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국 워싱턴 주 의사당에서 시민들이 봉쇄령에 반발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19일 미국 워싱턴 주 의사당에서 시민들이 봉쇄령에 반발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  시간입니다.   오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봉쇄 조치 해제 요구 시위가 확산하는 소식에 이어,  대학 입시를 집에서 치르게 된 이야기 전해 드립니다.    

먼저  첫  소식입니다.  코로나 사태 와중에 각 주 정부가 단행한 봉쇄 조치를 풀어달라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에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지사들은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오종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위한 각 지역 당국의 봉쇄 조치에 반발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검진 역량이 충분하다며 각 주 정부가 경제 활동을 신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데 대해, 일부 주지사들이 반대하자 주민들이 반발하는 겁니다. 

서부 해안에 있는 워싱턴주에서는 19일 주도 올림피아의 의사당 주변에 2천500여 명이 모여 주 정부 조치에 대한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현지에서는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 명의로, 50명 이상 모임을 금지한 상황입니다. 또한 전 주민에 대해 ‘자택 대기령’도 앞서 발동했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보건 당국의 방역 지침에 따라, 마스크나 얼굴 덮개를 착용하겠다고 앞서 밝혔지만, 다수가 맨 얼굴로 시위 현장에 나왔습니다. 

이날 현장에 모인 시위대의 요구는, 봉쇄 조치가 헌법 위반이므로 신속히 해제하라는 것입니다.  

“필수 업종과 비필수 업종을 구별해, 영업을 하고 하지 못하게 규제하는 것은 (평등권 등을 규정한) 주 헌법과 연방헌법 위반”이라고, 집회에 참가한 타일러 밀러 씨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주장했습니다.  

같은 날(19일) 콜로라도 주도인 덴버의 의사당 주변에서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 수백 명은 봉쇄 조치 해제를 요구하며 차량 행진 등을 벌인 가운데, 이들에 맞서 의료ㆍ보건 인력들이 ‘봉쇄 유지’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텍사스와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네소타, 미시간, 그리고 버지니아주 등지에서도 봉쇄 해제 요구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사람들(시위대)은 우리나라를 사랑한다”고 19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평가하고, “일터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17일) 트위터에도 각 지역의 시위대를 지지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미네소타를 해방하라!”, “미시간을 해방하라!”, “버지니아를 해방하라”고 잇따라 적은 뒤 “포위당한 수정헌법 2조를 구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수정헌법 2조는 총기 소유를 비롯한 ‘무장할 권리’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각 지역의 봉쇄 조치 해제 요구 시위 현장에는 소총 등을 휴대한 시민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시위대를 옹호하는 이유는 오는 11월 대선과 관련있다고 주요 매체들이 짚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경제 활황’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기반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방역을 위해 비필수 사업장이 영업 중단에 들어가면서, 지난 1개월간 실업 지원 신청자 수가 2천200만 명을 넘었습니다. 보건ㆍ방역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확산 억지에 봉쇄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야당인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이 과도한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하라”고 요구한 미네소타, 미시간, 버지니아는 민주당 소속 지사들이 주 정부를 담당하고 있는 곳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측은 바이러스 검사 역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각 지역의 경제 활동을 재개해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9일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하루에 15만 건 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조만간 30만 건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검사 목표 수치를 소화하려면, “각 주의 연구시설을 총력 가동”하는 등 “주지사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펜스 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의 시각은 다릅니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같은 방송에 나와, 펜스 부통령이 밝힌 만큼의 검사 역량이 구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검사 측면에서 F 학점을 받았다”고 펠로시 의장은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3월 4일, 코로나 관련 법안을 초당적으로 채택하면서 검사, 검사, 검사”를 강조했었다며, “하지만 6주가 지난 현재 그것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봉쇄 조치 해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폐쇄됐던 잭슨빌 해변 등을 다시 일반에 개방한 가운데, 마스크 등을 착용하지 않은 방문객들의 모습이 주말 동안 전국에 방송돼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텍사스주는 20일부터 점진적으로 경제활동 재개 절차를 밟습니다. 주 정부는 이날부터 주립 공원 등을 다시 열면서, 6ft(약 1m 80cm)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개인 보호 지침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봉쇄 시한을 연장하는 지역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코네티컷주는 다음 달 20일까지 봉쇄 일정을 늘였고, 조지아주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다음 달 13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인디애나주도 지난주 만료 예정이던 주민 ‘자택대기령’을 다음 달 1일까지 연장했고, 일리노이주 당국도 다음 달까지 연장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전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 수는 19일 현재 4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확진자 수는 75만 5천여 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는 지난 15일 'SAT 홈 버전'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가 미국 대학 입시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요 대학 수능 시험인 SAT와 ACT 시험이 취소, 연기되는 한편, 집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온라인 시험도 도입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김현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올 가을까지 계속될 경우, 미국 대학 입학에 필요한 시험인 SAT를 집에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SAT 주관사인 미국 ‘칼리지보드(College Board)’는 최근 성명을 내고 만약 가을에도 학교가 다시 문을 열지 않는다면 학생들이 각자 집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이어 원격 시험은 단순하고, 안전하고, 공정할 것이며 모든 학생이 응시 가능하고, 입학 사정에서도 승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AT는 3월 예정대로 시행됐지만, 5월과 6월 일정은 취소됐습니다.   

