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연방 정부 부분 폐쇄 사태가 18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저녁 국경보안 문제와 관련해 전 국민에게 연설할 예정입니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이 26년 만에 대법원 심리에 불참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미국 최고의 직업으로 꼽힌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 ‘아메리카 나우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 동부 시각으로 8 저녁 백악관에서 중요한 연설이 있군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날 저녁 9시에 남부 국경에서 벌어지는 인도주의적, 그리고 국경보안 위기에 대해서 연설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연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6분에서 7분 정도 걸릴 이날 연설은 미국 주요 TV 방송사들이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 연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방 정부 부분 폐쇄 사태와 관련이 있죠?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건설과 기타 인도적 위기 해결을 위해 50억 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여기에 반대해서 연방 의회가 ‘예산’, 즉 ‘지출법안’을 마련하지 못했는데요. 그래서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연방 정부가 ‘셧다운(shutdown)’, 즉 부분적으로 업무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연방 정부 부분 폐쇄는 8일부로 18일째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어떤 말을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네. 멕시코 접경 지역에 국경장벽을 세우는 게 왜 필요한지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불법으로 남부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막고 이곳에서 벌어지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하려면 꼭 국경장벽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문제도 8 연설에서 언급할 있을까요?

기자)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할지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대해서 민주당 쪽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7일 합동 성명을 냈습니다. 두 사람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 연설이 거짓된 정보로 가득 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연설이 끝난 뒤에 같은 시간 동안 연설할 시간을 배정해 달라고 방송사 측에 요구했는데요, 이 의견이 받아들여졌습니다.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 연설 직후 의사당에서 반박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남부 국경을 방문하는 계획도 잡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일 남부 국경을 찾고 현지 관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자세한 일정은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을 방문하는 건가요?

기자) 어딘지는 공식 발표가 없습니다. 하지만, 텍사스주 쪽 멕시코 접경 지역이 될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남부 국경을 방문하는 이번이 처음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지난해에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 세워지는 국경장벽 시제품들을 둘러봤습니다.

진행자) 연방 정부 부분 폐쇄가 8일로 18일째라고 했는데, 문제와 관련해서 7일에 진전이 있었습니까?

기자) 전혀 없었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7일 기자들에게 남부 국경에 위기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민주당이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지출안이 나오지 않아서 연방 정부 업무가 부분적으로 중단됐는데, 국세청(IRS) 업무 일부를 재개하겠다는 계획이 나왔더군요?

기자) 네. 백악관이 7일 발표했는데요. 국세청(IRS) 직원 일부를 업무에 복귀시켜서 ‘세금환급(tax return)’ 업무를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신년 초엔 IRS 세금환급 업무로 분주할 시기죠?

기자) 물론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신년이 되면 대개 4월 초까지 전년도 세금보고서를 IRS에 내고요.  세금을 더 낸 게 있으면 돌려받고, 덜 낸 게 있으면 더 냅니다. 그런데 셧다운으로 IRS 업무가 중단돼서 세금환급도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래서 IRS 측은 무급휴가를 간 직원 7만 명 가운데 12% 정도를 업무에 복귀시킬 예정입니다.

진행자) IRS 세금환급으로 처리하는 액수가 상당히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작년 1월부터 3월까지 세금 약 2천200억 달러를 환급했는데, 개인당 평균 환급액이 2천900달러 정도 됩니다.

진행자) IRS 업무 복귀는 연방정부 부분 폐쇄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려는 조처 가운데 하나죠?

기자) 그렇습니다. 셧다운으로 연방 공무원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국립공원 관리가 중단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IRS의 부분 업무 재개는 이런 현상을 의식한 조처입니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이 대법원 리에 불참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긴즈버그 대법관, 7일 진행된 연방 대법원 심리에 불참했습니다. 긴즈버그 대법관이 심리에 불참한 것은 26년 만에 처음입니다.

진행자) 긴즈버그 대법관이 최근에 수술을 받았죠?

기자) 네. 지난해 12월에 폐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긴즈버그 대법관이 원래는 넘어져서 갈비뼈가 부러졌는데, 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암세포가 발견돼서 이걸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케이시 아르버그 연방 대법원 대변인은 7일 성명을 내고 긴즈버그 대법관이 폐암 수술 뒤 집에서 회복하고 있다면서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긴즈버그 대법관이 언제 복귀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긴즈버그 대법관이 상당히 나이가 많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만 85살로 연방 대법관 9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1993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명했습니다. 여성 연방 대법관으로 성향은 진보인데요. 최근에는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의 생애를 다룬 영화가 개봉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중앙 정치권을 비롯한 언론들이 긴즈버그 대법관의 건강에 관심을 보이는데, 여기엔 이유가 있죠?

기자) 물론입니다. 긴즈버그 대법관이 건강 문제로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사망하면, 그 자리를 채우는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그렇게 되면 진보나 보수 성향을 가진 대법관을 채울 기회가 오는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이면 보통 진보적인 사람을 지명하고요. 공화당 소속이면 보수적인 사람을 지명할 수 있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이니까, 긴즈버그 대법관 자리가 비면 보수파 대법관을 또 지명할 기회가 됩니다.

