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백악관에서 항공관제 시스템 민영화 계획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백악관에서 항공관제 시스템 민영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항공관제 시스템 민영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 먼저 알아보고요. 화요일(6일)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리는 연방 하원의원 보궐 선거에 한인 2세가 출마해 한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소식, 또 이번 주 목요일(8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상원에서 공개 증언을 할 예정인데요. 청문회를 앞둔 워싱턴 정가 표정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항공관제 시스템 민영화를 계획을 발표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한 주 미국 내 기간산업 개선과 관련한 여러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월요일(5일) 가장 먼저 항공 관련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연방 항공국(FAA)이 운영하고 있는 항공관제 시스템을 민영화하겠다고 밝힌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5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항공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Today we are taking the first important step to clearing runway for more jobs…”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항공 비용을 낮추며 훨씬 더 나은 수송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항공관제 시스템의 민영화는 항공 여행의 혁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민영화함으로써 어떻게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건가요? 

기자) 낙후된 항공관제 시스템을 민영 기업에 맡겨 시설을 현대화하게 되면 관련 비용이 줄어든다는 계획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관제 시스템 문제가 개선되면 여객기들의 대기 시간이나 연착 시간을 줄어들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더 신속하고 안전하며 경제적인 운항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이 이날(5일) 공개한 관련 문건을 보면 행정부는 앞으로 3년에 걸쳐 민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미국은 항공 운송이 발달한 나라이고 공항도 워낙 많다 보니까 이 항공관제 시스템 규모 역시 매우 클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현재 연방 항공국의 항공관제 시스템 운영비가 연간 100억 달러에 가까이 되는데요. 예산의 상당 부분은 항공기 이용객이 내는 요금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항공 관제 분야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수도 2만8천 명에 달합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공항과 고속도로 등 미국 내 각종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던 대선 공약에 따른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5일) 발표는 시작에 불과한데요. 이번 주에 오하이오 주를 방문해 농산물 수송에 필수적인 기간 시설인 제방과 댐 등에 대한 개선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한, 주지사와 시장들과 만나 기간산업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요. 오는 금요일(9일)에는 연방 교통부를 방문해 도로와 철도에 대한 규제 개혁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간산업 개선을 위해 대규모 예산도 투입한다는 계획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사회 기간산업 재원 확충에 1조 달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는데요. 지난달 발표한 2018 회계연도 예산안을 보면 사회 기간산업 투자를 위해 2천억 달러를 책정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민영화 추진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항공업계 쪽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인데요. 월요일(5일) 트럼프 대통령의 민영화 발표 현장엔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 등 미국 항공 업계 대표들이 직접 참석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이 실천에 옮겨지기 위해선 의회의 지지가 필요한데요. 의회 쪽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공화당 소속으로 하원 교통∙기간산업 위원회 위원장인 빌 슈스터 의원은 항공관제 시스템을 현대화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는 기간 시설 민영화는 시설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저해할 것이고 특히 시골 지역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요. 하원 항공소위원회 소속인 민주당의 릭 라센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민영화 계획은 폐기할 만한 계획이라고 일축해, 의회의 지지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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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미국 내 여러 지역에서 보궐 선거가 열리고 있습니다. 여러 의원이 행정부나 주 정부 요직을 맡으면서 의회를 떠났기 때문인데요. 화요일(6일)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선거가 실시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제34지구에서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되는데요. 하비어 베세라 전 의원이 주 법무장관을 맡게 되면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겁니다. 지난 4월 4일에 1차 투표가 이미 실시됐고요. 이 투표에서 득표율 1, 2위를 한 두 후보가 화요일(6일) 결선투표에서 겨루게 되는데요. 두 후보 다 민주당 소속인데,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이 한인 2세여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마크 김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을 포함해 주 의원은 여러 명 있습니다만, 한인 연방 의원은 한 명도 없는 상황인데요.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하는 한인 후보,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네, 올해 만 41살인 로버트 리 안 후보입니다. 한국 이름은 안영준인데요. 변호사 출신으로 LA 법원 재판연구원으로 일했고요. 부동산, 사업투자 관련 사업 등을 하면서 LA 시 커미셔너, 시 위원으로 일해왔는데요. 일찍부터 지역 사회에 관심을 갖고 봉사하면서, 한인들을 대변할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VOA와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로버트 리 안 후보] “제가 2011년부터 LA 시 커미셔너 임명을 받았거든요. 그 일을 하면서 제가 많이 보고 많이 느꼈는데, 가장 우리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한 거는 정치력 신장이 지금 많이 부족하고요.” 

기자) 네, 한인 사회가 더 발전하고 인정 받으려면 정치력 신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번에 출마하게 됐다는 로버트 안 후보의 말이었습니다. 

진행자) 한인 2세면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을 말하는데, 로버트 안 후보 한국말 실력이 뛰어나네요.

