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President Biden delivers remarks after meeting with his Covid-19 Response Team at the White House campus in Washington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9일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왼쪽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다음 달 19일까지 미국 내 성인 9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 자격을 갖게 하겠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효능이 90%에 달한다고 당국이 확인했습니다. 이어서,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데릭 쇼빈 전 경관의 공판 첫날 나온 이야기들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백신에 관해 다시 언급했군요? 

기자) 네. 다음 달 19일까지 미국 내 성인 90%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 대상자 범위를 넓히겠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29일 밝혔습니다.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언급한 내용인데요. 백신 공급과 접종 목표를 빠르게 앞당기고 있어서 주목됩니다. 이런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접종 시설도 두 배로 늘리겠다고 설명했는데요. 모든 주민의 주거지에서 5mi(약 8km) 내에 백신을 맞을 약국을 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어느 정도로 목표가 앞당겨지고 있는 겁니까? 

기자) 지난달 CNN 타운홀 행사에서는, 7월 말까지 전 국민이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거라고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었습니다. 그러다 이달 11일 대국민 연설에서는 “5월 1일까지 모든 성인에게 백신 접종 문호를 개방”하도록 하겠다고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그보다 약 2주 앞선, 4월 19일까지 성인 90%를 대상으로 제시한 겁니다. 

진행자) 현재는 백신 접종 문호가 어디까지 열려있습니까? 

기자) 대다수 지역에서 노약자나 현장 의료진, 기저 질환자, 그리고 핵심 업무 종사자들을 우선순위로 접종하고 있는데요. ‘모든 성인’으로 대상을 넓힌 곳은 최소한 여섯 개 주로 파악됩니다. 텍사스와 캔자스, 루이지애나, 노스다코다,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등인데요. 뉴욕 주도 다음 달 6일부터 모든 성인을 접종 대상으로 삼겠다고 앞서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목표를 앞당기는 근거가 뭔가요?  

기자) 접종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과거 당선인 시절에는, 취임 후 하루 100만 회씩, 100일 만에 1억 회를 접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1억 회는 이미 넘긴 것으로 통계에 잡혔습니다. 30일 현재 1억 5천 만회에 가까운 상황인데요. 이에 따라 지난 25일 실시한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취임 100일 시점의 백신 접종 목표를 2억 회, 두 배로 올려잡았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29일 연설에서, 백신 이야기 외에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내가 (대통령으로서) 백신 공급과 접종에 속도를 내는 동안, 미국인 모두가 각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스크를 써 달라”고 말했는데요. 특히 각 지역 당국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주지사와 시장, 지역 지도자들에게 다시 한번 요청한다”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유지하고, (해제한 곳은) 다시 시행해달라”고 말했는데요. "이건 정치가 아니”라면서, 주민 보건에 모두 힘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마스크 착용 이야기를 하면서, 정치가 아니라고 언급한 이유는 뭡니까? 

기자) 이전 정부의 초기 대처를 비판한 겁니다. “(사태 초기에) 이 바이러스를 진지하게 다루는 데 실패한 것이 지금의  엉망인 상태(mess)로 이끌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말했는데요. 작년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축소 언급한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지금도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곳들은 방역 조치를 속속 해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느 지역이 방역 조치를 해제했습니까? 

기자) 이달 들어 텍사스와 미시시피주 등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을 중단했습니다. 또한, 역내 사업장들의 완전 영업을 재개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플로리다주에서는 해변에 큰 인파가 몰려 재확산 우려가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지역 당국자들의 결정이 큰 실수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에서 이렇게 규제를 푸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백신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이제는 경제 정상화에 초점을 맞출 때라는 게 공화당의 시각입니다. “백신 보급과 입원 환자 수 감소 등이 비춰, 주 정부 차원의 규제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지난 2일 설명했는데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공화당 중진 정치인들도 잇따라 비슷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리 PNC 경기장 주차장에 설치된 드라이브스루 백신 센터에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실시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코로나 백신 이야기 계속해보죠. 미국에서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의 효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네. ‘모더나(Moderna)’와 ‘화이자(Pfizer)’사가 각각 개발한 코로나 백신의 효능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9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는데요. 두 백신 모두 2차 접종을 다 끝내고 2주가 지난 시점에서 감염 예방효과는 90%에 달했고요. 1차만 맞았을 때도 2주가 지나면 80%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에서 접종 가능한 코로나 백신이 총 3종류 아닙니까 ?  