진행자) 만일 자리에 보수파 대법관이 들어가면, 연방 대법원 판도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현재 보수 5대 진보 4 구도인데요. 보수 6대 진보 3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아주 확실한 보수 우위 구도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에 연방 대법관을 지명한 적이 있었죠?

기자) 네. 모두 2명을 지명했습니다. 닐 고서치 대법관과 브렛 캐버노 대법관으로 모두 보수 성향입니다. 고서치 대법관은 지난 2016년 갑자기 숨진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 후임이었고요. 캐버노 대법관은 2018년에 은퇴한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 후임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리앤드로의 드론 업체 직원들이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리앤드로의 드론 업체 직원들이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에서 최고의 직업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네, 미국 뉴스 매체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software developer)’입니다. 이 매체는 2019년 최고의 직업 100개를 선정해 발표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2년 연속 1위에 올렸습니다.  

진행자)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면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기자)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람입니다. 컴퓨터를 가동하고 사용하는 데 필요한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을 말하죠. 통계 전문가, 의료보조원, 치과 의사가 그 뒤를 이었고요, 교정치과 전문의와 마취 전문 간호사가 공동 5위에 올랐습니다. 그 밖에도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의사 등 10위 안에 든 직종 대부분이 의료 관련이었는데요, 이 분야 일자리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진행자) 최근 일자리 통계를 봐도 의료보건 분야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던데, 직업으로서도 좋은가 보군요. 그런데 어떤 기준에서 최고의 직업으로 뽑힌 겁니까?

기자)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는 7가지 요소를 고려했습니다. 노동통계국 자료 등 여러 자료를 기반으로 수입과 미래 전망, 스트레스 강도, 일과 삶의 균형 정도 등을 살폈는데요, 이 매체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실업률을 1.9%로 봤습니다. 지난달 미국 전체 실업률이 3.9%였으니까, 거의 절반 수준인 건데요, 앞으로 10년 동안 25만5천여 개의 새 일자리가 생길 전망입니다.

진행자) 지난해 순위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치과 의사 순위가 계속 내려가는 게 눈에 띄는데요, 오랫동안 미국 최고의 직업으로 꼽혔던 치과 의사가 지난해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1위 자리를 내줬는데, 올해 4위로 더 내려앉았습니다. 미래 전망과 스트레스 부문에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보수는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중간 연봉이 10만2천 달러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중간 연봉은 가장 높은 연봉과 가장 낮은 연봉 사이의 중간을 말하는 겁니다. 직장 평가 웹사이트인 ‘글래스도어(Glassdoor)’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평균 기본 연봉을 8만3천 달러로 추산했는데요, 하지만 미국 노동부는 1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올해 최고의 직업으로 꼽힌 다른 직종의 보수도 살펴볼까요?

기자) 2위에 오른 통계 전문가는 중간 연봉이 8만4천 달러였고요, 3위 의료 보조원은 10만5천 달러, 치과 의사 약 15만 달러, 마취 전문 간호사 16만5천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간호사도 전문 분야에 따라서 치과 의사보다 많이 받을 있군요, 그런데 최고의 직업이 가장 보수가 높은 직업은 아닌 거죠?

기자) 아닙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여러 다른 요소를 고려해서 최고의 직업을 선정한 건데요,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다른 직업보다 중간 연봉이 가장 높지도 않고, 실업률이 가장 낮은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고소득 직종과 비교했을 때 대체로 스트레스 강도가 낮고,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융통성이 크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보수 면에서 미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은 무엇입니까?

기자) 의사입니다.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보수에 따라 별도 순위를 발표했는데요, 마취과, 외과, 구강외과, 산부인과, 정신과 의사의 경우 모두 중간 연봉이 20만 달러가 넘었습니다. 의사나 간호사가 되려면 오랜 기간 교육과 수련 기간을 거쳐야 하고, 비싼 등록금을 감당해야 하는데요, 일단 그렇게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자리를 잡고 나면, 경제적으로는 여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국은 워낙 땅덩어리도 크고, 주별로 소득 격차도 크지 않습니까? 미국에서 좋은 일자리가 가장 많은 곳이라면 어디일까요?

기자) 캘리포니아주 북부 샌프란시스코와 새너제이가 1, 2위에 올랐는데요, 미국 첨단기업이 밀집해 있는 실리콘밸리 인근에 있는 도시들입니다. 뉴욕과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가 뒤를 이었고요, 역시 캘리포니아주 북부 도시인 오클랜드가 5위였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전반적인 미국의 일자리 전망 살펴볼까요?

기자) 이번 순위를 발표한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최근 임금 역시 오르기 시작했다며 일자리 상황이 아주 좋다고 평가했는데요, 지난주 미국 노동통계국은 지난 12월에 미국에서 새 일자리 31만2천 개가 추가됐다고 집계한 바 있습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7만6천 개를 훌쩍 뛰어넘은 것입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