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오른쪽) 여사와 함께 14일 총기 피격 후 수술받은 스티븐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를 병문안한 뒤 담당의사와 이야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오른쪽) 여사와 함께 14일 총기 피격 후 수술받은 스티븐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를 병문안한 뒤 담당의사와 이야기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소식을 전해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인 스티븐 스컬리스 의원이 어제(14일) 괴한의 총에 맞는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중태입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러시아 대선 개입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특별 검사 측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여부를 조사 중이라는 소식, 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들어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미 연방 하원의원이 총격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14일) 오전 7시쯤 워싱턴 외곽에서 총격이 발생해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인 스티븐 스컬리스 의원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았습니다. 스컬리스 의원은 당시 동료 의원들과 오늘(15일) 열릴 연례 의회 야구대회를 앞두고 알렉산드리아 시 유진 심슨 공원 내 야구장에서 야구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요. 스컬리스 의원 외에 의원 보좌관과 의회 경찰 2명 등 모두 5명이 총상을 입었습니다.

진행자) 스컬리스 의원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스컬리스 의원은 엉덩이에 총을 맞고 병원에 이송됐는데요. 현재 위중한 상태입니다. 어제(14일) 한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하네요. 총탄이 엉덩이를 관통하면서 뼈와 내부 장기가 손상됐고, 출혈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병원을 방문해 스컬리스 의원의 상태를 살폈습니다. 스컬리스 의원 말고 다른 부상자들의 상태는 좋다고 합니다.

진행자) 용의자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체포됐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범인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대통령] "Authorities are continuing the investigation and assailant is dead…”

진행자) 수사관들이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범인은 총상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스컬리스 의원은 좋은 친구이자 애국자 또 전사라며 빨리 회복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고요. 특히 의회 경찰관 2명이 범인의 총을 맞고도 용감히 대처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의회 경찰들의 대처를 영웅적인 행동이었다고 치하했습니다.

진행자) 사망한 범인은 어떤 사람인지 밝혀졌습니까?

기자) 네, 일리노이 주 벨러빌 출신의 66살 남성 제임스 호지킨슨으로 밝혀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호지킨슨이 건설업과 집 상태를 점검하는 일을 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습니다. 호지킨슨 이름으로 된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면, “트럼프는 반역자다, 트럼프가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트럼프와 일당들을 파괴해야 할 때”, 이런 내용의 글이 올라있다는 겁니다.

14일 알렉산드리아 야구장 총격범 제임스 호지킨슨에 관한 정보를 찾기 위해 연방수사국(FBI)이 배포한 전단.
14일 알렉산드리아 야구장 총격범 제임스 호지킨슨에 관한 정보를 찾기 위해 연방수사국(FBI)이 배포한 전단.

​​진행자)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나 보군요.

기자) 네, 호지킨슨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후보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도 했는데요. 샌더스 상원의원은 총격범이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일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비열한 행위에 욕지기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폭력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진행자) 샌더스 캠프에서 자원 봉사한 걸 보면 민주당 지지자인가 본데, 호지킨슨이 공화당 의원들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건가요?

기자)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알렉산드리아 경찰은 사건 브리핑에서 총격범이 공화당 의원들을 노린 것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총격 전 현장을 떠났던 제프 던컨 의원은 연습현장에서 빠져나올 때 총격범으로 생각되는 사람과 마주쳤고, 그 사람이 지금 공화당 의원들이 연습하는지, 민주당 의원들이 연습하는지 물어봤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 사건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동료 의원들도 충격을 받았겠군요?

기자) 네, 하원 서열 3위에 해당하는 스컬리스 의원의 총격에 많은 동료 의원들이 인터넷 사회관계망 등을 통해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날 하원은 대부분 일정을 취소했는데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의원들에게 단합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라이언 하원의장] "We are united in our shock."

