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이 26일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가 주최한 청문회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이 26일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가 주최한 청문회에 참석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 씨가 다음 주에 연방 의회에서 다시 증언합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GDP)이 2.6% 성장했습니다. 미국인 4명 중 1명은 약값 지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 ‘아메리카 나우 소식 보겠습니다. 마이클 코언 변호사가 다시 연방 의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애덤 쉬프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코언 변호사가 다음 주 수요일 3월 6일에 다시 청문회에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코언 변호사는 26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를 시작으로 27일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28일 하원 정보위원회까지 사흘 연속 의회에서 증언했습니다. 다음 주 청문회에는 러시아 출신 기업인 펠릭스 세이터 씨도 나올 예정입니다.

진행자) 세이터 씨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세이터 씨는 코언 변호사와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건물 트럼프타워를 건설하는 일에 관여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세이터 씨는 코언 변호사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줄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건설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겁니다. 그런가 하면 하원 정보위가 트럼프그룹(Trump Organization)의 앨런 와이젤버그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청문회에 부를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진행자) 와이젤버그 씨는 무슨 일로 부르는 거죠?

기자) 코언 변호사는 27일 하원 감독위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와이젤버그 CFO가 트럼프 대통령의 법적 문제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돈을 주고 입막음하는 문제를 와이젤버그 씨와 트럼프 대통령이 논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산을 부풀리는 등 보험 사기에 해당하는 일을 했다면서 이런 사실을 와이젤버그 씨가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뒤이어 다음 (28) 비공개로 열린 하원 정보위 청문회, 일곱 시간 이상 계속됐는데요.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알려졌습니까?

기자) 쉬프 위원장은 청문회가 생산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의원들이 현재 조사중인 여러 문제를 꽤 자세히 다룰 수 있었다는 겁니다. 현재 상원과 하원 정보위는 러시아 스캔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와 트럼프 선거 캠프가 공모했다는 의혹을 주로 조사하고 있고요. 하원 감독위는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선거법 위반 혐의와 윤리 규정 문제 등 국내 문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이클 코언 변호사, 한때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총탄도 대신 막겠다며 충성심을 보였던 사람인데요. 지난 27 공개리에 열린 하원 감독위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죠?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 사기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러시아 공모 의혹에 관해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의심은 간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로저 스톤 씨가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 씨와 연락 중인 걸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는데요. 위키리크스가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의 이메일을 공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코언 변호사 증언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코언 변호사가 거짓말을 많이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러시아와 공모한 일이 없다고 거듭 밝혔는데요. 이날(28일) 폭스뉴스 방송과 회견에서는 코언 변호사의 공개 청문회 증언을 가리켜 “끔찍한 부정직의 나열”이라고 표현했고요. 29일에도 인터넷 단문 사이트 트위터에 연이어 글을 올리며 코언 변호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까?

기자) 코언 변호사가 자신을 칭찬하는 내용의 책을 내려 했다며, 원고를 보면 의회 증언과는 상반되는 얘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의회가 이 원고를 반드시 요구해서 봐야 한다는 겁니다. 또 연방 의회 조사에 불만을 나타냈는데요. 러시아 공모 의혹이 제대로 안 돌아가자 민주당이 재정 문제 등 자신이 한 모든 일을 들여다보려 한다며, 마녀사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의 기밀 취급 권한이 논란이 되고 있네요?

기자) 네, 뉴욕타임스 신문이 28일 보도한 내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쿠슈너 선임 고문에게 최고 기밀 취급 권한을 주라고 존 켈리 당시 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우려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런 지시를 받은 관리들이 어떤 조처를 했습니까?

기자) 켈리 당시 비서실장이 이런 지시를 받은 사실을 설명하는 내부 메모를 썼다고 합니다. 또 도널드 맥갠 당시 백악관 법률 고문 역시 이를 우려하는 메모를 썼는데요. 맥갠 고문은 쿠슈너 씨에게 기밀 취급 권한을 주는 데 반대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백악관 기밀 취급 검증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죠?

기자) 맞습니다. 쿠슈너 선임 고문이 제대로 신원조회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기밀을 취급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됐는데요. 이에 따라 쿠슈너 선임 고문의 기밀 취급 자격이 한동안 제한됐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회복됐죠.

진행자) 그런데 지금 문제가 논란이 되는 겁니까?

기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언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 쿠슈너 선임 고문이 기밀 취급 권한을 받는 데 자신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백악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기밀 취급 권한 문제에는 논평하지 않는다고만 말했습니다. 한편, 쿠슈너 선임 고문 측 대변인은 지난해 백악관과 관련 당국자들로부터 쿠슈너 고문의 기밀 취급 권한이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처리됐으며, 어떤 압력도 없었다고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27일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7일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나왔군요?

기자) 네, 미국 상무부는 28일,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연율로 2.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전 분기보다 많이 떨어졌지만, 전문가들이 전망했던 것보다는 높게 나왔는데요.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2% 성장을 예상했습니다.

진행자) 바로 분기는 얼마였죠?