기자) 네, 어렸을 때 할아버지, 할머니가 키워주셔서 집에서 한국말을 하면서 자랐다고 하네요. 

진행자) 안 후보가 출마한 캘리포니아 제34지구는 인구 구성이 어떻습니까? 한인이 많이 사는 곳인가요? 

기자) 네, 한인 밀집지인 코리아타운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중남미계, 히스패닉 인구가 가장 많습니다. 인구의 약 65%가 히스패닉이라고 하고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는 20% 정도입니다. 안 후보의 경쟁 상대인 지미 고메스 후보가 바로 히스패닉계인데요. 고메스 후보는 지난 4월 1차 투표에서 25%의 득표율로 1위를 했고, 안 후보는 3%p 모자란 22% 득표율로 2위를 하면서 화요일(6일) 결선 투표에 진출하게 된 거죠. 

진행자) 히스패닉 주민이 많은 곳에서 히스패닉 후보를 상대하려면 쉽지 않은 싸움일 텐데요. 안 후보가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한인 사회뿐만이 아니라, 인종이나 배경이 다른 주민들에게도 다가가기 위해 계속 노력해 왔다고 하는데요. 안 후보는 인종은 달라도 주민들이 안고 있는 문제는 모두 같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리 안 후보]

“많은 분들이 라티노 지구라고 하는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라티노 지구보다는 이거는 가난한 지구예요. 모든 주민들이 이슈들이 다 같아요. 라티노든지, 한인이든지, 지금 계속해서 하우징 문제가 있어요. 렌트가 너무 올라가고, 범죄도 계속 늘고 있고, 이슈들이 상당히 많아요. 그런데 체인지를 원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요.”

기자) 주민들이 변화를 원하고 있고, 기성 정치인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다는 건데요. 현재 캘리포니아 주 의원인 상대 후보 고메스 후보와 비교해서, 아웃사이더, 외부인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안 후보는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안 후보가 당선되면, 김창준 전 의원 이후 거의 20년 만에 첫 한인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하게 되는데요. 안 후보가 어떤 위원회에 속해서 활동할 생각인지,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우선 한인 사회를 위해서 일하고 싶다고 합니다. 특히 한인 노인들 가운데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하고요. 의회에서는 외교위원회에 속해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그 이유, 직접 들어보시죠. 

[로버트 리 안 후보]

“그 이유는 앞으로도 대한민국하고 관련된 이슈들이 발생이 많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북한 핵 문제가 요즘 굉장히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럴 때 연방 하원에서 한인 목소리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미국하고 한국하고 또 브리지 역할을 할 수 있는 목소리가 필요하고…”

기자) 안 후보는 앞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 방식을 비판하는 자료를 발표하는 등 이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수사가 지나치게 공격적이라고 비판하면서 북한의 돈줄을 막는 등 국제 사회와 함께 제재를 강화하면서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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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이번 주에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청문회가 열릴 예정인데요. 아직 며칠 남았습니다만, 벌써 관심이 뜨겁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코미 전 국장이 오는 목요일(8일) 상원 정보위원회 공개 청문회에 출석하는데요. 코미 전 국장의 입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오전 공개 청문회에 이어서 오후에는 상원 정보위 소속 의원들과 별도로 비공개 질의응답 시간을 갖습니다. 

진행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밀 유지에 관한 대통령 특권으로 코미 전 국장의 청문회 증언을 막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아직 그런 움직임은 나오지 않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지난 금요일(2일) 익명의 관리들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을 막을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는데요.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월요일(5일) 이를 확인했습니다. 상원 정보위원회가 요구하는 사실을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특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코미 전 국장이 지난 3월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 내통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시인해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켰는데요. 이번에 사람들이 특히 궁금해하는 문제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네, 크게 두 가지인데요. 첫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관한 조사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입니다. 플린 전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에 주미 러시아 대사와 러시아 제재 문제를 논의했고, 또 이를 숨겼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에 코미 당시 FBI 국장에게 플린 전 보좌관은 좋은 사람이니, 수사를 그만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코미 전 국장이 당시 대화 내용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서 메모를 기록해뒀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메모가 실제 존재하는지 여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수사 중단 요청을 했는지 아닌지를 의원들이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고요. 또 올해 초에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당시 FBI 국장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충성을 요청했다고 앞서 뉴욕타임스 신문이 보도했는데요. 이 보도 내용의 진위에도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질된 코미 전 국장이 공개석상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이번 주에 코미 전 국장 말고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 역시 청문회에서 증언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코미 전 국장의 청문회 하루 전날인 수요일(7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는데요. 원래는 해외정보감시법의 일부 조항을 재연장하는 문제에 관한 청문회인데, 코미 전 국장 문제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공개 청문회에 출석하는 건 코미 전 국장이 해임된 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백악관은 처음에 코미 전 국장 경질 소식을 발표하면서 로젠스타인 부장관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엇갈리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