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백악관 각료회의를 주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백악관 각료회의를 주재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연방 정부 부분 폐쇄가 2일로 12일째를 맞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오후 연방 의회 지도부를 만납니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워싱턴포스트 신문에 글을 기고해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롬니 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불안하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방 정부 부분 폐쇄로 미국 내 국립공원의 직면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 ‘아메리카 나우 소식 보겠습니다. 2 백악관에서 눈길을 끄는 회동이 진행되는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연방 의회 지도부를 만날 예정입니다. 회동 이유는 국토안보부 관계자들이 국경보안 문제를 설명한다는 겁니다. 이번 회동은 이례적으로 외부인 출입이 제한된 백악관 상황실에서 진행됩니다.

진행자) 국토안보부가 국경 경비를 담당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민국이나 세관국경보호국 등이 국토안보부 소속입니다.

진행자) 회동에 참석하는 연방 의회 지도부라면 누구를 말하나요?

기자) 공화당은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대표 등을 말하고요. 민주당은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 그리고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 등을 말합니다. 새로 시작하는 연방 의회 회기에서 상원 다수당은 공화당이고, 하원 다수당은 민주당입니다. 하원에서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대표가 3일 하원 의장으로 공식 선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연방 정부는 여전히 부분 폐쇄 상태죠?

기자) 그렇습니다. 연방 의회가 예산, 그러니까 지출안을 마련하지 못해서 지난 12월 22일 0시부터 지금까지 연방정부 일부 부서의 업무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진행자) 지출안이 합의를 보지 못하는 국경장벽 건설 예산 때문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데 필요한 예산 50억 달러가 꼭 있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장벽이 아니라 국경보안 강화 예산으로 13억 달러만 책정할 수 있다면서 맞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상원과 하원이 지난해 말에 독자적으로 지출안을 통과시켰죠?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상원이 국경보안 관련 예산 13억 달러가 포함된 지출안을 처리해서 하원에 넘겼고요. 이어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 요구를 전액 반영한 지출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경장벽 예산 50억 달러가 들어간 하원 지출안이 상원에서 처리가 막힌 상태입니다.

진행자) 회기에도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인데, 그대로 지출안을 처리하면 되는 아닌가요?

기자) 상원 규칙으로 법안 토의를 마무리하려면 60표가 필요한데요. 지금 의석 분포로는 60표가 나오기 힘듭니다. 새 회기에서 연방 상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이 53석에 민주당과 무소속이 47석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연방 의회가 지출안을 처리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출안을 거부할 있는 거죠?

기자) 네. 50억 달러가 예산에 없으면 지출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게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 입장인데요, 그러면 지출안은 법으로 발효될 수 없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최근에도 만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12월 11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슈머 대표와 펠로시 대표를 만나서 예산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연방 정부가 문을 닫기 전에 성사된 자리였는데, 방송으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서로 입씨름만 하다가 끝났습니다.

진행자) 2일부로 연방 정부 부분 폐쇄가 12일째를 맞았는데, 그새 다른 협상 노력은 있었습니까?

기자) 연방 정부가 부분 폐쇄에 들어간 지난달 22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이 연방 의회에 들어가서 해결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성과는 없었습니다. 그 이후에 눈에 띄는 협상은 없었는데요. 대신 양측은 주로 언론이나 성명을 통해서 서로를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서 민주당을 연일 비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글은 대개 국경보안 강화에 장벽이 꼭 필요하지만, 민주당이 국경보안 강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일 올린 글에서는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가 하원 의장이 된 첫날부터 연방 정부가 폐쇄된 상황을 맞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협상하자고 제의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2일에는 국경장벽이 가져다줄 혜택을 생각하면 50억 달러가 그렇게 많지 않은 비용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얘기를 꺼냈는데, 양측이 타협할 여지는 있는 겁니까?

