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에 전달한 질문 항목이 공개됐습니다. 미국- 멕시코 국경에 도착한 캐러밴 가운데 8명이 난민 지위 신청을 위해 미국으로 들어왔습니다. 미국 슈퍼히어로 영화 ‘어벤저스’ 3편이 개봉 주말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에 전달한 질문 항목이 공개됐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이 어제(4월 30일)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입니다. 특검 측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십 개에 달하는 질문을 전달했는데, 사법 방해 혐의부터 러시아와의 내통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질문이 전달됐다고 뉴욕타임스는 밝혔습니다. 참고로 러시아 스캔들이라면 러시아가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 진영과 러시아가 내통했다는 의혹입니다.

진행자)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어떤 항목을 수사하고 있나요?

기자)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주로 ‘사법 방해’ 혐의에 집중됐습니다. 이건 트럼프 대통령이 당국의 수사를 방해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진행자) 그럼 특검 측에서 건너간 질문들에는 이 사법 방해 관련 항목이 가장 많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법 방해와 관련된 질문들은 대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그리고 제프 세션스 현 연방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질문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플린 전 보좌관은 대선 뒤에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만난 사실을 숨겼다고 해임됐었죠?

기자) 네. 플린 전 보좌관 관련해서는 플린 전 보좌관이 러시아 대사와 통화한 것과 관련해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 그를 둘러싼 의혹을 언론이 폭로했을 때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그리고 플린 전 보좌관을 경질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면해 주고 그를 사면해주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일을 했는지 등입니다.

진행자)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시키려 했던 시도는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를 거부했고, 그러자 대통령이 자신을 경질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코미 전 국장이 최근 회고록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한 바 있는데, 그와 관련해서는 어떤 질문이 있었습니까?

기자) 코미 전 국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견해에 대한 질문이 있고요. 코미 전 국장이 지난해 1월 6일 러시아의 대선 개입에 대한 정보를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때 대통령이 보였던 반응이 있습니다. 또 중요한 것이 작년 2월 14일에 있었던 대통령과의 독대와 관련된 질문입니다.

진행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맞습니다. 사람들을 물리치고 코미 전 국장을 독대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해 수사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죠? 특검 측은 이 만남의 목적과 여기서 한 말이 무엇인지 대통령 측에 물었습니다.
 
진행자) 코미 전 국장과 관련해 그밖에 어떤 질문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코미 전 국장이 해임되기 전에 연방 의회 청문회에 나가서 했던 발언에 대한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항목이 있고요. 역시 중요한 건 코미 전 국장을 언제 해고하기로 했고, 왜 그런 결정을 내렸고, 이 과정에 누가 관여했는가를 물었습니다.

진행자) 코미 전 국장 경질이 사법방해 수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사건 아닙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코미 전 국장을 경질해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방해하려 했다는 의혹 탓에 그렇습니다. 특검 질문은 또 코미 전 국장 경질 뒤에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넷 트위터와 언론 회견을 통해 밝힌 경질 이유에 관해서 집중적으로 질문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는 코미 전 국장을 러시아 스캔들 수사 때문에 경질했다는 식으로 말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코미 전 국장이 일을 잘 못해서 해고했다고 말을 바꿨는데요. 여기에 대한 질문도 많았습니다. 특검 측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경질한 코미 전 국장뿐만 아니라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도 지속해서 비난했는데, 이유가 뭔지 물었습니다. 참고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정식 은퇴가 며칠 남지 않은 매케이브 전 부국장을 전격적으로 경질한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제프 세션스 연방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질문도 있다고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자신을 제외한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고, 대응했는지, 그의 결정을 철회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세션스 장관 경질을 시도했는지 등의 질문이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세션스 장관이 자신을 조사에서 제외한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맞습니다. 세션스 장관이 수사에서 제외됨으로써 결국 뮬러 특검이 들어서는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을 지속해서 비난했습니다. 그 밖에 대통령이 뮬러 특검 경질을 고려했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어떤 논의들이 오갔는지도 질문 항목에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사법 방해 혐의 외에 러시아와 내통 의혹과 관련된 질문도 있습니까?

기자) 있습니다. 2016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있었던 참모들과 러시아 측 대리인의 만남을 언제 알았고, 이 만남에 대한 보도가 나가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묻는 항목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경로로 자기 참모들과 러시아 측이 접촉하는 것을 얼마나 알고 있었고, 여기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또 대선 기간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로 했었는지도 질문에 들어갔습니다.

29일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한 중남미 이민자 행렬 캐러밴이 미국 입국이 받아들여지기를 기다리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산 이시드로 검문소 옆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
29일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한 중남미 이민자 행렬 캐러밴이 미국 입국이 받아들여지기를 기다리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산 이시드로 검문소 옆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미국-멕시코 국경에 도착한 이민자들 가운데 일부가 미국으로 넘어가 난민 신청을 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멕시코 티후아나 쪽에 도착한 이민자 가운데 8명이 어젯밤(4월 30일) 미국 땅으로 들어와 난민 신청을 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에 들어온 사람들은 대부분 아녀자입니다.

진행자) 어제도 관련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멕시코 쪽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려고 100명이 넘는 사람이 대기하고 있죠? 

