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 인근에서 CNN 방송이 주관한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타운홀(주민 간담회)이 드라이브인 형식으로 진행됐다.
1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 인근에서 CNN 방송이 주관한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타운홀(주민 간담회)이 드라이브인 형식으로 진행됐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타운홀 행사를 통해, 정부의 코로나 대응이 무책임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밖에 대선 상황 종합해 전해드리겠고요. 우편물 배송을 지연시키는 정책을 중단하라고 법원이 명령했습니다. 이어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소폭 줄어든 소식,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타운홀 행사에 나섰군요?

기자) 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주민들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타운홀(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 인근에서, 17일 오후 CNN 방송 주관으로 열렸는데요. 청중은 자동차에 탄 채 참가하는 ‘드라이브인(drive-in)’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로나 방역 때문인데요. 이날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팬데믹을 축소 언급한 것을 “범죄”로 규정하면서, 정부의 코로나 대응이 총체적으로 “무책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팬데믹을 축소 언급했다는 게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명성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대중에게는 일부러 낮춰서 이야기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워싱턴포스트 소속 밥 우드워드 기자와의 인터뷰 녹음 자료가 최근 공개되면서 드러난 사실인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인정한 바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그(트럼프 대통령)가 모든 걸 알면서도 아무것(대응조치)도 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범죄에 가깝다”고 이날(17일) 공격했습니다.  

진행자) 이 축소 언급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뭡니까?

기자) 그런 일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패닉(극도의 공포ㆍ공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지난 9일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15일 ABC뉴스 타운홀에서는 ‘축소 언급(downplay)’한 적이 없고, 오히려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확대 언급(up-play)’해왔다고 말했는데요. 민주당과 바이든 후보는 대통령이 미국민들을 속여왔다고 비난해왔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후보는 어쨌든,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 대응이 잘못됐다고 공격하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대통령과 국민의 눈높이가 전혀 안 맞는 상태라고 이날(17일) 주장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은 처음부터 줄곧 실패”였다면서 “이렇게 총체적으로, 완전히 무책임한 정부를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어떤 대안이 있다고 하나요?

기자) 학자와 전문가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바이든 후보는 강조했습니다. 특히 백신에 관해 “나는 대통령을 믿지 않는다. (앤서니) 파우치 박사를 믿는다”고 말했는데요. “우리는 지금 대통령이 아니라 학자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청중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이날 타운홀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경제 문제도 주요 주제였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이번 대선을 “스크랜턴과 파크 애비뉴 사이에 벌어지는 운동”으로 본다고 밝혔는데요. ‘스크랜턴’은 바이든 후보 고향 마을입니다. 근로소득에 의지하는 평범한 주민들을 상징하고요. ‘파크 애비뉴’는 근로자들의 노동에서 나오는 사업소득을 취하는 부유층 거주지를 가리킵니다.

진행자) 바이든 후보가 스크랜턴과 파크 애비뉴를 거론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잘사는 사람들만을 위해 경제를 운용한다고 공격하는 겁니다. “트럼프(대통령)가 파크 애비뉴에서 바라보는 것은 오직 월스트리트뿐”이라고 바이든 후보는 말했는데요. “그가 생각하는 건 오직 주식시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스크랜턴의 우리 이웃에는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는데요. “보건 인력을 비롯한 근로소득자들에게 합당한 급여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시간당 15달러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11월 3일 대선 날짜가 점점 가까워지는데, 트럼프 대통령 쪽 움직임도 살펴보죠.

기자) 공화당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17일) 위스콘신주에서 유세를 벌였습니다. 위스콘신은 대표적인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모사이니 공항에 모인 청중들에게,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직에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고령인 바이든 후보의 정신 건강을 또다시 언급한 건데요. “무언가 결여된(something is off)” 상태라면서, “그(바이든 후보)는 자신이 살아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보다 네 살 적은 74세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밖에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바이든 후보가 위스콘신주를 무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밀워키에 다시 와서 사과하고 존중을 표시하지 않아 여러분에게 실망을 줬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했는데요. 민주당은 위스콘신주 주요 도시인 밀워키를 전당대회 개최지로 정했다가, 코로나 사태 때문에 원격 행사로 바꿔 치렀습니다. 이걸 사과하지 않는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건데요.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17일) 위스콘신 유세에서, 코로나 피해 농가에 대한 추가 지원 계획도 밝혔습니다.

지난달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연방정부의 우편물 배송 지연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우편물 배송을 지연시키는 정책을 중단하라고 법원이 명령했다고요?

기자) 네. 루이스 디조이 연방 우정국장이 단행한 우편물 배송 방식 변경 지침에 대해, 법원이 임시 중단하라고 결정했습니다. 워싱턴주 동부 연방 지법의 스탠리 배스천 판사는 17일 “디조이(국장)와 우정국 행위의 핵심은 유권자들의 선거 권리 박탈”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는데요. 코로나 사태 때문에 사상 최대 규모 우편투표가 진행될 11월 대선 국면에 중요한 결정이 나왔다고 주요 언론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우편물 처리 방식 문제를 법원에서 다룬 이유가 뭡니까?