기자) 지난해 3분기는 3.4%였습니다. 지난해 1분기에 2.2%를 기록했던 미국 경제는 2분기에 4.2%로 두 배 가까이 뛰었는데요. 하지만 3분기에 3%대로 떨어진 데 이어 4분기에는 연초의 2%대로 돌아왔습니다.

진행자) 분야별로 살펴보죠. 어떤 분야가 나왔습니까?

기자) 소비 지출 분야입니다. 2.8% 올랐는데요. 그밖에 수출과 민간 재고 투자, 연방 정부 지출도 늘었습니다. 지난 분기 4.9% 떨어졌던 수출이 1.6% 올랐습니다. 하지만 수입도 2.7% 늘면서 무역은 여전히 적자로 나왔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어느 분야가 부진했나요?

기자) 하지만 주택 분야 고정 투자가 3.5% 떨어졌고, 주 정부와 지방 정부 지출이 줄어들면서 성장률이 낮게 나왔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35일간 계속됐던 연방 정부 셧다운(shutdown), 부분 폐쇄 사태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원래 상무부 GDP 보고서는 분기가 끝난 다음 달에 바로 나오는데 이번에는 늦었네요?

기자) 맞습니다. 역시 정부 셧다운 때문입니다. 상무부는 원래 경제성장률을 잠정치와 수정치, 확정치, 이렇게 석 달에 걸쳐 세 번 발표하는데요. 지난 1월에 잠정치가 나와야 했는데 못 나왔고, 이번에 나온 수치는 잠정치와 수정치를 합친 겁니다. 한편, 2018년에 미국 GDP는 연간으로 2.9%로 나왔습니다.

진행자) 지금 미국 경제,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엇갈리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봅니다. 한 달에 20만 개가 넘는 새 일자리가 생기는 등 고용은 여전히 탄탄하고요. 임금 역시 오르고 있는데요. 하지만 소매 분야 판매가 부진하면서, 미국 경제가 둔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 지출은 미국 경제 성장에서 거의 70%를 차지합니다.

진행자) 중국과의 무역 분쟁이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없죠?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광범위한 분야에서 합의를 이루길 희망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3월 1일까지였던 협상 마감 시한을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미국 뉴욕 브룩클린 지역의 타겟 매장에서 손님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뉴욕주 브룩클린 '타겟' 상점의 의약품 매장.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비싼 처방약값이 미국인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인들 가운데 4명 중 한 명은 약값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의료 전문 비영리 단체 ‘카이저가족재단(KFF)’이 1일 이 같은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약값이 비싸서 복용을 거르거나, 약국에서 의사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싼 약으로 대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겁니다.

진행자) 이렇게 처방약 복용을 거르거나 약으로 대체하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아픈 사람들의 증세가 더 나빠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카이저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1일, 알렉스 에이자 보건후생부 장관은 수백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매달 비싼 약값 때문에 힘들어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처방약 약값을 낮추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요.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 역시 약값 인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처방약값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어떤 나왔나요?

기자) 대표적인 것으로 메디케어(Medicare) 측이 제약회사와 직접 약값을 협상하게 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현재 메디케어는 제약회사와 직접 협상할 수 없게 돼 있는데요. 지난달 이를 허용하게 하는 내용의 초당적인 법안이 나왔습니다. 카이저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요. 약값이 내려간다는 가정 아래 86%에 달하는 응답자가 이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메디케어는 노인들을 위한 연방 정부 차원의 건강보험 제도를 말하죠?

기자) 맞습니다. 65살 이상 고령자를 위한 건데요. 2017년 기준으로 5천700만 명의 미국인이 메디케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똑같은 약이라도 미국 국내에서 때와 외국에서 가격이 다르다고 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미국 내 가격이 훨씬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에서는 정부가 처방약 가격을 통제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데요. 제약회사 측은 유럽 같은 곳에서 훨씬 더 싸게 약을 팔아도 여전히 이윤을 내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처방약값을 외국 수준으로 내리면,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결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약회사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제약회사들이 연구개발보다는 판매촉진과 홍보에 몇 배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처방약값이 어느 정도나 비싸길래 그렇습니까?

기자)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팔리는 처방약으로 알려진 휴미라(Humira) 표시 가격을 보면, 1년 약값이 6만 달러에 이릅니다. 하루에 약 165달러라는 얘기입니다. 휴미라를 판매하는 제약회사 애브비(AbbVie)는 지난 2014년에 가격을 배로 올렸는데요. 휴미라는 관절염과 마른버짐,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 등을 치료하는 데 쓰입니다.

진행자) 처방약값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어떤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행정부는 일부 암 질환과 관절염 치료약값을 다른 선진국 수준에 맞추는 안을 내놓았습니다. 단 병원에서 투여하는 경우에 한한 건데요. 하지만 여러 보수 단체가 이 안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처방약 가격을 통제하는 외국 제도를 도입하는 셈이란 건데요. 약값 규제에 해당한다며 반대를 나타냈습니다. 그런가 하면 처방약 광고에 반드시 정가를 명시하도록 하는 안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침 이번 주에 제약회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청문회가 열렸죠?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약값이 너무 비싸면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없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실제로 약값을 내리겠다고 나선 회사는 없었습니다. 대부분 유통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중간상이 지나치게 많은 이득을 취한다며, 이 분야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