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줄리아니 변호사의 측근인 레프 파르나스 씨.
루돌프 줄리아니 변호사의 측근인 레프 파르나스 씨.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우크라이나 추문’에 직접 관여했다고, 루돌프 줄리아니 변호사의 측근 인사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절 부인했고요. 트럼프 행정부가 ‘기도할 자유’에 관한 새 지침을 발표한 이야기,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이 시가 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소식,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소식입니다. 루돌프 줄리아니 변호사 측근의 발언이 관심을 모으고 있군요?

기자) 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일가에 대한 조사를 압박하는 과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관여했다고 레프 파르나스 씨가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을 놓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16일 공식 개시된 탄핵 심판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는 중입니다.

진행자) 우선, 레프 파르나스 씨가 누굽니까?

기자) 우크라이나계 사업가인데요.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인인 루돌프 줄리아니 변호사의 측근입니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조사 요청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측과 실무 교섭 담당자로 지명했던 인물인데요. 현장 일선에서 일을 맡아 진행한 사람이 파르나스 씨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파르나스 씨가 트럼프 대통령에 관해, 뭐라고 말한 겁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추문에 관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15일 MSNBC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탄핵 과정에서 핵심 거짓말은 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몰랐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일선에서 일했다는 주장인가요?

기자) 파르나스 씨의 주장은 그렇습니다. “나는 줄리아니나 대통령의 동의 없이 어떤 것도 하지 않는다”고 파르나스 씨는 말했고요. “그(트럼프 대통령)는 나의 모든 움직임을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파르나스 씨와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이 나와서, 관계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었는데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과 사진을 찍는다”며, “그(파르나스)를 모른다”고 했었습니다.

진행자) 파르나스 씨가우크라이나 추문에서 실제로 어떤 일을 했다고 합니까?

기자) 작년 5월에, 우크라이나 정부에 ‘최후통첩(ultimatum)’을 자신이 직접 전달했다고 합니다. 이 최후통첩에는 두 가지 항목이 담겨있었다고 하는데요.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 착수를 공식 발표하지 않으면, 미국 정부 고위 인사가 우크라이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필수 군사 원조를 보류시킬 것이라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 최후통첩이 실제 전달됐는지 확인됐나요?

기자) 확인된 사항은 아닙니다. 다만, 실제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려던 계획이 취소됐고요. 40억 달러에 달하는 군사 원조금 집행이 보류된 바 있습니다. 파르나스 씨는 관련 사안에,  펜스 부통령과 윌리엄 바 법무장관도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발언에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파르나스 씨를 모른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사진을 찍는다”고 16일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말했는데요. “그 사람을 알지 못하고, 그에 관한 대화를 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파르나스 씨의 주장은 “농간(hoax)”이라고 했는데요. 뭔가 얻어내려고 그런 말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파르나스 씨가 대가를 바라고 거짓말을 한다는 이야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이 앞서 성명을 냈는데요. 파르나스 씨가 “현재 연방 범죄에 대해 보석으로 풀려난 사람”이라면서, “수감 기간을 경감받기 위해 필사적인” 주장을 펼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펜스 부통령과 법무장관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두 사람 모두, 일절 관여한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그 사람(파르나스)을 모른다”면서, 자신이 우크라이나 압박에 개입했다는 주장은 “완전한 허위”라고 말했는데요. 법무부도 MSNBC 인터뷰 방송 당일(15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파르나스 씨의 주장은 “100% 허위”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쪽에서는 파르나스 주장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상원 탄핵 심판에 증인들을 불러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는 파르나스 씨와 관련해 여러 의혹이 있다며, 파르나스 씨를 증인으로 부르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정부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우크라이나 내무부가 관련 성명을 냈는데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가, 불법 감시를 받았을 가능성을 놓고 경찰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르나스 씨는 당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에 비협조적인 요바노비치 대사를 축출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측은 이 문제가 “외교에 관한 빈 협정과 우크라이나 실정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수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른바우크라이나 추문,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촉발했는데, 어디까지 진행됐습니까?