기자) 14개 주 법무장관들이 지난달 연방 우정국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디조이 국장이 탈법적으로 운영 지침을 바꿔서, 전국적인 우편물 배송 지연을 초래한다고 소장에 적었는데요. 시행을 막아달라는 원고 측 요청을 법원이 인용한 겁니다. 배스천 판사는 우정국이 “유권자들의 투표 권리를 박탈할 현저한 가능성을 만들었다”고 앞선 심리에서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전국적인 배송 지연을 초래한다는 우편물 처리 방식 변경,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디조이 국장이 앞서 ‘우편 배송 업무 운용 효율화’ 정책을 발표했는데요. 각 지역 우체국과 광역 집배송 시설 종사자들의 초과 근무를 없애고, 일부 장비 운용을 축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비용 절감’과 함께 코로나 국면에서 ‘직원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정치적인 조치’라고 야당인 민주당이 반발했습니다. 이번에 소송을 낸 주 정부 법무장관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입니다. 

진행자)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하려던 걸 ‘정치적인 조치’라고 민주당이 본 이유는 뭡니까?

기자) 우편 투표를 반대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우정국장이 나섰다고 보는 겁니다. 초과 근무를 없애고 일부 장비 운용도 줄이면, 실제로 우편물 배송이 늦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디조이 국장은 공화당의 주요 후원금 기부자였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우정국을 책임지도록 임명한 인물입니다. 결국 디조이 국장은 관련 조치 전면 시행을 대선 이후로 미루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진행자) 디조이 국장이 입장을 바꿨는데도, 소송이 계속 진행된 이유는 뭡니까?

기자) 관련 조치가 여전히 시행 중이었습니다. 시행을 미룬 조항들은 장비 운용 축소 등 일부에 그친 것으로 나타냈는데요. 배스천 판사는 “정치적인 동기가 (우정국) ‘운용 효율화’ 정책에 관여했음이 (소송에 참여한) 주 정부들의 주장에서 입증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디조이 우정국장은 불법 정치 후원 의혹도 받고 있는데요. 연방 의회가 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진행자) 디조이 우정국장의 불법 정치 후원 의혹,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디조이 국장이 운영하던 사업체 직원들에게 공화당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그 비용을 회사에서 상여금(bonus) 형태로 보전해주도록 했다는 내용입니다. 해당 업체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개인의 정치 기부를 (회사가) 보전해주는 건 법률에 반한다”고 조시 스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법무장관이 이달 초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라, 캐럴린 맬러니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장이 지난 7일 조사 착수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우정국 이사회가 즉각 디조이 국장을 정직 처분해야한다고 촉구한 뒤, “애초에 우정국장에 임명되면 안 됐을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디조이 국장 측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불법 정치 후원 행위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지난달 24일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청문회에 디조이 국장이 출석했었는데요. 관련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전면 부인하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에 관한 조사가 “어떻게 가는지 앞으로 지켜보자”고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는데요. 민주당 측의 부당한 정치 공세라면서 “그들(민주당)은 4년 동안 나를 훑어냈지만 아무 잘못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10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맥스웰 식당에 영업 중 안내문이 붙어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 9월 6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6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전주의 89만3천 건보다 3만3천 건 줄어든 건데요.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몇 주간 90만 건대 아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행자)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무척 높은 수준이라고요?

기자) 네, 올해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주 21만여 건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3월 중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폭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사라진 일자리가 총 2천200만 개에 달하는데요. 이 가운데 현재 약 절반 정도만 회복된 상태입니다.

진행자) 코로나 방역 조처로 문을 열었던 사업체들이 다시금 영업 재개를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서서히 영업을 재개하고 있지만, 코로나 여파로 완전히 폐업하게 된 업체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일시 해고된 이후 일터로 다시 복귀하지 못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노동자도 많은데요. 따라서 경제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달간은 높은 실업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정부 차원의 지원은 없습니까?

기자) 주 정부가 지급하는 실업수당에 더해 연방정부 차원에서 매주 600달러씩 추가로 지급되던 지원금이 지난 7월 말로 종료됐습니다. 이후 정부와 의회가 추가 지원책을 마련 중이지만 대선을 약 7주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공화당이 추가 부양안을 내놓지 않았나요?

기자) 네, 지난주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이 올해 말까지 매주 300달러 실업 수당을 지급하는 부양안을 제안했는데요. 하지만, 민주당은 지원금이 너무 적다며 반대했습니다. 공화당이 마련한 부양안의 총액은 약 5천억 달러로 민주당이 요구하는 2조 2천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칩니다.

진행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위터에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더 큰 금액으로 가자”며 “결국 모든 것이 미국으로 돌아오게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환영 의사를 보이며, 정부 협상단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편,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는 최소 3년간 현재의 ‘제로(0)금리’를 유지할 방침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연준은 16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적어도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인 0.00~0.25%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연준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 중순,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전격 인하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적어도 3년간은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연준은 노동시장의 조건이 최대고용 평가에 부합하고,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완만히 넘어설 때까지는 현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는데요.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 한동안 2% 이상의 물가 상승률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미국 경제 상황은 어떻게 전망했습니까?

기자) 앞서 지난 6월에 내놓은 전망치보다 다소 개선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올해 GDP, 경제성장률은 -3.7% 성장을 전망했는데요. 6월 전망치 -6.5%에서 상향조정된 겁니다. 또 실업률은 기존 전망치 9.3%보다 낮은 7.6%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