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자신의 플로리다 별장인 마라라고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자신의 플로리다 별장인 마라라고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검에 서면답변서를 보냈다고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이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처벌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육군을 남부 국경에 파견하는데 드는 돈이 약 2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미 국방부가 연방 의회에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남부 국경에 있는 군 병력이 이민자의 보건 검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에 5천400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여행길에 오를 계획이라는 미국 자동차협회(AAA)의 전망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특검 수사와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 쪽에서 눈길을 끄는 발표가 나왔군요?

기자) 네. 대통령 변호인단 명의로 20일 성명이 나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이 보내온 질문에 대해 서면답변서를 보냈다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특검은 현재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죠?

기자) 네. 러시아 스캔들이라면 지난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 후보 진영과 러시아가 내통했다는 의혹입니다.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서 내통 의혹과 함께 사법방해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법방해라면 뭘 말하는 겁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FBI나 특검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걸 방해했다는 의혹입니다.

진행자) 그럼 특검이 보내온 질문에는 내통과 사법방해와 관련된 내용이 들어갔습니까?

기자) 정확한 질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은 사법방해와 관련된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는데요. 20일에 나온 변호인단 성명은 특검 질문에 적정한 한도를 넘어서거나 헌법적으로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도 꽤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도 공개되지 않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질문 내용뿐만 아니라 답변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대통령이 특검 수사에 전폭적으로 협조했다면서, 이제 특검 수사를 마무리할 때라고 다시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을 겨냥한 특검 수사에 매우 부정적이죠?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수사가 전례 없는 ‘마녀사냥’이라면서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이 보내온 질문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에게 특검 질문에 매우 쉽게 답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에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진행자) 뮬러 특검이 원래는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조사하기를 원했죠?

기자) 맞습니다. 꽤 오래 대통령 변호인단과 협상하면서 대면조사를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변호인단에서 난색을 표해 결국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 쪽에서 대면조사를 꺼린 이유가 뭘까요?

기자) 직접 수사관을 만나서 증언하다가 혹시 실수해서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걸 막으려고 그런 겁니다. 대면증언이 아니라 서면으로 답변하면 대답을 미리 꼼꼼하게 검토할 수 있으니까 대면조사를 피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제 대면조사는 완전하게 물 건너간 건가요?

기자) 뮬러 특검은 대면조사를 다시 추진할 가능성을 완전하게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생각하면 이게 실현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 신문이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서 눈길을 끄는 보도를 했더군요?

기자) 네. `뉴욕타임스' 단독 보도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연방 법무부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처벌할 것을 명령하려고 했지만, 도널드 맥갠 당시 백악관 법률고문이 반대해서 이런 요구를 접었다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무슨 이유로 두 사람을 조사하라는 겁니까?

기자)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 문제 때문입니다.

진행자) 클린턴 전 장관이 장관직에 있을 때 업무에 개인 이메일을 쓴 것으로 드러나서 한참 문제가 됐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 전에 이 문제가 불거지자 FBI가 관련 의혹을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클린턴 전 장관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하면서 당사자인 클린턴 전 장관과 당시 수사를 지휘한 코미 전 FBI 국장을 처벌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맥갠 법률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을 말린 이유가 뭡니까?

기자) 연방 법무부에 두 사람을 처벌하라고 지시할 권한이 없다는 겁니다. 맥갠 고문은 두 사람을 다시 조사하라고 법무부에 요구할 수도 있지만, 이것도 권한남용이라는 비난이 나올 수 있다고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연방 법무부에 특정인을 처벌하라고 명령할 수 없다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많은 미국 언론도 이런 명령이 전례가 없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텍사스 도나에 주둔해 있는 국경 수비대를 지원하기 위해 배치된 미 육군들이 지난해 11월 군 캠프 주위로 가시 철조망을 설치하고 있다.
텍사스 도나에 주둔해 있는 국경 수비대를 지원하기 위해 배치된 미 육군들이 지난 4일 군 캠프 주위로 가시 철조망을 설치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를 막으려고 육군 병력을 남부 국경에 보냈는데, 군 배치 비용이 꽤 많이 나올 것이란 소식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국방부가 연방 의회에 보고한 내용인데요. 현재 계획 아래서는 약 2억1천만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지금 군 병력이 몇 명이나 남부 국경에 있나요?

기자) 네. 정규군 육군 약 5천900명, 그리고 주 방위군 2천100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비용이 육군 배치에 7천100만 달러가 들 것으로 보이고요. 주 방위군 배치에 이미 약 1억4천만 달러가 들었습니다.

진행자) 국경에 군 병력이 기한 없이 배치되는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현재 계획으로는 12월 5일까지입니다. 그런데 만일 배치 기한이 연장되면 관련 비용도 더 늘어날 겁니다.