기자) 상원이 16일, 하원으로부터 탄핵 소추안을 공식 접수하고, 탄핵 심판 절차를 개시했습니다. 재판장을 맡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배심원을 맡는 상원의원들이 선서식을 열었고요. 이에 앞서, 검사 역할을 맡는 하원 소추위원 7명이 상원에 출석해 탄핵 소추 안건을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재판은 언제 열립니까?

기자)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연방 공휴일인 월요일 ‘마틴루터 킹 목사의 날’을 지내고, 화요일(21일)부터 진행하는데요. 피고 위치에서 재판받을 트럼프 대통령 측도 백악관 법률팀과 대통령 개인 변호인을 중심으로 변호인단 구성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종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기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합니다. 민주당과 무소속 표를 모두 합쳐도 47표라, 재적의원 100명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67표 가결 정족수에 한참 모자라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파르나스 씨 인터뷰 등 돌발 변수가 계속 나오는 양상이라, 탄핵안 인용에 반대하는 공화당 내 여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요 언론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공립학교에서의 종교적 표현 자유와 관련 연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공립학교에서의 종교적 표현 자유와 관련 연설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학교에서기도할 자유 관한 지침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공립학교에서 ‘기도할 자유’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공표했습니다. 이날은 미국에서 ‘전국 종교자유의 날’이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기도의 권리를 보장하는 역사적 발걸음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는 이야기인데요. 기존 연방 지침을 개정해, 학교에서 종교적 표현의 자유를 증진하는 쪽으로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개정 항목이 크게 세 가지 있는데요. 첫째, 기도할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민원을 제기하는 학생이나 교직원들에게, 각 주 교육 당국이 명확한 처리 절차를 제시하도록 했습니다. 둘째, 종교적 차별이 발생한 경우, 당국이 소송을 비롯한 공개적 대응에 나서게 규정했고요. 셋째, 관련 법령인 ‘평등접근법(Equal Access Act)’에 종교적 표현 보호에 관한 항목을 별도로 추가하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평등접근법 뭡니까?

기자) 공립 중ㆍ고등학교에서 모든 종류의 차별을 금지한 법규입니다. 지난 1984년에 제정됐는데요. 정부 자금이 들어가는 교육기관에서 “종교와 정치, 철학 또는 다른 표현에 관해” 수정헌법 1조의 권리를 보호하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수정헌법 1조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표현의 자유에 관한 헌법 규정인데요. 자유로운 종교 활동을 방해하거나, 언론의 자유를 막거나, 집회의 자유를 훼손하는 일체의 법률이나 규칙 제정을 금지하도록 명시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기도의 자유를 보장하는 지침을 새로 발표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최근 학교 현장에서 종교적인 표현을 제지당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종교적 표현에 처벌을 추진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10년 전만 해도 (미국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는데요.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은 누구도 하나님을 공공의 광장에서 몰아내지 못하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누가 그런 행위를 한다는 겁니까?

기자) 좌파 진영이 관련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극좌파 진영에서, (종교 자유를 억압하는) 전체주의적 충동이 비극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미 전역에 중계되는 풋볼(미식축구) 경기 현장에서도 기도가 금지되는 등 “문화전쟁”이 벌어지는 중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학교에서 실제로 종교적 표현이 금지된 일이 있었나요?

기자) 네. 학교 현장의 종교 표현 갈등이, 몇 차례 언론에 보도돼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유타주에 사는 9살 초등학생 윌리엄 매클라우드 군의 사례가 대표적인데요. 기독교 절기인 ‘재의 수요일’을 지키기 위해, 이마에 재를 묻혀 십자가를 그린 뒤 학교에 갔다가 하교 조치됐습니다. 매클라우드 군은 이날(16일)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새 지침을 발표하는 현장에 배석했는데요. 이밖에 유대교, 이슬람교 학생들도 동참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조치에 반응이 어떤가요?

