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3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의 한 교회에서 열린 주민행사에 참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3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의 한 교회에서 열린 주민행사에 참석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총기 피격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 씨의 가족을 면담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고요. 11월 1일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준비하라고 연방 당국이 주 정부에 통지했습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을 막기 위해 임시 예산안을 마련하기로 정부와 민주당 측이 합의한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총기 피격 흑인의 가족을 면담했군요?

기자) 네. 지난달 23일 경찰이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 씨에게 7차례 총격을 가한 사건으로 항의 시위가 계속되는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바이든 후보가 방문했습니다. 3일 현지에서 지역사회 간담회를 열고, 블레이크 씨 가족도 별도로 면담했는데요. 가족 면담은 비공개로 열렸습니다. 행사 후 민주당 선거대책본부 측과 블레이크 씨 변호인 측이 대화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블레이크 씨 가족 면담에는 어떤 사람들이 참여했습니까?

기자) 선거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와 부인 질 여사가 동석했고요. 블레이크 씨의 부모와 친척들이 나왔습니다. 또 현장에 나오진 않았지만, 전화 연결로 의견을 밝힌 사람도 있었는데요. 블레이크 씨 변호인단도 대화에 참여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우선 “가족들이 이날 면담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블레이크 씨 측 변호인이 밝혔습니다. 아울러 “바이든 후보 부부가 적극적으로 우리 이야기를 들어줘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면담 참가자 모두가 블레이크 씨 어머니의 주도로 블레이크 씨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는데요. 블레이크 씨는 현재 하반신 마비 상태라고 가족들이 앞서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후보는 무슨 말을 했다고 합니까?

기자) ‘조직적 인종차별(systemic racism)’에 관해 언급했다고 합니다. 역시 블레이크 씨 변호인이 소개한 대화 내용인데요. 경찰력 집행 과정에 ‘인종적 불평등’이 존재한다고 지적하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바이든 후보는 커노샤 현지 방문 전날, 관련 상황을 거론하면서 “우리가 해내길 원하는 것은 치유”라고 강조했고요. “우리는 (분열된) 사람들을 통합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앞서 커노샤를 방문했었죠?

기자) 네. 바이든 후보보다 이틀 앞선 1일, 커노샤 현지를 찾았는데요. 블레이크 씨 가족을 만나지는 않았습니다. 변호인 동석 문제가 걸림돌이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상황을 둘러본 뒤 경찰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열어, 시위대의 폭력 행위에 강경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진행자) 3일 바이든 후보의 현장 방문에서도 간담회가 열렸다고 하셨죠?

기자) 네. 바이든 후보는 경찰 관계자가 아니라, 지역 사회 지도자와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증오와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거듭 비판한 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게 있다고 했습니까?

기자) 교육, 경제, 사법제도를 비롯해 미국 사회 전반의 차별을 개선할 여지가 많다고 바이든 후보는 말했습니다. 특히 현행 조세 제도가 공정하지 않아 경제적 불평등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는데요. “19개 대기업들이 막대한 금액을 벌어들이면서도 세금을 한 푼도 안 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증세는 바이든 후보의 주요 대선 공약입니다. 

진행자) 커노샤 외에 대규모 시위가 진행 중인 곳이 또 있죠?

기자) 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도 석 달째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벌이는 시위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충돌하면서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인데요.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인 애런 제이 대니얼슨 씨가 총격으로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3일 경찰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총격 용의자가 사망한 사건,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용의자 마이클 라이노얼 씨의 소재를 쫓던 당국이 이날(3일) 밤 체포 작전을 단행했습니다. 연방 마샬이 주도하고, 주요 경찰기관들이 합동으로 구성한 체포팀이 나섰는데요. 체포 과정에서 라이노얼 씨와 충돌이 있었다고 보도됐습니다. 라이노얼 씨가 먼저 총을 꺼냈고, 체포팀이 여기에 대응해 사격했다고 마샬 측이 발표했는데요. 라이노얼 씨가 총을 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용의자 검거를 촉구한 직후 발생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용의자 검거를 촉구했습니까?

기자) “포틀랜드 경찰은 왜 냉혈 살인범을 체포하지 않냐”고 이날 앞서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이어서 현지 경찰을 향해 “할 일을 하라, 신속하게 하라”고 요구했는데요. 현지 당국이 할 일을 제대로 안 하고 있기 때문에 “포틀랜드가 지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방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트위터 계정을 태그(지목)했는데요. 이번 체포 작전을 주도한 연방 마샬은 연방 법무부 소속입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 채비에 나서라고 각 주에 요청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내 50개 주와 일부 대도시에 오는 11월 1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할 준비를 하라고 통지했습니다. 11월 3일이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니까 대선 이틀 전에는 백신 접종이 준비되도록 하라는 겁니다.

