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20일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허버트 레이먼드 맥매스터 육군 중장과 악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20일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허버트 레이먼드 맥매스터 육군 중장과 악수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현역 육군 장성인 H.R. 맥매스터 중장이 임명됐습니다. 이 소식 먼저 알아보고요. 국토안보부가 이민자 단속과 국경 단속을 강화하는 내용의 지침을 발표한 소식, 또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 건설이 논란 속에 재개됐지만, 시위대가 해산을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 차례로 살펴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지난주에 사임한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이 결정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월요일(20일) H.R. 맥매스터 육군 중장을 새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자신 소유의 클럽 마라라고에서 여러 후보를 만났는데요. 최종적으로 현역 육군 장성인 맥매스터 중장을 낙점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내용입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He is a man of tremendous talent…”

기자) 맥매스터 장군은 대단한 재능과 경험을 갖춘 인물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는데요. 군 내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고 있다며, 맥매스터 장군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은 영예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라면 미국의 안보 문제를 총괄하는 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중책을 맡게 된 맥매스터 장군, 뭐라고 소감을 밝혔습니까?

기자) 네,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고요. 계속해서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된 것을 대단한 특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맥매스터 신임 국가안보보좌관의 소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맥매스터 보좌관] “Mr. President, thank you very much…”

기자) 국가안보팀과 함께 미국인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진전시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맥매스터 보좌관은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맥매스터 새 보좌관에 대해서 대단한 경험과 재능을 지닌 인물이라고 말했는데요. 맥매스터 보좌관이 어떤 인물인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자) 네, 맥매스터 보좌관은 올해 54살로 ‘웨스트포인트(West Point)’ 육군 사관학교 출신인데요. 말씀 드린 대로 현역 육군 중장이고, 군사전략가입니다. 현재 육군능력통합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데요. 육군능력통합센터는 군의 전투능력과 다른 정부기관들의 역량을 통합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죠.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고, 많은 훈장을 받은 뛰어난 군인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군 내 평판도 좋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직설적이지만 사려 깊은 인물로 알려졌는데요. 상관에 대한 직언을 서슴지 않기로도 유명합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역사학 박사학위 소지자로 ‘직무유기’라는 책을 쓰기도 했는데요. 이 책에서 맥매스터 보좌관은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지난 2014년에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을 선정하면서 맥매스터 장군을 명단에 올리기도 했는데요. 맥매스터 장군에 대해 “미래 미 육군의 설계자”라고 표현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인선에 대해서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공화당 의원들은 물론이고, 민주당 의원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종종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아주 탁월한 선택”이라면서 맥매스터 보좌관을 가리켜 “진정한 지성과 인격, 능력”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애덤 쉬프 하원의원은 “확실한 선택”이라면서 맥매스터 장군이 대통령에게 맞서는 행동의 중요성에 관해 책을 쓴 일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 때문에 물러났는데요. 맥매스터 새 보좌관은 어떻습니까? 러시아 관리들과 친분이 없나요?

기자)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합니다. 플린 전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에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와 러시아 제재 문제를 논의했다는 논란 때문에 물러났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 자체보다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제대로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게 더 큰 문제였다면서, 이 때문에 플린 보좌관에게 사임을 요구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펜스 부통령도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 동의했죠?

기자) 네, 펜스 부통령이 월요일(20일)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를 방문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는데요. 플린 전 보좌관이 자신에게 잘못된 정보를 준 데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 전 보좌관을 해임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고, 적절한 방식으로 때맞춰 잘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플린 보좌관이 사임한 뒤에 키스 켈로그 퇴역 육군 중장이 대행으로 일해왔는데요. 켈로그 중장 역시, 국가안보보좌관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거론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켈로그 중장은 대행을 맡기 전에 국가안보보좌관 비서실장을 맡았었는데요. 계속 비서실장으로 남아서 맥매스터 새 보좌관을 돕게 됩니다.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일요일(19일) 새 보좌관이 국가안보회의 팀 인선에서 전권을 갖게 된다고 말했는데요. 앞서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국가안보보좌관 직을 제안했던 로버트 하워드 퇴역 해군 제독이 안보팀 인선 과정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할 것을 우려해 보좌관직을 사양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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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두 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불법이민자 관련 행정명령을 시행하기 위한 국토안보부의 지침이 발표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 명의의 메모 즉 지침이 화요일(21일) 공개됐습니다. 이번 지침은 세관국경보호국(CBP)과 이민세관집행국(ICE) 등 국토안보부 산하 직원들에게 하달되는 지침인데요. 이들 요원이 단속과정에서 불법이민자를 발견할 경우 체포해 즉각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불법이민자 단속과 국경 밀입국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내용을 좀 살펴볼까요?

