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기간에 FBI가 트럼프 캠프에 정보원을 심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에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공식 취임했습니다. 지난주 텍사스주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데이트 신청을 거부당한 데 앙심을 품은 것 같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근 인터넷에서 영어 단어 소리를 둘러싼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백악관도 이에 동참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미 수사 당국의 활동과 관련해 법무부에 조사를 요구했다고 하는데, 무슨 얘기인지 알아볼까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20일) 인터넷 단문 사이트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요. 미 연방수사국(FBI), 또는 법무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트럼프 선거캠프에 침투했거나 사찰했는지 조사할 것을 요구한다며, 내일(21일) 공식적으로 그렇게 지시하겠다는 겁니다. 또 그런 요구나 요청이 오바마 행정부 내부 사람들에게서 나왔는지 조사하게 하겠다고 썼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요구를 하는 배경이 궁금한데요. 

기자) 몇몇 언론 보도에 따른 건데요. 최근 워싱턴포스트 신문 등은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에 FBI 정보원이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과 접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스캔들, 그러니까 트럼프 캠프 측이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트위터에 "FBI 요원이 트럼프 선거사무실에 '정치적 목적'으로 침투했다는 보도들이 있다”는 글을 올리고, "사실이라면 역사상 최대 정치 스캔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FBI 정보원 혐의를 받는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인지 알려졌습니까?

기자) 확인된 건 아닌데요. 몇몇 언론은 미국 태생으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73살 스테판 핼퍼 교수라고 보도했습니다. 핼퍼 교수가 지난 대선 기간에 카터 페이지 씨 등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에게 접근했다는 건데요. 핼퍼 교수는 앞서 다른 공화당 행정부를 위해서도 일한 일이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에 지시하겠다고 했는데, 법무부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기자)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법무부 감찰관에게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어제(20일) 성명에서 부적절한 목적으로 대선 후보 캠프에 침투하거나 캠프 관계자를 감시한 일이 있다면 사실 여부를 알아내야 하고, 적절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행정부를 언급했는데, 전 오바마 행정부 관리들은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상당히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사법제도에 대한 심각한 개입이란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인 이유로 정치적 목적의 조사를 위해 ‘레드라인(red line)’,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국가안보위원회에서 일했던 네드 프라이스 씨는 미국 민주주의에 위험한 움직임이라고 VOA 기자와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조사를 요구할 권한은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통령 권한으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수사를 지시하거나, FBI 정보원의 신원, 또는 일부 정보를 공개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등 법무부 지도자들과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 등이 이런 지시에 따를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법무부와 FBI는 정보원의 신원 보호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가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중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이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러시아와 공모한 일도, 사법 방해를 한 일도 없었다며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해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0일)도 러시아 스캔들 조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며, 조금 있으면 비용이 2천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부패 의혹은 왜 조사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뉴욕 시장을 지낸 루돌프 줄리아니 씨가 조사 마무리 시점을 언급했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어제(20일) 일부 언론에 뮬러 특검이 오는 9월 1일까지 조사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뮬러 특검 측에서 아직 아무 얘기가 없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특검 수사가 11월까지 계속될 경우,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대행이 21일 CIA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대행이 21일 CIA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두 번째 소식입니다. 미국 최초로 여성 CIA 국장이 탄생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대행이 21일 정식으로 취임했습니다.  

[녹취: 펜스 부통령/해스펠 CIA 국장] “I, Gina Haspel, solemnly swear…” 

기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 주재로 취임 선서를 하는 해스펠 신임 국장의 목소리 잠시 들으셨는데요. 해스펠 국장은 지난 17일 찬성 54대 반대 45표로 상원 인준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이날 해스펠 국장 취임식에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했다고요?

기자) 네, 이날 CIA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나 해스펠 국장에 대해 비범한 능력과 헌신으로 국가에 봉사해 온 매우 특별한 인물이라며 칭찬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Gina is tough, she is strong…” 

기자) 해스펠 신임 CIA 국장은 매우 강인하고, 미국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절대 물러나지 않을 사람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는데요. CIA 국장으로서 이보다 더 자격을 갖춘 사람은 미국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CIA를 방문한 게 이번이 처음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지난해 대통령에 취임하고 며칠 안 돼서 CIA를 방문한 일이 있는데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인파 규모와 관련해 민주당과 언론을 신랄하게 공격해, 부적절한 연설이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조가 많이 달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CIA 직원들에 대해 특출한 사람들이고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진행자) 여성 최초로 CIA 국장 자리에 오른 해스펠 국장의 취임 소감도 들어볼까요?