진행자) 처음 관련 뉴스가 나온 게 지난 수요일이었다고요?

기자) 네, 지난 2일, ‘매클래치(McClatchy)’ 뉴스가 처음 관련 소식을 전했는데요. 지난달 말 CDC가 공중보건 관리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이 최대한 빨리 나올 가능성에 맞춰 오는 10월 1일까지 백신 접종 계획을 마련하라는 4쪽 자리 메모를 발송했다는 내용입니다. 또 뉴욕타임스 신문은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50개 주와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휴스턴, 샌안토니오 등 5개 대도시의 공중보건 관리들에게도 백신을 배포할 준비를 하라고 통지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후 CDC가 관련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CDC 메모에 또 어떤 내용이 포함됐습니까?

기자) 백신 접종과 관련해 의료 종사자들과 장기 요양 시설에서 일하는 직원들, 그 외 필수 노동자, 국가안보 관련 종사자가 1차 접종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65세 이상 고령자와 소수계 인종, 미국 원주민, 재소자 등도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백신 접종을 하려면 관련 시설이나 인력 등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기자) 맞습니다. 레드필드 국장은 메모에서 백신 공급을 책임지도록 CDC와 계약을 맺은 회사 ‘매케슨(McKesson Corp.)’에 신속히 허가를 내줄 것을 보건 당국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레드필드 국장은 11월 1일부터 백신 접종 시설이 모두 가동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규제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CDC 지침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관련 뉴스가 나왔던 2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안전하고 효과 있는 코비드-19 백신이 올해 말까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하지만 지난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선 “효능을 확인하기 전에, 백신이 긴급 승인되는 것을 보기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보건 전문가들 역시 임상 시험을 완전히 마치기 전에 백신이 공급되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섣부른 백신 공급은 공공의 안전에 위험이 될 뿐 아니라 백신 접종 거부 정서를 더 부추길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접종 준비를 해야 하는 각 주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부 주 보건 당국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원과 자금도 부족하고, 주민들에게 백신에 관해 알리고 백신을 보급, 관리하는 데 있어서도 아직 충분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는데요.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11월 1일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백신에 대한 여론은 어떤가요?

기자) 최근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미국인의 절반가량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코로나 확진자가 610만여 명에 사망자는 86만여 명으로 세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데요. 최근 가을 학기 개학과 더불어 대학가를 중심으로 다시 또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1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연방 정부 ‘셧다운(shutdownㆍ일시 업무 정지)’을 막기로 정부와 민주당이 합의했다고요?

기자) 네. 이달 말 이후 연방 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임시 예산안을 꾸리는 데 정부와 민주당이 합의했습니다. 정부 대표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민주당 대표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협상을 벌인 끝에 이렇게 뜻을 모은 것으로 3일 확인됐는데요. 대선 정국과 코로나 사태 와중에 상당한 혼란(drama)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으로 AP통신은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우선 ‘셧다운’이 뭔지 짚어보죠.

기자) 필수 업무를 제외한 연방 정부 운영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겁니다. 예산을 집행할 법적 근거가 없을 때 발생하는데요. 최근에는 2018년 말부터 작년 초까지 이어졌습니다. 35일간 진행되면서 사상 최장 기록을 남겼습니다. 

진행자) 당시 왜 예산 집행 근거가 없었던 겁니까?

기자) 멕시코와 접한 남쪽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문제가 가장 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사업인데요. 정부가 장벽 건설 자금을 예산 법규에 넣으려고 했지만, 민주당이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셧다운’이 벌어졌고요. 국무부 일부 조직이 일손을 놓으면서, 북한 관련 업무가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지금도 정부 예산 관련 법규를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달 말까지 지출안을 처리해야 할 예산 입안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코로나 추가 지출 협상과 연계되면서 정부ㆍ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연방 정부 새 회계연도가 10월 1일에 시작되는데요. 이달 말에 해당 예산 법안이 처리가 안 되면, 다음 달부터는 ‘셧다운’에 들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막고자 임시(stopgap) 예산안을 꾸리기로 이번에 합의한 겁니다. 

진행자) 임시 예산안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해당 정부 기관들의 자금 사용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예산 수요에 대한 고려를 반영하지 않는, 말 그대로 ‘임시방편’인 셈인데요. 펠로시 하원의장 측 드루 해밀 대변인은 “지속적이고 명쾌한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진행자) 정부 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임시예산)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3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마련할 임시 예산을 언제까지 끌고 갈지는 불명확한데요. 일단 11월 선거를 치르고 연말까지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주요 매체들이 내다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