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 미라마 해군기지에서 연설을 한 후 주먹을 불끈 쥐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 미라마 해군기지에서 연설을 한 후 주먹을 불끈 쥐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정책에 대한 이견 때문에 틸러슨 장관을 경질했다고 말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18선거구 특별선거 결과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 후보가 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부재자투표 개표를 앞두고 있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캘리포니아를 방문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13일)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명했습니다. 폼페오 국장 후임에는 지나 해스펠 현 CIA 부국장이 지명됐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을 경질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각종 외교 현안에 대한 이견 때문입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We got along actually...”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13일) 캘리포니아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틸러슨 장관과 대체로 잘 지냈지만, 외교 현안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 틸러슨 장관을 경질했다고 말했습니다. 틸러슨 장관도 경질이 발표된 뒤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녹취: 틸러슨 장관] “I closely…”

기자) 틸러슨 장관은 국민들과 자신을 보좌해준 국무부 직원들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맙다는 말을 꺼내지는 않았습니다. 

진행자) 언론보도를 보니까 틸러슨 장관이 자신의 경질 사실을 미리 통보받지 못했더군요?

기자) 엇갈리는 보도가 나오는데요. 틸러슨 장관이 자신의 경질 사실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보고 알았다는 보도가 있고요. 반면 존 켈리 비서실장이 며칠 전에 경질 사실을 통보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진행자) 틸러슨 장관 경질에 대한 정치권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조처를 지지한다는 반응, 놀랐다는 반응, 그리고 비판하는 발언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특히 민주당 쪽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 말처럼 틸러슨 장관과 대통령이 정책 현안에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북한 핵 문제나 이란 핵 협상, 그리고 파리기후변화협정 등 주요 대외정책에서 이견을 보였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에서는 이런 보도를 부인했는데요. 항상 엇박자는 없고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을 신뢰한다는 해명이 나왔었습니다. 

진행자) 틸러슨 장관을 이을 폼페오 지명자,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웨스트 포인트’, 미 육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고요. 미 하버드대학 법률전문대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폼페오 지명자는 지난 2010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하원 정보위원회에 몸담았는데요. 공화당에서도 강경파에 속하는 `티파티' 출신입니다. 일부에서는 폼페오 지명자가 국무장관이 되면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강경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CIA 수장으로 지명된 해스팰 부국장은 어떤 사람인가요?

기자)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CIA 국장에 지명됐는데요. 지난 1985년 CIA에 들어온 이후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태국에서 비밀감옥을 운영하면서 테러 용의자들을 물고문하는 데 연관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폼페오 지명자와 해스펠 지명자는 연방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하죠?

기자) 네. 언론 분석으로는 폼페오 지명자는 무난하게 인준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해스펠 지명자는 비밀감옥 전력 때문에 인준 과정에서 상당히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공화당 의원들도 해스펠 지명자가 관련 논란을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캐넌즈버그에서 치러진 연방 하원 18선거구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500표 앞선 코너 램 민주당 후보자가 연단 위에서 연설하고 있다.
1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캐넌즈버그에서 치러진 연방 하원 18선거구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500표 앞선 코너 램 민주당 후보자가 연단 위에서 연설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어제(13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선거가 실시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18선거구 소속 연방 하원의원을 뽑는 보궐선거가 진행됐습니다.

진행자) 여론조사 결과가 백중세로 나왔었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매우 근소한 차이로 검사 출신인 코너 램 민주당 후보가 릭 사콘 공화당 후보를 누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표 차이가 불과 몇 백 표에 불과한데요. 여기에 개표하지 않은 부재자투표 수가 있어서 램 후보가 이겼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개표 결과는 오늘(14일) 늦게나 돼야 나올 것 같은데요. 하지만, 램 후보 측은 이날 새벽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중간선거가 오는 11월인데, 18선거구에서는 벌써 선거가 진행됐군요?

기자) 네. 이 지역구는 원래 톰 머피 공화당 하원의원 지역구였는데요. 머피 의원이 내연관계에 있던 여성에게 낙태를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전격적으로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진 겁니다.

