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 - In this March 5, 2020, file photo Rep. Deb Haaland, D-N.M., Native American Caucus co-chair, speaks to reporters about…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내무장관으로 지명한 뎁 할랜드 뉴멕시코주 연방 하원의원.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원주민계인 뎁 할랜드 연방 하원의원을 내무장관으로 지명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새 내각 인선 소식 살펴보고요.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또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긴급사용을 권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코로나 백신을 맞았습니다. 난민 단체들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미국의 난민 정책 재건을 촉구하고 나섰는데요. 이 소식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새 내각 인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군요 ?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 원주민계 여성인 뎁 할랜드 뉴멕시코주 연방 하원의원을 내무장관으로 지명할 예정입니다. 할랜드 의원이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첫 원주민 출신 내무부 장관이 탄생하게 됩니다. 

진행자) 할랜드 의원이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올해 60살로, 뉴멕시코주의 라구나 푸에블로 부족 원주민입니다. 베트남전 참전군인인 아버지와 해군 출신 어머니 밑에서 태어났고요. 결혼 후 이혼하면서 혼자 딸을 키우는 싱글맘으로 지내며 정부가 제공하는 ‘푸드 스탬프’에 의지하며 한동안 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학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아 뉴멕시코 대학과 뉴멕시코대 법률대학원까지 졸업했고요. 라구나 푸에블로 사업체들을 대변하는 지역 지도자로 활동하다 지난 2018년 연방 하원으로 선출되면서 의회에 입성했습니다. 

진행자) 내무 장관은 어떤 일을 하게 됩니까? 

기자) 네. 광대한 공공 대지와 수로, 국립공원과 광물 등과 관련해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앞서 공공대지에서 화석연료 추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힌 만큼, 내무 장관은 바이든 내각에서 핵심적인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무부는 또 미국 내 600개 원주민 부족과 연방 정부와의 관계를 감독하기도 합니다. 

진행자) 그럼 원주민 부족을 관리하는 일을 원주민계 장관이 하게 되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내무부는 원주민 단체들과 여러 차례 충돌해왔기 때문에 내무장관에 원주민 출신이 임명된다는 건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원주민 지도자들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 원주민계 내무장관이 나와야 한다며 할랜드 의원 지명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할랜드 의원 지명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원주민 단체들은 크게 환영했습니다. 원주민 지역인 나바호 자치구의 조나단 네드 대표는 “모든 인디언 주민들에게 있어 역사적이고 이례적인 날이다”라고 ‘AP 통신’에 밝혔습니다. 환경단체들 쪽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는데요. ‘생물다양성센터’측은 “이번 역사적인 지명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탐욕스러운 채굴산업으로부터 야생 동물과 공공 대지, 수로를 보호하는 데 있어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다는 의미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당선인이 또 다른 정부 요직도 인선했다고요? 

기자) 네, 연방 환경보호청(EPA) 청장에 마이클 리건 노스캐롤라이나주 환경품질부 장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리건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또 ‘최초’ 기록을 세우게 된다고요?

기자) 네, 첫 흑인 EPA 청장이 됩니다. 노스캐롤라이나 로이 쿠퍼 주지사는 리건 지명자가 “맹렬한 환경 보호가이자 합의를 끌어내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는데요. “바이든 당선인 지명을 받는다면 리건 지명자가 주에서 했던 것처럼 나라를 위해서도 똑 같이 일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리건 지명자가 환경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해왔습니까?

기자) 네. 지난 2017년 노스캐롤라이나주 최고 환경 책임자가 된 이후 기후 변화와 대기오염 영향을 억제하는 노력을 해왔는데요. 화학기업 ‘케무어스’의 석탄재 정화 작업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리건 지명자는 앞서 빌 클린턴 행정부와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EPA에서 대기오염 완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EPA 역시 바이든 내각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후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을 공약한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있어 미국의 지도력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는데요. 앞서 새롭게 만든 대통령 기후변화 특사직에 거물급 정치인인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을 지명한 바 있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8일 백악관에서 화이자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에서 곧 두 번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군요?

기자) 네.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미국 모더나사가 개발한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을 17일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FDA는 빠르면 18일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FDA가 지난주에 긴급사용을 승인한 백신은 미국 화이자사가 만든 백신이었죠?

기자) 네.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함께 개발한 백신인데요. 14일부터 미국 안에서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이 다른 점이 있습니까?