앞서 칼리지보드 측은 AP 시험 역시 집에서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AP 시험은 우수한 고등학생들이 고교에서 대학 수준의 강좌를 듣도록 하는, 대학 과목 선이수 제도인데요. 칼리지보드에서 주관하는 시험입니다.   

칼리지보드는 오는 5월에 치러지는 AP는 재택 응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대신 시험 시간이 45분으로 단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칼리지보드 또 최소한 300만 명의 학생이 AP 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칼리지보드 측은 학생들이 집에서 SAT를 보는 건 처음이지만, 이미 온라인 시험은 시행되고 있었다며, 기존의 종이 시험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배운 것들과 성공적인 대학 학업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측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칼리지보드의 데이비드 콜먼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공중보건 조처를 따르는 동시에,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입학 사정관들에게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부여하는 것이 칼리지보드의 사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재택 시험은 칼리지보드 측이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3가지 비상계획 가운데 하나입니다.   

만약, 가을에 학교들이 문을 열게 된다면, 칼리지보드는 봄에 취소됐던 시험들을 학교에서 치르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만약 이렇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경우, 8월부터 올해 말까지 매달 SAT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칼리지보드는 밝혔습니다.   

또 다른 대학 입학시험인 ACT를 주관하는 ACT사도 지난 4월 시험을 6월로 재조정 하면서 6월과 7월에 시험 일정을 추가했는데요. ACT 역시 올 가을이나 겨울 쯤 학생들을 위해 컴퓨터 기반의 온라인 시험 방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SAT와 ACT 등 대학 입학시험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대학 입학 사정에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비영리단체인 ‘공정하고 열린 시험을 위한 센터(National Center for Fair and Open Testing)’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입 사정에서 SAT나 ACT 성적을 반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대학교가 51개에 달합니다.   

일부 대학들은 좀 더 장기적으로 대입 시험 성적을 선택 사항으로 남겨놓겠다는 입장인데요. 터프츠대학은 앞으로 3년간 대입 시험 성적을 필수로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툴레인대학과 워싱턴주립대학, 노스이스턴대학 등은 2021학년도나 그 이후까지 대입 시험 성적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가을에 신학기 개학을 해도, 대면 수업을 재개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 중인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 동부 보스턴 대학은 이미 이번 여름 캠퍼스 내 대면 활동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보스턴 대학의 코로나바이러스  회복 계획에 따르면, 가을 신학기에도 학생들이 교정에 돌아오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보건 전문가들이 판단할 경우,  가을 학기에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대학 측은 어쩌면 내년 1월에야 대면 수업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버드 대학은 코로나 확산 초기에 가장 신속하게 정규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대학 가운데 하나인데요. 하버드 대학 역시 가을 학기와 관련해 아주 다양한 시나리오가 존재한다며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오겠지만, 아직은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큰 불확실성만이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서부 오리건 대학 역시 여름 학기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을 학기와 관련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가을 학기에 학생들이 캠퍼스에 돌아오기를 바라지만,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면 강의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고 졸업식까지 취소되는 등 예상치 못한 학기를 보내고 있는 학생들은 가을 신학기에는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무것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여러 상황을 예측해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