기자) 네. 150명에서 200명 사이라고 하는데, 대개 중미 온두라스나 과테말라, 그리고 엘살바도르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폭력과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국을 떠났다고 말하는데요. 언론들은 이들을 ‘캐러밴’이라고 부릅니다.

진행자) 이들이 국경에 도착한 것이 어제가 이틀째였는데, 미국 정부에서는 이날 어떤 움직임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 제프 세션스 연방 법무부 장관은 이들 이민자 가운데 국경을 불법으로 넘은 11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다른 쪽 국경에서 미국으로 들어가려다 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새 장벽이 건설되고 있는 지역을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했는데요. 펜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미 현지 상황을 악용해 미국에 들어오려 하는 이민자들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4월 30일)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 캐러밴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미국이 형편없는 이민법을 가지고 국경문제에 대처하고 있다면서, 국경 장벽 건설을 포함해 강력한 국경정책을 다시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국경 장벽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예산 문제로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미시간주에서 열린 집회에서 장벽 건설 예산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오는 10월 1일부터 시작될 새 회계연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이 포함되지 않으면, 연방 정부 폐쇄 사태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국경에서 대기하는 이민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됩니까?

기자) 미국법과 미국이 가입한 국제조약에 따르면 난민 신청자는 일단 수용시설로 옮긴 다음에 여기서 난민 자격을 줄 수 있는지 심사해야 하는데요. 근처 수용시설이 꽉 차서 국경에 대기하는 캐러밴이 언제 다 수용시설로 들어갈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또 이들이 수용시설로 들어간다 해도 기나긴 심사 과정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현재 이들 이민자는 국경 근처에서 노숙하면서 미국 입국이 받아들여지기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벤저스'의 슈퍼히어로 중 한 명인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가 지난 24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팬들과 햠께 사진을 찍고 있다.
'어벤저스'의 슈퍼히어로 중 한 명인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가 지난 24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팬들과 햠께 사진을 찍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으로 문화계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 영화 흥행 신기록이 세워졌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루소 형제가 감독한 ‘어벤저스(Avengers)’ 세 번째 영화가 개봉 주말 흥행 기록을 새로 세웠습니다. 

[녹취: 영화 ‘어벤저스’ 예고편]

기자) 네, 영화 주요 장면 잠시 들어보셨는데요. ‘어벤저스’ 3편은 지난 주말 북미 지역에서 2억5천만 달러 수입을 올렸고요, 전 세계적으로도 6억4천만 달러를 끌어모았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제작비가 3억 달러가 들었습니다.

진행자) 이전까지 개봉 주말에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영화는 어떤 영화였습니까?

기자) 북미 지역에서는 지난 2015년에 개봉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Star Wars: The Force Awakens, 2015)’였고요, 지금까지 전 세계 기록은 지난해 나온 ‘분노의 질주’ 8편이 갖고 있었습니다. 두 영화는 각각 개봉 주말에 2억4천800만 달러, 5억4천만 달러 흥행을 올렸습니다. 새 ‘어벤저스’ 영화의 북미 지역 기록은 과거 1위와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1억 달러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진행자) 조금 전에 주요 장면을 들어보니까, 흥미진진한 모험 영화 같던데요. ‘어벤저스’, 어떤 영화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마블코믹스(Marvel Comics)라는 회사 만화에 나오는 여러 슈퍼히어로가 주인공인 영화입니다. 슈퍼히어로(superhero), 초인적인 능력으로 악당을 무찌르는 영웅을 말하는데요. 첨단 강철 갑옷을 입고 날아다니는 아이언맨, 손바닥에서 거미줄을 뿜어내며 건물 사이를 누비는 스파이더맨 등이 바로 슈퍼히어로죠. ‘복수하는 자’란 뜻의 ‘어벤저스’ 영화 3편에는 이런 마블코믹스의 슈퍼히어로가 20명 이상 총출동합니다.

진행자)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스파이더맨의 톰 홀랜드,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블랙위도 역의 스칼렛 조한슨, 닥터스트레인지 역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씨 등이 출연했고요. 또 크리스 에번스 씨와 마크 러펄로 씨가 각각 캡틴아메리카와 헐크 역으로 나옵니다. 

진행자) 아이언맨, 캡틴어메리카, 헐크 등 각각 슈퍼히어로 영화의 주인공으로 한몫을 하는 인물들인데, 이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 영화는 특히 ‘인피니티워(Infinity War)’란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녹취: 영화 ‘어벤저스’ 예고편]

기자) 우주를 지배하기 위해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6개의 보석, 인피니티스톤(Infinity Stone)을 찾고 있는 악당 ‘타노스(Thanos)’, 그리고 이 타노스란 공동의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 여러 슈퍼히어로들이 힘을 합친다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영화가 이렇게 크게 인기를 끈 이유가 무엇일까요?

기자) 앞서 말씀 드린 화려한 배우진을 들 수 있고요, 현란한 액션과 특수효과, 웅장한 음악,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줄거리 전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 각각 따로 놀기 쉬운 슈퍼히어로들을 개성을 잘 살려가며 조합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정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