진행자) 이번 선거가 전국적으로 이목을 끌었다고 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향방을 가늠해볼 기회로 여겨진 덕에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이 선거구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압승한 곳인데요. 민주당이 이 곳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가 큰 관심거리였습니다.

진행자)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유리한 징조가 보인다는 분석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치러진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고요. 앨라배마주 연방 상원의원 특별선거에서도 더그 존스 민주당 후보가 승리해 민주당 측이 한껏 고무된 상태입니다.

진행자) 특히 앨라배마주 선거가 화제였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손쉽게 이길 줄 알았던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가 성 추문이 불거지면서 결국 패배했는데요. 앨라배마주는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터라 공화당 측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은 이번 펜실베이니아 보궐선거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주말에 직접 지역구를 방문해서 사콘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고요. 또 외부에서 상당히 많은 자금이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개표 결과로는 이런 노력이 무위에 돌아갈 상황이 왔습니다.

진행자) 만일 승리가 확정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또 하나의 반가운 상황이 되겠네요?

기자) 그럴 겁니다. 민주당은 11월 중간선거에서 연방 의회 다수당 자리를 되찾는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특히 하원에서 공화당의 다수당 지위가 위험하다는 분석이 있는데요. 민주당 쪽에서는 펜실베이니아주 같은 곳에서 연방 하원 의석을 많이 탈환해야 자신들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에 이곳 18선거구에서 당선된 의원은 올해 중간선거에 다시 나와야 하나요? 

기자) 이게 좀 복잡한데요. 18선거구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선거구 조정으로 이번 중간선거에서 다른 지역구로 분할 흡수됩니다. 그러니까 당선자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새로 구획되는 다른 지역구에서 다시 출마해야 할 상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멕시코 접경 지역에 세운 국경장벽을 시찰하고 있다.
13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멕시코 접경 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 세운 국경장벽 견본을 시찰한 후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13일)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했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 취임한 뒤 처음으로 이날 캘리포니아주를 찾았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에서 어떤 일정을 소화했습니까?

기자) 네. 샌디에이고시 근처에 새로 세운 국경장벽을 살펴봤고요. 이어 인근 해병기지로 이동해서 연설하고 저녁에는 LA시에서 열린 기금모금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진행자) 멕시코 접경 지역에 세운 장벽은 견본인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모두 8개 견본을 세웠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견본 장벽들을 살펴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경장벽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Border wall…”

기자) 국경장벽이 국토방위의 최일선이라면서 장벽이 높고 클수록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시찰 현장 주변에서는 대통령 방문을 환영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의 국경장벽 시찰에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배석했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경장벽을 시찰하면서 브라운 주지사를 비난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Governor of California, nice guy…”

기자) 브라운 주지사가 좋은 사람이지만, 일하는 것은 형편없다고 깎아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캘리포니아가 ‘피난처 도시’를 만들어 불법 이민자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참고로 피난처 도시라고 하면 연방 당국이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는데 협조하지 않는 지역을 뜻합니다.

진행자) 사실, 불법이민자 대책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불편한 관계에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이 피난처 도시와 관련해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연방 법무부가 캘리포니아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이유로 소송을 낸 거죠?

기자) 주 의회가 연방 당국이 캘리포니아주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법안을 연이어 통과시켰는데, 여기에 반발해서 연방 법무부가 소송을 냈습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주는 연방 정부가 주 정부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의 어제(13일) 발언에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브라운 주지사, 이날 인터넷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소리로 말해줘서 고맙다면서 국경장벽보다 교량 같은 사회기반시설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라운 주지사는 전날(12일)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캘리포니아주는 교량이나 도로 같은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주력한다며,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 현장을 한 번 방문해 보라고 권고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해병 항공 기지에서 연설한 것으로 아는데, 여기서는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서 ‘우주군(space troop)’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통령은 미군이 우주에서 할 일이 많다면서 육해공군에 이어 새로운 군 조직으로 우주군을 창설하는 것이 어떠냐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정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