기자) 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과 역시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독일회사 ‘바이오앤테크(BioNTech)’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 그리고 가장 최근에 접종 승인이 난 ‘존슨앤드존슨(J&J)’, 이렇게 3가지입니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경우 보건 당국의 허가와 승인을 얻기 위해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90% 이상의 효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실제 접종 결과, 효과가 입증된 겁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이 현재 1억 4천 500만 명이 넘는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백신을 맞아도 무증상 감염이 되는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나왔는데요. CDC가 진행한 연구 결과, 백신 접종자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매우 작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 또 한 가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게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느냐 하는 건데요.   

기자) 변종 예방 효과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CDC가 이번 연구를 시행한 기간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3월) 중순까지인데요. 이미 여러 변종 바이러스가 돌고 있던 시기인데도 백신 효능이 90%로 나온 걸 보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란 낙관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CDC가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한 겁니까?  

기자)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 위험이 큰 직업군에 있는 총 3천950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여기엔 코로나 대응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의료진과 응급 요원 등이 포함이 됐는데요. 전원 사전에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고요. 연구 기간, 참가자 가운데 약 63%는 2차례 백신 접종을 다 한 상태였고, 약 12%는 한 차례만 접종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진행자) 어떤 식으로 연구가 진행됐나요 ?  

기자) 참가자들에게 면봉으로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해 매주 제출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회수한 면봉은 정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증폭검사(CPR)’ 센터로 보내졌는데요. CDC 연구원들이 해당 면봉을 통해 매주 무증상 감염 또는 감염 여부를 추적한 겁니다. 연구원들은 연구 대상자들에게 열이나 오한, 기침 같은 코로나 증상이 있는지도 매주 확인했고요. 연구 대상자의 기저 질환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개인 의료 기록도 함께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예방 효과가 90%이면 나머지 10%는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얘기인데요. 증상이 어땠습니까?   

진행자) 그다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염자들 가운데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4분의 1이 채 안 됐고요. 입원한 사람은 2명뿐이었고 사망자도 없었습니다. 또 감염자들 가운데 10%는 전혀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까 ?  

기자) 로셸 월런스키 CDC 국장은 이날(29일) 발표한 보도 자료에서 이번 연구는 미국의 백신 노력이 효과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CDC는 앞으로 백신 효능에 대한 더 많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백신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고 효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현재 확산 현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지난주부터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늘기 시작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최소한 27개 주에서 전주와 비교해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런스키 국장은 최근 여행에 나서는 미국인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여름과 겨울 연휴 기간 이후 목격한 확진자 급증 현상을 다시 보게 될까 봐 두렵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 내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3천만 명이 넘고요. 사망자는 약 55만 명에 달합니다.   

29일 미국 미네소타주 헤네핀 카운티 법원에서 데릭 쇼빈 전 경관에 대한 공판(오른쪽)이 열렸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데릭 쇼빈 전 경관의 공판이 시작됐군요? 

기자) 네. 지난해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데릭 쇼빈 전 경관에 대한 공판이 29일 미네소타주 헤네핀 카운티 법원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사건은 작년 한 해 동안 미국 전역에서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확산시킨 기폭제였는데요. 이번 공판은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는 사안이라,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생중계를 허용했습니다.  

진행자) 공판 개요부터 살펴보죠.  

