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백악관에서 연방 의원들을 만나 총기규제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백악관에서 연방 의원들을 만나 총기규제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의원들을 만나 총기규제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제는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호프 힉스 백악관 공보국장이 사퇴했습니다. 백악관이 대통령 전용기 2대를 39억 달러에 구매하기로 보잉사와 합의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 강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는데, 어제(28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의원들을 만나 관련 방안을 논의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어제(28일) 백악관에서 민주, 공화 두 당 의원들을 만나 총기규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이 자리에서 먼저 이제는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We have to do something…”

기자) 뭔가를 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정말 행동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건가요? 총기규제 강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제안을 했습니까?

기자) 네, 몇 가지를 정리해 보면요.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초당적인 단일법안을 원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Hopefully put together ideas…”

기자) 초당적으로 의견을 모아서 하나의 강력한 법안을 만들어 달라는 것입니다.

진행자) 그간 총기규제 강화와 관련해 많은 법안이 나왔다가 그대로 사장됐던 현실을 지적한 말이로군요?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이번에야말로 현실화될 수 있는 단일 법안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공격형 소총 구매 가능 연령을 21세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플로리다주 더글러스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가 올해 18세인데, 공격형 소총을 합법적으로 산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네. 그래서 현행 18세인 기준을 21세로 올리자는 말이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이 방안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또 신원조회 강화 방안도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총을 사려면 신원조회를 거치도록 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모든 경우에 그런 건 아니고요. 연방 총포 판매 허가증을 가진 가게에서 총을 살 때만 신원조회를 거칩니다. 그러니까 개인끼리 총을 사고팔거나 인터넷에서 총을 살 때는 신원조회가 없어서 법의 허점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8일) 회동에서 이런 결함이 있는 신원조회를 보완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진행자) 신원조회 대상 확대는 이전에도 연방 의회가 논의했던 방안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지난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뒤에 패트릭 투미 공화당 상원 의원과 조 맨친 민주당 상원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 이런 신원조회 확대 항목이 들어갔는데요.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총기소유권 옹호 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는 이 신원조회 확대 방안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는 투미 의원과 맨친 의원이 발의했던 총기규제 강화 법안과 맥락을 같이 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8일) 회동에서 이 법안을 언급하면서 여기에 공격형 소총 구입 가능 연령 조정 등의 항목을 추가하자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주문을 했나요?

기자) 일부 조건을 충족하는 교직원들을 무장시키자는 방안을 다시 강조했고요. 또 정신병력이 있는 사람이 총을 사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밖에 반자동 소총에 자동연사 기능을 추가하는 데 쓰이는 부품인 ‘범프스탁’의 판매를 반드시 금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어제(28일)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것을 보면, 민주당 쪽에서 환영할 만한 내용이 많은 것 같군요?

기자) 많은 미국 언론이 같은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언론들은 어제(28일)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 말을 들은 공화당 의원들의 표정이 굳어지고 민주당 의원들의 얼굴이 밝아졌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몇몇 공화당 의원은 어제(28일) 회동에서 나온 대통령 발언에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회동에 참석했던 존 코닌 공화당 상원 의원은 의미 있는 논의였지만, 실제로 실현되려면 갈 길이 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어제(28일)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 두 곳이 총기 판매를 제한한다고 발표했다는 소식이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딕스 스포팅 굿스(Dick's Sporting Goods)'와 '월마트(Walmart)'입니다. 먼저 딕스는 운동용품을 파는 대형 소매업체인데요. 어제 발표가 나오기를 대용량 탄창과 플로리다주 총기 난사 사건에 쓰인 AR-15 같은 공격형 소총 판매를 중단한다는 겁니다. 딕스 측은 또 21세 이하에게는 어떤 종류의 총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딕스는 지난 2012년 샌디훅 사건 뒤에도 공격형 소총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그간 몇몇 매장에서 해당 총기를 살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월마트는 미국에서 가장 큰 소매업체인데, 여기서는 어떤 발표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월마트는 21세 이하에겐 어떤 종류의 총도 팔지 않겠다고 어제(28일) 발표했습니다. 또 공격형 소총과 비슷하게 생긴 장난감 총도 팔지 않겠다고 월마트 측은 밝혔습니다. 참고로 현재 연방법에서는 허가증이 있는 총포상에서 권총을 사려면 21세 이상이 돼야 하고요. 반자동 소총이나 다른 총기는 18세 이상이면 살 수 있습니다.