기자) 둘다 두 번 맞아야 하고 최대 면역 효과가 95%에 달합니다. 그런데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보관해도 됩니다. 그러니까 모더나 백신이 취급하기가 화이자 백신보다 쉽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았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았습니다. 부인 캐런 여사와 제롬 애덤스 의무총감도 함께 맞았는데요. 백악관에서 진행된 접종 장면을 텔레비전 방송과 온라인 등으로 생중계했습니다.  

진행자) 접종 장면을 공개한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백악관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미국민들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아직 백신 접종에 거부감을 느끼는 미국 사람들이 많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여론을 바꾸려고 펜스 부통령이 나선 모양이로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 합동 코로나 대응 조직 책임자인 펜스 부통령이 앞장서서 백신을 맞아서 여론을 환기하겠다는 건데요.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 백신을 맞습니까?

기자) 당분간 접종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 주치의가 권고할 때까지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라고 ‘CNN’ 방송이 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초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투여한 단일클론항체 효과가 백신 효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최소한 90일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CNN’에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다음 달 초까지 백신 접종을 미루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진행자) 차기 미국 행정부를 이끌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언제 백신을 맞을 예정인가요?

기자) 네. 공개된 장소에서 이른 시일 안에 백신을 맞겠다고 바이든 당선인이 최근 밝혔습니다. 공개 접종을 통해 “백신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미국민들에게 심어주길 원한다”라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모인 기자들에게 설명했는데요. 접종 시점은 다음 주가 될 것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가 언론에 전했습니다. 

지난 9월 15일, 미 남부 조지아주에서 불법이민자 구금 시설 폐쇄를 위한 시위가 열리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앞서 지구촌 오늘에서 전해드렸듯이 12월 18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이주민의 날’인데요. 이민자와 난민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바로 미국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이민은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미국만큼 이민에 개방적인 나라도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민 정책이 이전보다 강화됐고 미국이 받아들이는 이민자와 난민 수도 줄었는데요. 난민 단체들은 내년에 조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면 미국의 난민제도를 재건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간 미국에 난민 수용에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 정부의 난민 수용 프로그램(USRAP)이 대폭 축소됐습니다. 난민 수용 할당량(쿼터)을 크게 줄이면서 난민 수용률이 바락 오바마 행정부 때와 비교해 80% 이상 줄었습니다. 

진행자) 수치로 보면 얼마나 줄어든 건가요?


기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20 회계연도에 난민 수용 쿼터를 1만8000명으로 제한하며 지난 1980년 난민 정착 프로그램을 만든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1일부터 시작된 2021년 회계연도에는 1만 5천 명으로, 3천 명을 더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3월엔 난민 입국을 중단시키기도 했는데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와중에 미국인의 일자리를 지킨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진행자) 난민단체들 요구사항은 뭡니까? 

기자) ‘국제난민지원프로젝트(IRAP)’가 최근 난민수용 권고안을 내놓았는데요. 난민과 실향민들이 난민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보완 경로(Complementary Pathways)를 확대하는 내용입니다. 권고안은 가족 재결합이나 사적 후원 등을 비롯해 총 6개 분야에 해당할 경우 난민으로 받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당선인은 난민 정책과 관련해 어떤 계획을 밝혔습니까?

기자) 네. 난민 수용 확대를 공약한 바 있습니다. 연간 12만5천 명까지 한도를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고요. 또  ‘불법체류 청년추방유예(DACAㆍ다카)’ 제도를
완전히 복원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취임 첫날 다카를 영구화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민정책과 관련해 바이든 당선인이 또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기자) 바이든 당선인은 13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입국 금지 조처를 폐지하겠다는 계획인데요. 대부분 이슬람교를 믿는 국가들이 대상이라 논란이 됐던 조처입니다. 또 취임 첫 100일간 불법 이민자 추방을 중단하고 멕시코와의 국경 장벽 건설도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이런 이민 정책이 예상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요? 

기자) 빠른 시일 안에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CNN방송’은 바이든 당선인이 이민 정책의 신속한 변화를 약속했지만, 이민 관련 행정명령이 400개가 넘는 만큼 조정해야 할 일이 많고 따라서 상당한 시일이 걸릴 거라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난민단체들은 수천 명이 난민 자격 승인을 기다리는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난민 정책 재건을 추진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