기자) 당시 플로이드 씨를 제압했던 쇼빈 경관은 곧 해고된 뒤 ‘2급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에 대해,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에서 변호인을 통해 무죄 주장을 해왔는데요. 29일 공판에서는 검찰 측과 변호인의 모두 변론, 그리고 사건 당시 신고를 접수한 911 근무자의 증언 등이 진행됐습니다.  

진행자) 이날(29일) 진행된 변론 내용 소개해주시죠.  

기자) 검찰 측은 쇼빈 당시 경관이 플로이드 씨 사망 전 목을 눌러 제압한 시간이 “9분 29초였음을 유념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초 알려졌던 8분 46초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목에 압박을 받았다는 건데요. 검찰 측은 사건 당시 길바닥에 배를 대고 엎드린 플로이드 씨가 쇼빈 당시 경관의 무릎에 뒷목을 눌려있던 전 과정의 영상을 재판정에서 틀었습니다. 

진행자) 플로이드 씨가 제압된 시간이 당초 알려졌던 것과 다른 이유는 뭡니까? 

기자) 기존에 알려졌던 8분 46초는 인근을 지나던 목격자의 휴대전화에 찍힌 분량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초기 사건 조서에 적힌 시간도 8분 46초였는데요. 경찰관들의 몸에 부착된 ‘보디캠(bodycam)’을 확인한 결과, 더 긴 시간이 촬영됐던 겁니다.  

진행자) 검찰 측이 모두 변론에서 시간을 언급한 이유가 있겠죠? 

기자) 네. 쇼빈 당시 경관이 목을 눌렀던 게 직접 사인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검찰 측은 그 시간을 3단계로 나눠 설명했는데요. 4분 45초 동안 플로이드 씨가 “숨을 쉴 수 없다”면서 도움을 요청했고, 그 뒤로 53초 동안 발작 때문에 몸을 마구 움직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3분 51초 동안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변론했습니다. 플로이드 씨는 그 뒤 현장에서 이송된 다음에 숨을 거뒀습니다. 

진행자) 9분 29초 동안 촬영된 영상 외에, 검찰 측이 제시한 증거는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쇼빈 당시 경관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입증할 증인들을 불렀습니다. 먼저, 해당 사건 신고를 접수한 911 요원이 나왔는데요. 경찰관 보디캠에 찍혀 전송되는 플로이드 씨 제압 장면을 보면서 “본능적으로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래서 경찰에 전화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밝혔는데요. 911에 근무하면서 경찰에 그런 전화를 한 적이 전에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행자) 쇼빈 전 경관 측의 이야기도 들어보죠.  

기자) 영상으로 찍힌 ‘목 누르기 제압’은 직접 사인이 아니었다고 쇼빈 전 경관 변호인이 변론했습니다. 플로이드 씨가 사망 전 ‘중요한 의학적 상황’을 겪은 사실을 기억해달라고 배심원단에 호소했는데요. 마약성 진통제를 비롯한 약물에 중독됐고, 이로 인해 신체 기능이 영향받는 상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플로이드 씨가 2019년에 약물 관련 사안에 연루된 경찰 기록이 있습니다. 

진행자) 쇼빈 전 경관의 제압 행위가 정당했다는 말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모든 경찰관이 현행범을 붙잡을 때 할 수 있는 행동이라는 게 쇼빈 전 경관 변호인 측의 주장인데요. 경찰 훈련에서 배운 대로 했을 뿐이라, 정상적인 공무 집행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진행자) 앞으로 공판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30일, 이틀째 일정이 이어집니다. 유명 격투기 선수인 도널드 윈 윌리엄스 씨가 증인으로 나오는데요. 쇼빈 전 경관의 행동이 플로이드 씨를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 영향이 컸는지에 관해, 기술적인 측면에서 신문에 응합니다. 윌리엄스 씨는 29일에도 증언을 했었는데요. 쇼빈 전 경관의 목 누르기 제압 행위가 격투기 기술 가운데 ‘블러드 초크(blood choke)’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