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마라라고'리조트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마라라고'리조트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이 꾸며낸 얘기지만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특검 해임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관련 소식 먼저 알아보고요. 미 연방항공국(FAA)이 최근 사우스웨스트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비행기 엔진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이어서 유명 커피판매업체 스타벅스가 인종차별 방지를 위한 직원 교육을 위해 반나절 동안 문을 닫기로 했다는 소식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러시아 스캔들이라면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가 내통했다는 의혹을 말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의혹을 계속 부인해왔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1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는데요. 러시아 스캔들은 거짓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이 대선 패배에 대한 구실로 꾸며낸 얘기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보다 투명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I have instructed our lawyers to be totally transparent…”

기자) 변호사들에게 완전히 투명하게 하라고 지시했다는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140만 쪽에 달하는 서류를 수사팀에 넘겼다면서, 자신이 아는 한 대통령 특권을 사용한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대통령 특권은 의회나 법원에 대해 정보 공개를 거부할 수 있는 대통령의 권한을 말합니다. 

진행자) 현재 러시아 스캔들 조사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담당하고 있는데요. 최근 뮬러 특검의 거취를 놓고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뮬러 특검뿐만이 아니라,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 경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지난주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검을 해임할 권한이 있다고 다시 한번 밝힌 바 있습니다. 어제(18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았는데요. 다만 자신이 이들을 해임할 것이란 얘기가 몇 달째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이들이 계속 자리에 있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뮬러 특검이 임명된 지도 다음 달이면 1년이 되네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5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담당하던 제임스 코미 당시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해임되면서 특별 검사가 임명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18일) 특검 수사가 곧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국가에 좋은 일이 아니라며 빨리 이 일을 마무리돼서 다른 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 해임 이유를 다르게 밝혔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18일) 인터넷 단문 사이트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요. 코미 전 국장이 러시아 스캔들을 지휘했기 때문에 해임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코미 전 국장을 가리켜 역사상 최악의 FBI 국장이라고 거듭 비판했고요, 민주당에 의한 것 말고는 러시아와의 사이에 공모는 없었다고 썼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전에는 러시아 스캔들 때문에 해임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하고 이틀 뒤에 한 NBC 방송 인터뷰에서 해임 결정을 내릴 때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염두에 뒀다고 말했습니다. 또 해임 하루 뒤인 5월 10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키슬략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를 백악관에서 만났을 때도 FBI 국장 해임 사실을 밝히면서 러시아 문제로 큰 압박을 받았는데, 이제 그런 압박감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해임 이유를 다르게 말한 데 대해서 코미 전 국장 측의 반응이 나왔나요?

기자) 이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17일 회고록을 발간한 코미 전 국장은 여러 매체와 인터뷰에 나서면서 활발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 책에서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도덕적으로 대통령이 되기에 부적합하고, 폭력 조직 ‘마피아’ 두목 같은 인물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17일 미국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속 직원이 사고 난 사우스웨스트 비행기의 엔진을 살펴보고 있다.
17일 미국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속 직원이 사고 난 사우스웨스트 비행기의 엔진을 살펴보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미 연방항공국(FAA)이 항공기 엔진 점검을 지시했다고 하는데, 무슨 내용인지 알아볼까요?

기자) 네. FAA가 어제(18일) 항공기 엔진 약 220개를 점검할 것을 각 항공사에 지시했습니다. 앞으로 6개월 안에 초음파 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을 판단하라는 겁니다. 지난 17일 사우스웨스트 항공기 엔진 폭발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친 데 따른 조처인데요. CFM56-7B라는 특정 엔진이 대상입니다

진행자) 사고가 난 사우스웨스트 항공기가 이 엔진을 사용했나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데요. 로버트 섬월트 NTSB 위원장은 ‘금속 피로’를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녹취: 섬월트 위원장] “There’s fatigue fracture…”

기자) 섬월트 위원장은 엔진의 팬 블레이드, 날 하나가 금속 피로로 부러져 없어졌다고 설명했는데요. 금속 피로는 금속이 오랜 사용으로 닳아서 갈라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진행자) 이 엔진을 사용한 비행기가 많은가요?

기자) 전 세계 보잉 737기 8천 대 이상이 이 엔진을 달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은 앞으로 30일 이내에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기의 엔진을 검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른 항공사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델타 등도 어제(18일) 엔진 점검에 들어간다고 밝혔고요. 외국 국적기 가운데 한국 대한항공과 일본항공도 여기에 동참했습니다. 이 엔진은 프랑스와 미국 합작기업인 CFM인터내셔널에서 개발한 것인데요. CFM 측은 조사팀을 파견한다고 밝히면서 희생자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런 ‘금속 피로’로 인한 사고가 전에도 있었나요?

기자) 네, 바로 2년 전인 2016년 8월에 같은 항공사 소속 여객기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기가 한쪽 엔진 고장으로 비상 착륙했는데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습니다. 당시에도 조사 당국은 ‘금속 피로’로 팬 블레이드가 떨어져 나갔다는 결론을 내렸는데요. 따라서 이후 항공사들이 좀 더 철저하게 비행기를 점검했더라면, 이번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떻게 해서 사망자가 발생했는지 사고 당시 상황을 좀 볼까요?

기자) 네, 사고가 난 비행기는 승객과 승무원 149명을 태우고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출발해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고 있었는데요. 이륙하고 20분쯤 뒤 펜실베이니아 상공을 비행하던 중에 갑자기 비행기 한쪽 엔진이 폭발했습니다. 

