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버스터미널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후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왼쪽은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아카예드 울라.
11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버스터미널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후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왼쪽은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아카예드 울라.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 동부 뉴욕시 중심가에서 11일 폭탄이 터져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뉴욕시 당국이 테러 공격으로 규정한 가운데 용의자는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연방 법원이 내년 1월 1일부터 성전환자(트랜스젠더)의 입대를 받아들이라고 명령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에 우주인을 보낸다는 행정지침에 서명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어제(11일)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에서 폭탄 테러 공격이 일어났는데요. 범인의 신상이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 좀 더 알려진 게 있습니까?

기자) 네, 범인은 27살 남성 아카예드 울라 씨로 밝혀졌는데요. 방글라데시 출신 이민자로 택시 운전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고 합니다. 경찰 당국은 범인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인터넷에서 IS의 선전물을 자주 봤고, 미국의 군사 행동에 보복하기 위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수사관들에게 말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는데요. 범인을 포함해 4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다른 부상자는 두통을 호소하는 등 그리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데요. 범인은 몸에 두른 파이프 폭탄이 터지면서 중상을 입었습니다. 제임스 오닐 뉴욕 경찰국장의 설명입니다.

[녹취: 오닐 뉴욕 경찰국장] “He had burns and wounds to his body…”

기자) 오닐 국장은 울라 씨가 범행 과정에서 화상과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초동 수사 결과 울라 씨가 허술하게(low tech) 만든 폭발물을 몸에 부착하고 있었으며, ‘고의적(intentionally)’으로 그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제(11일) 폭탄 테러가 어디서, 어떻게 일어난 건지, 사건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기자) 네, 뉴욕 도심 맨해튼의 교통 중심지인 ‘포트어소리티(Port Authority)’ 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오전 출근 시간에 폭탄이 터졌습니다. 사건 당시 현장을 찍은 동영상이 공개됐는데요. 혼잡한 통로를 사람들이 바쁘게 지나가는 가운데 갑자기 흰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 오르고요. 한 남성이 배에 상처를 입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경찰은 범인이 약 12cm 길이의 금속 파이프 폭탄을 가슴에 두르고 자살폭탄 테러를 시도했는데, 폭탄이 제대로 다 터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범인은 크리스마스 포스터가 걸려있는 걸 보고 이 버스터미널을 범행 장소로 택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아침 출근 시간에 사건이 일어나서 큰 혼란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고 지역은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타임스퀘어 인근으로 여러 지하철 노선이 지나가는 곳인데요. 폭탄이 터지자 시민들이 긴급 대피했고요. 사고 인근 지역인 42가와 8가 도로는 폭발이 일어난 지 몇 시간 동안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게다가 뉴욕시의 지하철이 연착되거나,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뉴욕 시민들의 발이 묶이면서 출근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속출하자, 일부 회사는 아예 회사에 나오지 말라며 하루 재택근무를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뉴욕 지하철은 뉴욕 시민의 발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이동 수단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뉴욕시민들의 생활이 지하철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지하철을 겨냥한 공격은 엄청난 불안을 가져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테러 공격에 대해 미국 정부는 어떤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의회가 이민개혁안을 통과시켜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범인 울라 씨가 친척 초청 제도를 이용해 미국에 들어왔다고 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11일) 성명에서 “결함 있는 제도가 미국의 안보와 경제에 미친 끔찍한 피해가 오랫동안 확실하게 드러났다”며, 느슨한 이민제도를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라 샌더스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단속제도가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면, 범인 같은 사람은 결코 미국에 들어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방글라데시 정부 측에서도 반응이 나왔는지요? 

기자) 네, 워싱턴 주재 방글라데시 대사관이 이번 공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방글라데시 정부는 테러를 용납하지 않는 ‘무관용(Zero Tolerance)’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 어디서든, 어떤 형태로든 테러와 폭력적인 극단주의를 규탄한다는 겁니다. 한편, 범인의 가족 측은 뉴욕 시를 대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고, 또 가족이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에 매우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미국 워싱턴의 의회 건물 앞에서 시민단체들이 평등을 상징하는 국기를 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전환자 군 복무 금지 조처에 항의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워싱턴DC의 의회 건물 앞에서 시민단체가 평등을 상징하는 깃발을 들고 성전환자들의 군 복무 허용을 촉구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함께 하고 계십니다. 트랜스젠더, 즉 성전환자의 입대가 내년 1월 1일부터 가능해졌다는 소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워싱턴 DC에 있는 연방 지방법원의 명령에 따른 것인데요. 이 법원의 콜린 콜라-코텔리 판사는 어제(11일) 내년 1월 1일부터 트랜스젠더의 입대를 허용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니까 이를 미뤄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진행자) 워싱턴 DC 연방 지법은 이미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허용하는 명령을 내놓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10월 30일이었죠? 당시 워싱턴 DC 연방 지법은 트랜스젠더의 입대와 복무를 금지한 트럼프 대통령 행정명령의 시행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었습니다. 이 판결 외에도 지난 11월 말에 메릴랜드주에 있는 연방 지법에서도 같은 결정이 나온 바 있고요. 어제 워싱턴 주 시애틀 법원 역시 트랜스젠더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진행자) 워싱턴 연방 지법의 코텔리 판사가 어제(11일) 행정부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이유가 뭔가요?

