몸값’으로 지급된 암호화폐 약 500만 달러어치 가운데, 절반 가까운 230만 달러어치를 회수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는데요. “랜섬웨어 공격은 언제든지 용납할 수 없다”고 리사 모나코 법무부 부장관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습니다. 특히 송유관 같은 “핵심 시설을 겨냥했을 때는 대응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해당 암호화폐를 어떻게 회수할 수 있었던 건가요? 

기자) ‘콜로니얼’ 측이 사후에 적극적으로 수사당국에 협조했다고 법무부는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를 담은 전자 지갑에 접근하는 경로를 당국이 확보했고요. ‘다크사이드’ 해커 집단이 이 전자 지갑을 열기 전에, 내용물을 꺼내 온 것이라고 당국자들이 언론에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28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러브필드 공항의 여행객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단행한 해외여행 제한 조치를 풀기 위해, 정부가 전문가 모임을 구성한다고요? 

기자) 네. 지난해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1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해외여행 제한 조치를 안전하게 풀기 위해 전문가 모임을 구성하고 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8일 언론에 밝혔습니다. 같은 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무부는 주요 국가들에 대한 여행 제한 권고 단계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진행자) 여행 제한 권고 단계 하향 조정,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기자) CDC가 국가별로 코로나 사태 위험도를 파악해,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분류하고 있는데요. 4단계가 가장 위험한 나라들입니다. ‘COVID-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매우 높음’ 단계인데요. 여기 속했던 62개 나라를 3단계로 내렸습니다. 일본과 프랑스, 독일, 그리고 미국의 이웃 나라인 캐나다와 멕시코 등입니다. 이 나라들을 포함해, 위험 단계가 내려간 곳이 110국에 달합니다.  

진행자) 북한은 어디에 속해있습니까? 

기자) 가장 위험한 수준인 4단계로 분류돼있습니다. 그밖에 인도와 몽골, 남미 대다수 국가가 4단계에 속해있고요. 러시아는 그보다 하나 낮은 3단계입니다. 중국과 한국은 위험도가 가장 낮은 1단계에 포함됐는데요. 이 밖에 호주와 뉴질랜드 등이 1단계에 속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해외여행 제한을 풀기 위한 전문가 모임을 구성한다는 것은 그만큼 사정이 나아졌다고 보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여행을 재개하도록 하는 건 아니”라고 백악관 관계자가 로이터 통신에 설명했는데요. 앞으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집단 지성을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개될 상황 변화를 준비하는 작업이라는 이야기인데요. “안전하게 국제 여행을 재개하는 것이 (모임을 구성하는)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사람들이 그 모임에 들어갑니까? 

기자) 구체적인 인적 구성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백악관 코로나 사태 대응팀이 조직을 주도하고요. CDC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서 모임에 동참할 전망입니다.  

진행자) 전문가 모임 구성에 관해, 어떤 반응이 나옵니까? 

기자) 항공업계에서 반기고 나섰습니다. ‘미국을 위한 항공사들(Airlines for America)’이라는 단체가 즉각 환영 성명을 내는데요. “해당 모임이 신속히 활동해서, 과학에 근거한 정책을 뒷받침”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들이 (해외) 여행을 재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이 단체는 ‘아메리칸(American Airlines)’과 ‘델타(Delta Air Lines)’, ‘사우스웨스트(Southwest Airlines)’를 비롯한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속해있습니다.  

진행자) 항공업계에서 이렇게 반기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코로나 사태 이후, 영업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 중의 하나가 항공업계이기 때문입니다. 항공사들은 피해 보전을 위해 다양한 요구사항을 내놓고 있는데요. 미국인의 해외여행을 확대하는 외에, 외국인이 미국에 들어오는 경로도 다시 넓혀나가야 한다고 관계 당국에 요청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외국인이 미국에 들어오는 경로는 현재 어떻게 관리되고 있나요? 

기자) 중국과 인도, 이란 등지에서 출발하는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국가들이 참가한 ‘솅겐(Schengen) 협정’ 26개국, 영국, 아일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발 여행자도 입국 금지 대상인데요. ‘필수 여행’이 아닐 경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육로로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것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보잉사의 MQ-25 T1 무인공중급유기에서 미 해군 F/A-18 전투기로의 공중급유 시험에 성공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 해군 전투기가 무인 공중급유에 성공했다고요?   

기자) 네. 미 해군이 무인 공중급유기에서 유인 전투기에 연료를 공급하는 시험 비행에 사상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중급유는 비행 중인 비행기 간에 연료를 전해주는 걸 말하는데요. 전투기의 항속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무인급유기를 통한 공중급유에 성공하면서 드론의 활용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무인 공중급유에 성공한 기종이 뭡니까?  

기자) 무인 드론은 ‘MQ-25 스팅레이’로, 미 보잉사가 개발한 항모용 무인 급유기입니다. 이  MQ-25가 미 해군의 전투기인 ‘F/A-18 슈퍼호넷’에 공중급유를 하는 데 성공한 건데요. 미 해군은 인터넷 트위터에 공중급유 영상을 올리고, “MQ-25는 다른 항공기에 급유한 최초의 무인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비행은 유인-무인이 팀을 이루는 개념에 있어 더 큰 역량을 허용함으로써 항공모함 환경으로 통합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시험 비행이 어떤 식으로 진행됐나요?  

기자) 지난 4일 미 중서부 일리노이주 머스쿠타에 있는 ‘미드아메리카 세인트루이스 공항’ 인근 상공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재급유를 위해 F/A-18 이 무인 급유기 뒤쪽으로 다가갔고요. 두 항공기가 약 6m 간격을 유지하는 동안  MQ-25가 호스를 뻗어 전투기에 제트유를 급유했습니다.   

진행자) 급유량은 얼마나 됐을까요?  

기자) 총 4시간 30분간 진행된 시험 비행 동안 총 325파운드, 그러니까 147ℓ의 제트유를 공중급유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MQ-25는 약 227ℓ 급유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군사용 무인 항공기, 드론의 활용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원래 정찰용으로 특화됐던 무인기는 이제 공격 기능을 갖춘 전투기로 실전 배치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1월, 미군이 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인 카셈 솔레이마니를 무인 드론으로 사살하면서 군사용 드론의 파괴력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아졌습니다. 당시 쓰인 무인기는MQ-9 리퍼인데요. ‘하늘의 암살자’라는 별명답게 정밀타격으로 대상을 단번에 제거하면서 드론이 전쟁의 공식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이제는 드론이 공중급유에까지 성공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해군의 무인항공기 프로그램 담당자인 채드 리드 대령은 "기존의 전투 병력과 더불어 무인 시스템은 우리 전투원들에게 침략자들을 저지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추가적인 역량와 능력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MQ-25는 ‘전력승수(Force Multiplier)’, 즉 임무 달성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전투부대에 투입하는 추가역량으로 평가했는데요. 이제 드론이 공중급유에 투입됨으로써 해군 인력이 연료 재급유 임무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공중급유는 슈퍼호넷 전투기만 가능한 겁니까?  

기자) 일단은 슈퍼호넷 전투기를 통한 시험 급유가 시작됐고요. 해군 측은 다른 기종으로까지 무인 공중급유 시험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리드 대령은 이번 무인 공중급유 비행에서 수집된 자료를 분석해 앞으로 조정되어야 할 부분은 없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드론 활용도가 더 높아질 수 있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제임스 킬비 해군 중장은 지난 3월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미 해군이 항공기의 40%를 무인항공기로 조달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해군과 해병대는 올해 초 최신형 무인공격기를 인도·태평양 지역에 추가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