진행자) 이 여파로 비행기 유리창까지 깨졌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비행기 동체에 파편이 튀면서 유리창 1개가 부서졌는데요. 이에 따라 기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여성 승객 1명이 상체가 밖으로 빨려 나갔다고 합니다. 주변 승객들이 나서서 이 여성을 간신히 비행기 안으로 끌어들였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부상 정도가 심해서 나중에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당국은 이 여성이 머리와 몸 등을 크게 부딪친 게 사망 원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승객들이 많이 놀랐겠습니다. 

기자) 네, 갑자기 큰 소리가 나더니 비행기가 급강하해서 다들 마지막인 줄 알았다고 하는데요. 우는 사람도 많았고, 기도하거나 가족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곧 항공기가 정상 고도를 되찾았고, 인근 필라델피아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항공기가 무사히 착륙한 데 대해 기장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많더군요. 

기자) 맞습니다. 승객들도 조종사들과 승무원들이 민첩하게 잘 대처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기장이 지상과 교신한 내용을 담은 녹음 테이프가 공개됐는데요. 한쪽 엔진으로만 비행기를 몰아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성을 잃지 않은 데 사람들이 감탄하고 있습니다. 또 기장이 여성이어서 더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승객들에게 영웅이라고 불리고 있는 태미 조 슐츠 기장, 미 해군 출신이고요, 10년 동안 전투기를 몬 경력이 있습니다. 

지난 1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내의 한 스타벅스에서 경찰들이 커피를 주문하지 않은 흑인 두 명을 연행하고 있다.
지난 1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내의 한 스타벅스에서 경찰들이 커피를 주문하지 않은 흑인 두 명을 연행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스타벅스라면 전 세계에 가장 많은 매장을 두고 있는 커피 판매업체인데요. 스타벅스가 반나절 동안 미국 내 모든 매장의 문을 닫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스타벅스가 17일에 발표한 내용인데요. 직원들에게 인종차별 방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5월 29일 오후에 문을 닫기로 했다는 겁니다. 다른 나라 매장은 상관없고요. 미국 내에서 스타벅스가 직영하는 매장 8천여 개만 해당합니다. 

진행자) 이렇게 반나절이나 문을 닫으면 손해를 많이 볼 텐데, 영업 손실이 어느 정도나 될까요?

기자) 금융 전문 온라인 매체 ‘마켓워치(Market Watch)’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영업 손실은 1천2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입니다. 참고로 스타벅스의 한 해 매출은 220억 달러가 넘습니다. 

진행자) 이런 손실을 감수하고 스타벅스 측이 반나절 동안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최근 미국 동북부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흑인들이 체포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이 사건과 관련 있습니다. 당시 체포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흑인 사회가 인종차별이라면서 분노했고요. 해당 매장 앞에서 연일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스타벅스 불매 운동으로까지 이어졌는데요. 결국,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 경영자(CEO)가 나서서 사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흑인들이 왜 체포된 건가요?

기자) 사유지에 무단 침입했다는 혐의였습니다. 체포된 흑인 남성 두 명이 화장실 사용을 요청했는데, 매장 직원이 화장실은 고객용이라며 거부했다고 합니다. 음료든 뭐든 사야 한다고 했는데, 두 남성이 아무것도 사지 않고 계속 자리에 앉아 있었고요, 이를 지켜보던 직원이 경찰에 무단침입이라며 신고한 겁니다. 

진행자) 신고한 직원은 이들 남성이 체포될 거로 예상한 건가요?

기자) 몰랐다고 합니다. 그냥 경찰이 와서 경고만 할 줄 알았는데 체포해갔다며 신고 전화를 한 게 실수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넷에 오른 동영상을 보면, 경찰관 여러 명이 와서 이 남성들과 얘기를 나누는데요. 그 뒤 수갑을 채워서 데리고 나갑니다. 중간에 백인 남성이 와서 자신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던 사람들이라며 항변하는 모습도 나옵니다. 

진행자) 이런 일이 일어난 데 대해 필라델피아 경찰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수칙에 따라 행동했다며, 경찰관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증거 부족으로 두 남성을 곧 석방했는데요. 존슨 스타벅스 CEO는 이들을 만나 사과했다며, 이들이 체포된 것은 잘못된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결국, 영업을 반나절 중단하고 직원 교육을 하기로 했는데, 어떤 내용을 교육할까요?

기자) 이번 사건과 비슷한 일이 방지하는 걸 막기 위한 예방교육이라고 하는데요. 존슨 CEO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존슨 CEO] “There’s training we are going to do…”

기자) 존슨 CEO는 관리자들에게 은연중에 인종차별을 하는 문제에 관해 교육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 측은 이번 교육을 위해 흑인 인권 단체인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와 유대인 권리 옹호단체 ADL로부터 조언을 듣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스타벅스는 앞으로 누구에게나 화장실을 개방하라고 각 매장에 지시했습니다. 

진행자) 스타벅스가 교육을 위해 문을 닫은 일이 전에도 있었나요?

기자) 있었습니다. 2008년에 매출이 자꾸 떨어지자 완벽한 라테 만들기 교육을 위해 당시 7천 개가 넘던 미국 내 매장을 3시간 동안 닫은 일이 있는데요. 라테는 진한 이탈리아 커피 에스프레소에 거품을 낸 우유를 부어서 마시는 커피를 말하죠. 스타벅스가 인종차별 방지 교육을 위해 문을 닫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