진행자) 남부 국경에 군이 배치된 건 이른바 ‘캐러밴’ 때문이죠?

기자) 맞습니다. 중미국가인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에서 출발해 미국 국경으로 오고 있는 사람들의 행렬을 캐러밴이라고 합니다. 현재 캐러밴 행렬이 5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미국 남부 국경에 와서 망명을 신청하려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국경을 몰래 넘는 것을 막겠다면서 주 방위군과 육군 병력을 남부 국경에 배치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국경에 배치된 군이 불법 이민자를 직접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있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몇몇 언론이 국방부 관리들 말을 인용해서 보도한 내용인데요. 국경경비대가 너무 바쁘면 군이 국경에 도착한 이민자들의 보건 검진을 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원래 남부 국경에 배치된 군은 국경에서 이민자들을 접촉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었던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국경경비대 업무를 지원하기만 한다, 그러니까 직접 이민자들을 단속하거나 접촉하지는 않는다고 했는데, 보도가 사실이라면 조금 변화가 있는 겁니다. 국방부는 해당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군이 남부 국경에서 국경경비대를 보호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국경에서 국경경비대 신변에 위협이 있으면 군이 이를 막을 수 있게 허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진행자) 국경경비대가 공격을 받으면 군이 이에 대응할 수 있다는 뜻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도 국경에 배치된 군 병력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20일 뉴욕의 라과디아 국제공항. 미국의 올해 추수감사절 여행객 수는 5천4백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뉴욕의 라과디아 국제공항. 미국의 올해 추수감사절 여행객 수는 5천4백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22일은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인데요. 올해 추수감사절에 집을 떠나 여행길에 오르는 미국인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5천400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집을 떠나 약 80km 이상 여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미자동차협회(AAA)가 전망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보다 약 5%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진행자) 이 같은 수치는 모든 여행 수단을 다 포함한 거죠?

기자) 맞습니다. 차량, 비행기, 버스, 기차 등을 다 포함한 겁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여행 수단은 자동차로 나타났습니다. 이동성 분석 회사인 '인릭스(INRIX)'는 올해 차량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4천800만 명 이상으로 이 역시 지난해보다 5% 가까이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차량 이용자가 이렇게 많다면 도로가 많이 막히겠군요?

기자) 네. 보통 추수감사절 연휴는 추수감사절 전날인 21일 수요일부터 25일 일요일 까지를 말하는데요. 이미 미국 곳곳의 도로는 월요일인 19일부터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인릭스(INRIX)' 측은 샌프란시스코나 뉴욕 등 대도시의 경우 이동 시간이 평소보다 4배 정도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요즘 미국에서 기름값이 그렇게 싼 편은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자동차 여행객이 많은가 보군요?

기자) 네. 지난 11월 1일 기준으로 미국 평균 기름 가격은 갤런당 2 달러 79 센트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센트 정도 오른 가격으로 지난 4년 새 가장 비싼 수준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이런 비싼 기름값도 미국인들의 고향길 행렬은 막지 못한다는 건데, 올해 이렇게 여행객이 증가한 이유가 뭘까요?

기자) 역시나 미국 경제가 호황을 보이는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AAA 측은 임금이 오르고 가계에 여유가 생기면서 많은 사람이 여행길에 오르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실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미국인들의 연말 여행시즌이 시작되는데요. 여행업계는 올해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앞서 자동차 여행객들 이용 추이를 자세히 알아봤는데, 다른 수단을 이용하는 여행객도 많이 늘었습니까?

기자) 네. 기차나 버스, 배를 이용하는 여행객도 늘었고요. 항공기 여행객의 경우 지난해보다 5.4%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가장 컸습니다. 약 430만 명이 비행기를 이용해 여행길에 오를 예정으로, 왕복 항공권 구입에 들인 비용은 평균 478 달러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추수감사절이 되면 가족이나 친지를 찾아가는것이 전통이긴 하지만, 이 많은 여행객이 다 가족을 만나러 가는 건 아닐 텐데요. 추수감사절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죠?

기자) 물론입니다. 추수감사절이 추운 계절이다 보니까 날씨가 포근한 도시를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요. AAA의 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올랜도와 뉴욕주 뉴욕시,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이 인기 여행지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여행지로는 중미 국가인 도미니카공화국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많은 사람이 여행길에 오르다 보면 안전사고도 많지 않습니까? 연휴에 도로를 보면 갓길에 서 있는 차들을 적잖이 볼 수 있거든요?

진행자) 맞습니다. AAA 측은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도로 서비스가 필요한 차량이 36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차의 배터리가 나가거나, 타이어가 터지는 등의 사고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따라서 자동차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장거리 운전에 앞서 차량을 미리 꼼꼼히 점검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기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