기자) 종교계와 교육계 일각에서는 환영합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종교 문제에 지나치게 집중해서, 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정교분리 원칙’을 위배했다는 지적이 일부 시민단체에서 나왔습니다. 또한 발표 행사에서 ‘좌파 진영’을 거론한 데 대한 비판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올해 대선에서 주요 지지기반인 보수 기독교 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전광판에 구글과 모회사 알파벳 정보가 표시됐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전광판에 구글과 모회사 알파벳 정보가 표시됐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시가 총액 1 달러를 돌파한 회사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세계적인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 ‘구글(Google)’ 모기업의 시가 총액이 1조 달러를 넘겼습니다. ‘알파벳(Alphabet)’이라는 회사인데요. 16일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0.76% 올라, 총액 1조 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시가 총액 뭡니까?

기자) 발행한 주식 수에, 주당 가격을 곱한 수치인데요. 기업의 규모를 가늠하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 나라의 경제 규모를 따질 때 ‘국내총생산(GDP)’을 보는 것처럼, 회사의 크기는 시가 총액으로 평가하는데요. 시총이 클수록 큰 회사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1 달러를 돌파한 회사가 나온 ,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기자) 네,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앞서 시총 1조 달러를 넘긴 회사는 뉴욕 증시 상장사 중에 세 곳밖에 없는데요. 그만큼 흔치 않은 일이어서, 주요 매체들이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꼽고 있습니다.

진행자) 앞서 1 달러를 돌파한 곳은 어떤 회사들인가요?

기자) ‘애플(Apple)’이 지난 2018년 8월, 최초로 1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애플은 유명한 손전화 ‘아이폰(iPhone)’과 컴퓨터 등을 생산하는 업체인데요. 같은 해,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이 장중 1조 달러를 돌파한 바 있습니다. 이어서 작년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도 1조 달러를 돌파했는데요. 이후로 이들 회사의 시가 총액은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현재 애플 시총이 1조 3천억 달러가 넘고요. 마이크로소프트는 1조 2천억 달러 정도입니다.

진행자) 2018 8 이후 1 사이에, 시총 1 넘는 회사가 4개나 나온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뉴욕 증시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흐름을 같이하는데요. 애플의 경우, 올해 안에 시총 2조 달러를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뉴욕 증시 사상  번째로 1조를 돌파한알파벳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유력 인터넷 업체 ‘구글’의 모기업입니다. 구글과 계열사들의 경영 지배가 목적인 ‘지주회사(holding company)’인데요. 구글은 인터넷 검색의 대명사라고 할 만큼, 서비스 이용자가 많은 기업이고요. 세계 최대 규모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얼마 만에 시총 1 기업이 건가요?

기자) 래리 페이지 씨와 세르게이 브린 씨가 친구 집 차고에서 구글을 창업한 게 1988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22년 만에, 모기업 알파벳이 시총 1조 기업으로 성장한 건데요. 이들 창업자 두 사람은 지난달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에게 알파벳 경영권을 넘기고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피차이 신임 알파벳 CEO는 지난 2015년부터 구글 경영을 맡아온 기술 전문가인데요. 인도계 미국인입니다. 

진행자) 회사의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지난해 구글 검색과 유튜브 광고에서, 매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일 진행할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면서 주가가 오르는 건데요. 최고경영자 교체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최고경영자가 회사를 키워줄 거라고, 시장에서 기대하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구글은 최근, 인터넷 검색 기반 수익 모델(형태)을 넘어서, 인공지능(AI)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인력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구글 쇼핑’을 비롯한 전자 상거래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그리고 ‘클라우드(cloud)’ 사업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진행자) 클라우드 사업이 뭡니까?

기자) 클라우드는 가상의 저장 공간을 만들어, 무선환경을 통해 어디서나 손쉽게 자료를 올리거나 내려받을 수 있는 기술인데요. 대표적인 미래 산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구글뿐 아니라, 애플과 아마존을 비롯한 정보기술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분야입니다. 

진행자) 다른 나라 기업의 시가 총액은 어떤가요?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업체 ‘아람코(Aramco)’가 세계 최고입니다. 국영기업 아람코가 최근 현지 주식시장에 최초 상장하는 ‘기업 공개(IPO)’를 진행하면서, 세계적인 뉴스가 됐는데요. 단박에 시총 1조7천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한국 1위인 삼성전자 시총은 3천120억 달러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