기자) 네, 해스펠 국장은 CIA는 그저 경력을 쌓기 위한 직장이 아니라, 그 이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해스펠 CIA 국장] “CIA has been more than a career…” 

기자) 다른 CIA 직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테러 공격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해야 한다는 소명 의식을 갖고 일해왔다는 건데요. CIA 직원들은 최고이며, 항상 최고가 돼야 한다고 격려했습니다. 

진행자) 해스펠 국장이 이제 공식적으로 취임했습니다만, 처음에는 인준 받기 힘들지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왔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9.11 테러 직후인 2002년에 태국에 있던 CIA 비밀 수용소에서 물고문 같은 특별심문기법을 썼는데, 여기에 해스펠 국장이 관여했다는 논란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민주당 의원뿐만 아니라, 베트남전 전쟁 포로 출신인 존 매케인 연방 상원의원 같은 일부 공화당 의원도 인준에 반대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의원들이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당시 해스펠 국장이 물고문이 도덕적이냐, 아니냐에 대한 질문에 확답을 하지 않아 민주당 의원들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해스펠 국장이 CIA가 특별심문기법을 쓰지 말았어야 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마크 워너 정보위 민주당 간사에게 보내면서 워너 의원이 지지로 돌아섰고요, 민주당 의원 6명이 찬성하면서 인준안이 통과됐습니다. 

18일 텍사스주 산타페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10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한 가운데 학교 인근에 마련된 추모 장소에 희생된 학생들의 영정사진이 보인다.
18일 텍사스주 산타페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10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한 가운데 학교 인근에 마련된 추모 장소에 희생된 학생들의 영정사진이 보인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금요일(18일) 텍사스주 산타페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관련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네. 이날 오전 이 학교 학생이 미술실에서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는데요. 사망자 가운데 8명은 학생이고, 2명은 교직원이었고요,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태입니다. 수사 당국이 이 학교 학생인 17살 디미트리오스 파구어티스 군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중인데요. 파구어티스 군은 이날 법정에서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진행자) 범행 동기에 대해서 알려진 게 있습니까?

기자) 아직 확실하지 않은데요. 파구어티스 군은 자신이 싫어하는 학생들을 목표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셰냐 피셔라는 숨진 여학생의 어머니는 딸이 용의자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해 살해당했다고 말했는데요. 용의자가 몇 달 동안 사귀자고 딸에게 졸랐는데, 아무리 거부해도 말을 듣지 않아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1주일 뒤에 총격 사건이 일어났는데, 용의자가 딸에게 제일 먼저 총을 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파구어티스 군은 평소 어떤 학생이었습니까?

기자)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말수는 적은 편이었지만, 이상하게 볼 정도는 아니었다고 하고요, 공부도 제법 잘하고, 학교 미식축구 선수로도 활동했다고 합니다.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봐도 크게 수상한 점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다만 지난달 말에 ‘살해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의미인 ‘Born to Kill’ 이란 문구가 쓰인 티셔츠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합니다. 

진행자) 원래 용의자가 자살할 생각이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컴퓨터와 손전화에 범행 계획을 자세하게 쓴 일기가 있었는데, 거기에 그렇게 쓰여 있었다고 합니다. 용의자가 사건 당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뒤 투항했는데요. 용기가 나지 않아 자살하지 못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학교 주변과 용의자의 차, 집에서 사제 폭발물을 발견했는데, 터진 것은 없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용의자가 아버지의 총을 범행에 사용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버지가 합법적으로 구매한 총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용의자의 가족 역시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텍사스 당국은 총기 소지자들에게 다른 사람의 손이 닿지 않게 총기를 잘 간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21일) 10시에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의 요청으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묵념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희생자 장례식도 치러지기 시작했는데요. 교환학생으로 와 있던 파키스탄 학생의 장례식이 어제 열렸습니다. 