기자) 네, 지침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선 입국 시 불법이민자임이 발각되면 입국 허용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구금돼 있어야 하고요. 지역 경찰의 이민 단속 역량이 강화됩니다. 또한, 이민 단속요원 1만 명 이상을 채용할 것과 미국과 멕시코 국경의 장벽을 확장하는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 당시부터 강조했던 불법이민자 단속 강화가 본격적으로 실행에 들어가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침서는 우선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는 불법이민자의 경우 처벌 대상 최우선 순위에 놓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민국 요원들은 위법행위가 없는 불법이민자 역시 당장 체포해 추방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지침서는 연방 이민법을 위반했다고 여겨지는 사람을 처벌하는 데 있어서 이민국 직원들에게 전권을 준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침서를 보면 또 이민자들에게 유화적이었던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이민 행정명령 내용 대부분이 폐기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불법 체류 청소년 추방유예(DACA) 관련 행정명령은 그대로 유지되는데요. 다카(DACA)는 2010년 1월 1일 이전부터 미국에 거주한 불법체류자 가운데 16살 이전에 미국에 입국한 청소년을 구제하는 정책으로 75만 명 이상이 수혜대상입니다. 반면, 오바마 행정부에서 사실상 중단됐던 일명 287(g) 프로그램은 부활하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일부 주와 지방 사법당국에 불법이민자 단속 권한을 부여합니다.

진행자) 국경단속 강화와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네, 멕시코와의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넘어오려다 적발된 불법 이민자의 경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구금됩니다. 현재는 이민 단속요원이 불법이민자를 발각하면 일단 풀어주고, 이후 다시 법정으로 부르는데요. 이제는 불법이민자를 적발하면, 즉시 바로 구치소에 수감하겠다는 겁니다. 따라서 지침서는 멕시코 국경 지역에 불법이민자 수감 시설을 더 지을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또한, 멕시코 이외의 국가 출신이 멕시코 국경을 통해 밀입국할 경우 이들을 멕시코로 돌려 보내도록 했는데요. 이전엔 멕시코를 통해 입국한 다른 국가 출신의 경우 본국으로 돌아가기까지 구금돼 있어야 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에 발표한 이민 관련 행정명령이 법원의 제동으로 시행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이를 대체할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진행자) 맞습니다. 하지만 국토안보부의 이번 지침은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입국을 제한하는 이민 행정명령의 내용과는 별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에 새로 이민 관련 행정명령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이란과 이라크 등 7개 이슬람 국가 국민의 입국을 제한하는 내용은 여전히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시리아 난민을 무조건 금지하는 조항은 수정될 전망이지만, 전반적으로 이번 회계연도에 미국에 들어오는 난민 수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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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으로 소식 보겠습니다. 논란 많았던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 건설이 얼마 전에 재개됐는데요. 하지만 현지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이 남아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하죠? 현재 몇 명이나 남아 있습니까?

기자) 네, 아직 수백 명이 남아서 항의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노스다코타 주와 연방 당국이 수요일(22일)까지 현장을 떠나라고 퇴거 명령을 내렸는데요. 왜냐하면, 봄철 홍수로 시위 지역이 물에 잠길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국은 수요일(22일) 오후 2시까지 떠나지 않으면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시위자들은 꼼짝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홍수 위협에도 시위자들이 떠나지 않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시위자들은 당국이 홍수 위협을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홍수가 일어나더라도 그렇게 심각할 것 같지 않다는 건데요. 좀 더 높은 지대로 올라갈 것을 고려하는 시위자도 일부 있습니다만, 농성장인 연방 소유지에서는 나가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위자들이 모여서 농성을 시작한 지 꽤 오래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8월에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이 연방 소유지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기 시작했는데요. 이번 시위는 스탠딩록 수 부족 등 현지 원주민 인디언 주민들이 이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미국 전역에서 시위자들이 모여들었죠. 이에 따라서 이전 오바마 행정부가 송유관 건설을 중단시켰었는데,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공사가 재개됐죠.

진행자) 송유관이 건설되면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게 시위자들의 주장이죠?

기자) 맞습니다. 이들은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이 원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지역을 지나고, 또 이 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미주리강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송유관 건설에 반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당국은 이들 시위자들이 오히려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위자들이 환경을 오염시킨다니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네, 시위자들이 버리는 쓰레기 때문인데요. 덕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미주리 강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송유관 건설이 아니라, 시위 캠프라고 말했습니다. 현지에서 많은 시위자가 천막을 치고 겨우내 농성을 벌였는데요. 눈이 녹으면서 홍수가 일어나면, 시위자들이 버린 쓰레기가 인근 강으로 흘러 들어가서 강물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노스다코타 주 정부는 월요일(20일) 트럭 230대분의 쓰레기를 실어 날랐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