기자) 불확실합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쪽에서 타협안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백악관에서 50억 달러 대신 21억 달러를 제시했다는데, 민주당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일각에서 민주당 쪽에 주고 타협하자는 말도 나왔다는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다카(DACA)’를 해결해 주고 국경장벽 예산을 받아오자는 방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방안도 민주당 쪽에서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카라면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와서 사는 청년들의 추방을 유예해주는 제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이 제도를 폐지한다고 발표했지만, 법원 명령으로 시행을 못하는 상황인데요, 민주당 쪽에서는 다카 수혜자들을 구제해 달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 백악관 회동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봐야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양쪽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서, 극적인 전환이 없으면 다시 이견만 확인하고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지난해 11월 뉴저지 트럼프 네셔널 골프 클럽의 메인 클럽하우스에서 회담한 후 건물을 빠져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지난해 11월 뉴저지 트럼프 네셔널 골프 클럽의 메인 클럽하우스에서 회담한 후 건물을 빠져나오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두 번째 소식입니다.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롬니 전 주지사가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 의견란에 글을 올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불안하게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상당히 신랄한 비판이로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롬니 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험이 부족한 고위직 인사들을 임명하고 미국과 함께 싸운 동맹국들을 저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미국이 오랫동안 호구 노릇을 했다는 몰지각한 주장을 하는 등 미국 대통령 직위를 추락시켰다고 롬니 전 주지사는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우선주의를 근거로 동맹국들을 압박한 것을 비판한 것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롬니 전 주지사는 또 트럼프의 대통령직 수행이 미국의 대외 영향력을 약화했고, 그의 발언과 행동이 전 세계의 우려를 낳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생각하면 지난 2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처신은 대통령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롬니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운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2016년 대선 기간 롬니 전 주지사는 당시 트럼프 후보를 강하게 비난한 바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당시 후보를 ‘사기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 롬니 전 주지사를 국무장관 후보로 고려해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롬니 주지사가 이번에 연방 상원에 들어가는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11월에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유타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나가서 이겼습니다. 이제 3일부터는 롬니 상원의원으로 활약할 예정인데요. 롬니 전 주지사는 지난해 말에 은퇴한 오린 해치 전 공화당 상원의원 자리를 잇습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지난 2012년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어서 패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롬니 주지사의 연방 상원 입성을 눈여겨보는 사람들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 출신인 롬니 전 주지사가 연방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지 관심이 쏠립니다. 공화당 소속이었다가 이번에 은퇴한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이나 밥 코커 상원의원의 뒤를 이어 공화당 상원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일각에서는 롬니 전 주지사가 2020년에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합니다.

진행자) 롬니 주시 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쪽에서 나온 반응이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 2일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요. 자신을 비판하던 제프 플레이크 전 공화당 상원의원 같은 사람이 되려느냐고 반문하면서 국경보안이나 기타 현안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비교적 차분하게 대응했습니다.

지난달 26일 미국 시애틀의 한 레저용품 상점에 연방정부 부분폐쇄로 국립공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중단됐다는 문구가 붙어있다.
지난달 26일 미국 시애틀의 한 레저용품 상점에 연방정부 부분폐쇄로 국립공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중단됐다는 문구가 붙어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마지막 소식입니다. 연방 정부가 부분 폐쇄되면서 국립공원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몇몇 언론이 현지 취재를 통해서 밝힌 내용입니다. 운영 예산이 끊기면서 일부 국립공원 운영이 점점 힘들어진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국립공원에서 어떤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요세미티 국립공원 같은 경우는 쓰레기 수거와 화장실 청소가 중단돼서 곳곳이 쓰레기로 넘쳐나고 냄새가 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요세미티는 미국의 대표적인 국립공원 가운데 하나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유명한 국립공원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현재 일부 시설이 운영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진행자) 운영 예산이 없는데, 국립공원에 여전히 관광객들이 들어갈 수 있는 모양이군요?

기자) 네. 많은 국립공원이 연방 정부 지침에 따라 셧다운 기간이라도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공원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거나 안내해 주는 사람도 없고요. 방금 설명했듯이 구내 순찰이나 쓰레기 수거 등 위생과 관련된 기분 업무가 중단된 곳이 많습니다.

진행자) 사람들이 계속 공원에 들어가는데 공원을 순찰하거나 안내할 사람이 없는 것도 문제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순찰 요원들이 없으니까 공원을 훼손하고 아무 데나 야영하거나 차를 세워놓는 등 공원 규정을 어기는 행위가 속출한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공원 당국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공원 문을 닫을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국립공원 운영 예산이 끊기자 지역 정부가 나섰다는 소식을 전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지역 정부가 자체 예산으로 국립공원 관리에 나선 곳이 있습니다. 또 민간조직이 돈을 기부해서 국립공원 관리에 참여한 곳이 있습니다. 현재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유타주 아치스, 브라이스 캐니언, 자이언 국립공원 등이 주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곳들도 셧다운이 길어지면 쓰레기와 위생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방문자들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공원이 훼손될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국립공원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나 민간단체들이 걱정하는 것이 바로 그 점입니다. 민간 조직인 '국립공원보조협회'는 이번 사태로 공원 안에 있는 사적지나 유적지, 그리고 유물에 큰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형 박물관을 운영하는 스미스소니언 재단은 운영 경비 부족으로 2일부터 산하 박물관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