기자) 정부는 시한이 1월 1일로 너무 촉박하다고 했는데, 이 조처는 이미 이전 바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나온 것이라 정부 측에 이미 충분한 시간을 줬다는 겁니다. 

진행자) 논란이 된 트럼프 대통령의 조처는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뒤집은 것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6월 애슈턴 카터 당시 국방장관이 성전환자의 군 복무를 허용하는 조처를 발표했는데요. 원래는 1년 유예 기간을 주고 올해 7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가 내년 1월 1일로 6개월 시행을 늦췄고요. 이어서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이 성전환자의 신규 입대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대통령 각서를 발표했습니다. 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근거에서였는데요. 다만 이미 복무하고 있는 성전환자에 대한 처리는 국방부에 일임했습니다. 

진행자) 미군 안에 성전환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공식 통계는 없고 추정치만 있습니다. 민간연구소인 랜드연구소는 현재 미군에 복무하고 있는 성전환자를 약 2천500명으로 추정했습니다. 반면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LA 캠퍼스 소재 법률전문대학원은 현역, 예비역 그리고 주 방위군을 포함해 모두 1만5천500여 명으로 추정했습니다. 참고로 미국 외에 18개 나라가 성전환자의 군 복무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미 군에 복무하고 있는 트랜스젠더는 전역할 필요가 없고, 또 내년 1월 1일부터는 트랜스젠더의 신규 입대도 가능한 거로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어제(11일) 국방부에서 발표가 나왔는데요. 국방부는 법적 다툼이 있지만, 트랜스젠더 입대가 1월 1일부터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다만, 입대를 희망하는 트랜스젠더 신병 지원자의 경우엔 엄격한 신체적, 의료적, 정신적 조건을 충족시켜 ‘군 복무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엄격한 조건’이라면 구체적으로 무얼 말하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국방부 측은 18개월간 선호하는 성별로 임상적 안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료적 증명이 있으면 입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호르몬 치료를 받는 트랜스젠더도 18개월 동안 안정상태를 유지만 한다면 입대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제 그럼 트랜스젠더 군 복무를 둘러싼 법적 다툼이 마무리된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1심 확정판결이 나와도 트럼프 행정부가 상급 법원에 항소할 것으로 보이고요. 또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사안이 연방 대법원에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백악관에서 달 탐사 재개를 승인하는 행정명령을 들어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백악관에서 달 탐사 재개를 승인하는 행정명령을 들어보이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함께 하고 계십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달에 우주인을 보내겠다는 계획일 밝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어제(11일) 미 항공우주국(NASA)이 달 유인 탐사를 재개하도록 하는 행정지침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직 우주비행사들이 배석한 가운데 지침에 서명했는데요. 달 유인탐사에 있어 이 지침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This] marks an important step in returning…”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단지 달에 발자국을 남기거나 깃발을 꽂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화성 같은 다른 행성을 탐사하기 위한 토대를 세우려고 달에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달에 우주인을 보낸 것이 꽤 오래됐죠?

기자) 맞습니다.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탄 우주인들이 인류 최초로 달에 다녀온 뒤에 1972년 아폴로 17호가 마지막 달 유인 탐사였습니다. 햇수로 따지면 45년이나 지난 셈입니다. 

진행자) 미국은 지금 유인우주선 사업을 많이 축소한 상태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달 유인 탐사가 종료된 뒤에 미국은 1980년대 들어 유인 우주왕복선을 운영했는데요. 우주왕복선은 달 탐사는 하지 않고 지구 궤도에서만 운항했는데, 이 우주왕복선 사업도 지난 2011년에 종료된 상태입니다.

진행자) 우주왕복선 운항을 중단한 뒤에도 미국이 우주인을 계속 보냈던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우주왕복선 사업이 끝난 뒤에는 러시아 우주선을 이용해서 우주인들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냈습니다.

진행자) 미국 우주인을 러시아 우주선에 태워 보내는 것을 두고 말이 많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우주 개발에서 다른 나라에 처진다는 우려가 제기되곤 했었죠? 그런데 이번 대통령의 행정지침에서 눈에 띄는 항목이 있는데요. 나사뿐만 아니라 민간우주회사와 함께 달 탐사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지금 미국 안에서 민간우주 회사의 활동이 활발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스페이스X나 블루오리진 같은 회사가 있는데 특히 스페이스X가 이 분야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현재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와 계약을 맺고 우주정거장에 화물을 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체 달-화성 유인 탐사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지침은 나사 단독이 아니라 이런 민간회사들과 협력하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달 유인 탐사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이 있습니까? 

기자) 네.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오는 2019년에 신형 오리온 로켓을 발사해 무인우주선으로 달 궤도를 선회할 할 계획이고요. 2023년에 유인우주선이 달 궤도 선회를 시도할 계획입니다. 만일 이 시도가 성공하면, 2030년경에 달에 착륙할 우주인을 보낸다는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유인 우주탐사에서 움츠려 있는 동안 다른 나라들이 속속 달 유인 탐사계획을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이 있는데요. 이 가운데 특히 중국의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중국은 내년부터 달 탐사선 창어4호를 발사해서 2030년쯤 달에 로봇 기지를 건설하고 2031년과 2036년 사이에 유인 우주선을 보내 월면 탐사에도 착수키로 했습니다. 또 중국은 2020년과 2030년 사이 화성과 목성을 탐사할 계획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