진행자)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도 있었나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7살 사비카 셰이크 양인데요. 지난해 8월부터 교환학생으로 산타페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3주만 있으면 파키스탄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습니다. 셰이크 양은 미국에 친척이 아무도 없는데요. 하지만 셰이크 양이 머물렀던 민박 가정과 지역 이슬람 단체에서 장례식을 주선했습니다. 어제(20일) 장례식에는 애벗 주지사 등 정치인을 포함해 약 1천 명이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총격 사건이 일어나면 총기 규제 논란으로 번지곤 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 2월, 역시 총격 사건을 겪은 플로리다 고등학교 학생들을 포함해서 총기 규제 강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댄 패트릭 텍사스 부지사가 교사 무장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총을 소지한 교사들이 있었다면, 범인을 더 빨리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고,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오는 걸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진행자) 교사들이 무장해야 한다는 얘기는 이번에 처음 나온 얘기가 아니죠?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월에 플로리다 총격 사건이 일어난 후 총기를 소지하고 다니는 교사들에게 보수를 더 줘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군 경험이 있거나 특수 훈련을 받은 교사에 한한다고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로럴(laurel)’과‘야니(yanny)’의 영어 단어 소리 논쟁을 두고 백악관이 올린 영상에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이 나오고 있다.
‘로럴(laurel)’과‘야니(yanny)’의 영어 단어 소리 논쟁을 두고 백악관이 올린 영상에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이 나오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요즘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영어 단어의 소리를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백악관도 이 논쟁에 뛰어들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이 최근 관련 동영상을 만들어서 인터넷에 올리면서 논쟁에 동참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무슨 얘기인지, 논쟁 내용부터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자) 네, 월계수과 관목을 뜻하는 ‘로럴(laurel)’이라는 단어가 어떤 사람에게는 ‘야니(yanny)’로 들린다고 합니다. 이 음성 원본은 단어를 해설해주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실려있다고 하는데요. 이 소리가 어떤 사람들한테 다르게 들린다는 사실을 발견한 사람이 이걸 SNS에 올려놓고 사람들한테 투표해보자고 한 뒤부터 화제가 됐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로럴’이 어떤 사람들한테는 어떻게 ‘야니’로 들린다는 건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사람마다 주파수가 높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에 차이가 있는데, 이 차이에 따라 다르게 들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니까 같은 소리를 듣고도 고음이 먼저 들리는 사람은 ‘야니’로, 그리고 저음이 먼저 들리는 사람은 ‘로럴’로 들을 수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사람들한테 의견을 물은 결과는 나왔나요?

기자) ‘로럴’로 들리는 사람이 ‘야니’로 들린다는 사람보다 많았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둘 다 들리지 않는다거나 처음엔 로럴로 들리다가 나중에 야니로 바뀐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백악관도 이 논쟁에 뛰어들었다는데, 백악관에서는 어떤 의견이 나왔나요?

기자) 백악관이 올린 영상에는 제일 먼저 트럼프 대통령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이 나옵니다. 

[녹취: 이방카 고문] “So clearly laurel…”

기자) 이방카 트럼프 고문은 분명히 로럴로 들린다고 말합니다. 켈리앤 콘웨이 선임고문도 로럴이 맞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대통령이 원하면 야니로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콘웨이 고문은 종종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기 위해 사실이 아닌 얘기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를 빗대 농담한 것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럴 때는 백악관 대변인의 말에 무게가 실리지 않을까요?

기자) 네, 이 동영상에 새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도 나오는데요. 일부 언론이 샌더스 대변인이 ‘로럴’이라고 들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니까 재미있는 대답이 나옵니다.

[녹취: 샌더스 대변인] “Clearly you are getting..”

기자) ‘가짜 뉴스(fake news)’에서 그렇게 전했다면서 자신은 분명하게 ‘야니’로 들었다고 말합니다. 몇몇 미국 주류 언론을 자주 가짜 뉴스로 비판하는 백악관다운 대답이죠? 그런가 하면 영상 말미에 펜스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도 등장합니다. 펜스 부통령은 ‘야니’가 누구냐고 반문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 책상에 앉아 ‘코브페피(covfefe)’로 들린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코브페피'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새벽 트위터에 적은 글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보도를 뜻하는 영어 단어 ‘coverage’ 의 오타로 추정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게 무슨 뜻인지 여태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는 단어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며 유머로 넘긴 건데요. 어쨌든 이번 백악관 동영상은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의 하나로 보입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