사퇴 의사를 밝힌 호프 힉스 백악관 공보국장(왼쪽).
사퇴 의사를 밝힌 호프 힉스 백악관 공보국장(왼쪽).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함께 하고 계십니다. 백악관 고위 참모 1명이 또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호프 힉스 백악관 공보국장이 사임할 뜻을 밝혔다고 미국 언론들이 어제(28일) 보도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힉스 국장이 훌륭한 사람이고 지난 3년간 큰일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힉스 공보국장은 상당히 젊은 사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29세입니다. 힉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과의 인연으로 트럼프 진영에 합류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하게 옹호하고 가까운 참모로 일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힉스 국장의 사임으로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 입성한 참모가 몇 명 남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힉스 씨가 공보국장 자리를 맡은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네. 지난해 7월 앤서니 스카라무치 공보국장이 해고된 뒤에 공보국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그간 백악관 공보국장 자리가 자주 바뀌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14개월 동안 힉스 씨가 네 번째 공보국장이었습니다. 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이 두 번 공보국장을 겸했는데, 이를 포함하면 다섯 번째입니다. 

진행자) 힉스 국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이유가 알려졌습니까?

기자) 정확한 건 알려진 게 없습니다. 다만, 언론보도에 따르면 힉스 국장이 주변 사람들에게 백악관에서 자신이 할 일을 다했다고 말했다고 하는군요. 한편 힉스 국장은 올해 초 가정폭력 혐의로 사직한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과 염문을 뿌리기도 했는데요. 연인인 포터 씨가 백악관에서 나간 뒤 힉스 국장이 사직할 뜻을 정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습니다. 
 
진행자) 힉스 국장이 최근엔 연방 의회에서 증언하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월 27일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나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장시간 증언했습니다. 힉스 국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을 위해 종종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고 털어놨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서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힉스 국장의 사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나름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힉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중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으로 평가받았는데요. 이런 참모가 사임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더 고립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을 다시 비난했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이 최근 마이클 호로위츠 법무부 감찰관에게 연방수사국(FBI)의 도청 권한 남용 문제를 조사하도록 지시한 것이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글을 인터넷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진행자) 해당 조사에 호로위츠 감찰관을 지명한 것이 문제라는 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감찰관에게는 검찰권도 없는 데다 호로위츠 감찰관이 해고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에 대한 보고서도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사에 법무부 소속 검사들을 동원했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호로위츠 감찰관은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대통령의 비난에 세션스 장관 쪽에선 어떤 반응이 나왔나요?

기자) 네. 세션스 장관은 자신이 법무장관으로 있는 한 정직하고 명예롭게 임무를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고요,"법무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고 공평한 방식으로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백악관이 새 대통령 전용기를 사기로 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27일 백악관이 발표했는데요. 미국 보잉사로부터 새 전용기 2대를 39억 달러에 구매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입니다. 이 금액은 전용기 2대 외에 비행기 계류장 건설과 운용프로그램 개발 비용이 포함된 것입니다.

진행자) 미국 대통령 전용기를 따로 부르는 명칭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에어포스 원’(Airforce One)이라고 하는데요. 직역하면 ‘공군 1호기’입니다.

진행자) 그동안 새 에어포스원 구매를 두고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비용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있었죠?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직전인 지난 2016년 11월 6일 인터넷 트위터에 에어포스 원 2대 가격이 40억 달러가 넘는다면서 주문을 취소하라고 촉구한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값이 너무 비싸다는 말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새 전용기 구매는 전임 오바마 행정부 때 나온 계획이었습니다. 1991년부터 사용한 전용기가 낡아서 새 전용기를 사려던 것인데요. 당시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주문을 취소하라고 주장한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뒤에 보잉사와 백악관 측이 물밑협상을 벌여 결국 40억 달러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백악관 측은 27일 원래 새 전용기 구매 비용이 50억 달러가 넘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으로 14억 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에어포스 원을 제작하는 보잉사 측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보잉사는 같은 날 트위터에 아주 좋은 가격에 하늘의 백악관을 대통령에게 제공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민을 대표해 좋은 합의를 끌어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에어포스 원은 일반 여객기와는 차원이 다른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기자) 물론입니다. 새 에어포스 원은 보잉사가 제작하는 747-8기종을 기본으로 하는데요. 대통령의 주요 이동수단일 뿐만 아니라 비상시 하늘에서 집무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하늘의 백악관’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이로군요?

기자) 맞습니다. 에어포스 원에는 대통령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 외에 강력한 통신장비와 미사일 회피 장비 등 최첨단 안전장비들도 갖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날아다니는 요새’로도 불리는데요. 특히 전쟁 등 유사시 대통령과 주요 각료들이 에어포스 원을 타고 하늘에서 상황을 지휘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새 에어포스 원은 언제 인도됩니까?

기자) 원래 계획상으로는 인도 시점이 2024년인데요.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28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새 전용기를 2021년까지 인도받기 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면, 새 에어포스 원에 타볼 수 있게 됩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정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