기자) 동료 의원 한 명에 대한 공격은 결국 하원 전체에 대한 공격과 같다며 충격과 고통 가운데서도 단합해야 한다는 겁니다. 라이언 의원은 또한, 서로 정책을 두고 논쟁할 때도 있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모두 한 가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의원들이 총격을 받을 당시 야구 연습을 하고 있었다고 했는데 의원들의 야구 시합, 유서가 깊은 전통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정치적 논쟁에서 벗어나 야구를 통해 친선을 다지는 행사로 1909년부터 시작돼서 벌써 79회 경기를 가졌습니다. 최근에는 친목 행사가 자선 행사로 성격이 바뀌어서요. 10달러~15달러의 경기 입장료를 받고 이 돈으로 워싱턴 지역의 청소년 단체 등에 기부하고 있는데요. 의원들은 총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경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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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러시아가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 또 그 과정에서 트럼프 선거 캠프 관계자들과 내통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 검사가 임명됐는데요. 특검 측이 트럼프 대통령을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 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처음 보도한 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같은 내용의 기사를 실었는데요. 뮬러 특검이 조만간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 또 리처드 리짓 전 NSA 부국장을 면담한다고 하네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자료사진)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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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특검이 이들을 면담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츠 DNI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신의 선거 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한 일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혀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런 내용의 메모를 레짓 부국장이 썼다고 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로저스 NSA 국장에게도 전화를 걸어 같은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츠 국장과 로저스 국장은 지난주 수요일(7일)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나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수사와 관련해 외부에서 압력을 받은 일이 없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은 공개석상에서 말하기 적절치 않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다음 날 청문회에 나온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좀 다른 얘기를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 사람만 있는 자리에서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물러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해주길 바란다, 이런 말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바란다”고 표현했지만, 자신은 이를 지시로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코미 전 국장이 해임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법 방해 여부에 관한 조사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측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15일) 아침 인터넷 단문 사이트 트위터에 “러시아 공모 의혹을 지어내더니 아무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자, 이번에는 꾸며낸 얘기에 사법 방해를 적용하려 한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그러면서 “미국 정치 역사상 최악의 마녀 사냥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 사무실은 “FBI가 대통령에 관한 정보를 유출한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며, 또 불법적인 일”이기도 하다며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FBI 측에서 이런 정보를 유출했다, 불법이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 측이 주장했는데요. 사실이라면 왜 지금 시점에서 정보를 흘린 걸까요?  

기자) 이와 관련해 공영방송 NPR에 출연한 팀 케인 연방 상원의원이 의견을 밝혔는데요. 백악관이 부인하긴 했습니다만, 얼마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 해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고 케인 의원은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조사 중이라고 미리 흘림으로써 특검이 해임되는 사태를 막으려 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진행자) 만약 특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사법방해를 했다고 결론 내리면 어떻게 되나요?

기자) 그런 결론을 내려도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할 수는 없습니다. 대통령은 재임 기간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 면책 특권이 있기 때문인데요. 고위 공직자의 경우 기소가 아니라 탄핵할 수 있는데, 탄핵권은 연방 의회에 있습니다. 연방 하원에서 과반수 의결로 탄핵 소추하면, 상원이 탄핵 재판을 벌이게 되고요. 의원 3분의 2 이상이 지지하면 대통령이 해임되는데요. 미국 역사상 대통령이 탄핵 재판에서 유죄로 판명돼 자리에서 물러난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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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연방준비제도라면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기관인데요. 연준이 기준금리를 또 한 차례 인상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 들어 두 번째인데요. 연준은 어제(14일) 산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현재 0.75%~1%대인 기준금리는 1%에서 1.25%대로 올랐습니다. 기준금리는 시중 은행이 중앙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이자율을 말합니다.

진행자) 사실 이번 금리 인상은 널리 예상됐던 일이죠?

기자) 맞습니다. 연준은 그동안 올해 두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내비쳐왔습니다. 최근 미국 실업률이 완전고용에 가까울 정도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 5월의 경우 실업률이 4.3%로 1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연준은 어제(14일)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히 성장하고 있고, 노동 시장 역시 견고하다고 말했는데요. 최근 물가가 둔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긴 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2008년에 국제 금융 위기가 발생한 뒤 연준은 오랫동안 기준금리를 0%대로 유지해왔는데요. 최근 미국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연준이 단계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지난 2015년 말에 한 차례 금리를 올린 뒤, 지난해 말 두 번째 인상을 단행했고요. 지난 3월에 이어서 이번에 또 한 차례 금리를 올린 겁니다. 그러니까 2008년 이후 이번이 네 번째인데요. 경기가 침체되면 중앙은행은 대출을 장려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이자율을 낮추고, 반대로 경기가 가열되면 이자율을 올려서 돈을 거둬들입니다. 연준의 이번 조처는 미국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사거나 주택을 구입할 때 좀 더 높은 이자율을 적용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하죠. 한편, 연준은 양호한 경제 성장과 취업 현황을 들면서, 보유 채권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현재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 규모가 어느 정도나 되는데요?

기자) 네, 4조2천억 달러에 달하는데요.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사들인 재무부 채권과 주택 융자 담보 채권이 대부분입니다. 연준은 2014년에 채권 구입 계획을 중단했지만, 재투자는 계속해왔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