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18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고별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18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고별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장래를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 먼저 살펴보고요. 오바마 대통령의 퇴임 후 행보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소니 퍼듀 전 조지아 주지사를 농무장관으로 낙점했다는 소식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수요일(18일) 백악관에서 임기 중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어떤 얘기를 했는지 살펴볼까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정권이 바뀌는 데 따른 미국인들의 우려를 덜어주고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미국의 장래를 낙관한다고 말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오바마 대통령] (26초-적당히 줄여주세요) “I believe in this country…”

기자) 미국이란 나라와 미국인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건데요. 사람들에게 나쁜 점보다는 더 좋은 점이 많다고 본다는 겁니다. 물론 세상에는 악이 있고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긴 하지만,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따른다면, 결국에는 세상이 점점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화요일(17일) 대규모 사면과 감형을 단행했는데요. 그 가운데 첼시 매닝 전 일병에 대한 감형이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어제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도 나왔는지요?

기자) 네, 기자들의 첫 질문이 바로 이 문제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매닝 전 일병이 충분히 죗값을 치렀다며 감형 결정을 옹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입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The sentence she received was…”

기자) 비슷한 행동을 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때, 매닝 전 일병의 형량이 지나치게 무거웠다는 겁니다. 이미 오랫동안 복역했기 때문에 감형이 타당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죄를 완전히 용서해주는 사면이 아니라, 형기를 줄여주는 감형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매닝 전 일병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또 이번 감형 조처가 왜 논란이 되는지 살펴보고 넘어갈까요?

기자) 네, 이라크에서 미 육군 정보분석관으로 일했던 매닝 전 일병은 군사기밀을 폭로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넘겼습니다. 이에 따라서 군사재판에 회부돼 간첩법 위반 혐의 등으로 35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데요. 이번에 감형 대상에 포함되면서 오는 5월에 풀려나게 됐습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공화당 정치인들은 매닝 전 일병이 미군 병사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했다면서, 이번 감형은 위험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어제(18일) 기자회견에서 또 어떤 얘기가 나왔나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최선의 권고를 했다고 말했는데요. 대통령직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정책에 반대되는 공약을 내걸면서 당선됐다고 지적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나 방향은 현 행정부와 겹치는 점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시인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당선인은 외교 정책에서도 오바마 대통령과는 다른 노선을 걸을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특히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혔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생각은 어떤가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러시아에 일련의 제재를 가했는데요. 이는 국제 사회에서 미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면서, 강한 나라들이 약소국을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새 행정부가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고요. 또 러시아를 설득해서 핵무기를 줄이고 싶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조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핵 군축에서 진전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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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계속해서 오바마 대통령 관련 소식 보겠습니다. 금요일(20일) 취임식이 끝나고 나면 8년간 백악관의 주인이었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 후에 어떻게 지낼지에 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인기가 높은데다 오바마 대통령의 현재 나이가 55살로 대통령에 퇴임하는 나이치고는 젊은 편이다 보니까 오바마 대통령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에서 물러나고 나면 가장 먼저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는데요. 지난 8년간 대통령으로서 밤낮없이 뛰었고 또 함께 고생한 아내 미셸 오바마 여사를 위해 여행을 가장 먼저 가기로 이미 가족들과 약속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계속 워싱턴에 남을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둘째 딸 사샤 양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2019년까지는 워싱턴에 남을 계획인데요. 백악관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칼로라마’라는 지역의 한 저택을 임대했다고 합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는 바로 이곳에 거주하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책을 쓰겠다고 밝히기도 했죠?

기자) 네, 대통령 회고록을 쓸 계획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 발표한 두 권의 책은 이미 베스트셀러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대통령 회고록 역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판업계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여전히 전 국민의 절반이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만큼, 오바마 대통령은 회고록 출판 계약 선수금으로 2천만 달러 이상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 될 것으로 출판 업계는 예상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앞선 대통령들과 달리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계속 워싱턴에 남으면서, 신임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좀 부담이 되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와는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언론과의 회담에서 작년 대선에서 패하고 실의에 빠진 민주당의 재건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갖고 있지만, 자신은 안내자의 역할을 할 뿐 세세하게 모든 것을 관리하는 역할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기후변화나 사법개혁에 뜻을 품은 젊은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퇴임 후에 개인 사무실을 열 예정인데요. 사무실 역시 환경보호 운동기관인 야생동물기금(Wildlife Fund) 본부 건물에 자리 잡게 됩니다.

진행자) 시카고에 문을 여는 오바마 대통령 기념도서관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조만간 기념 도서관과 센터 건립을 추진하기 위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인데요. 바락 오바마 재단(Barack Obama Foundation)을 통한 모금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도서관 개관은 몇 년 후가 되겠지만, 바락 오바마 재단이 진행하는 모금 행사나 일부 프로그램들은 머지않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연예인 기획사와 접촉 중이라는 말도 나오던데 이건 무슨 이야기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의 동생이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연예인 메니지먼트 대표인 아리 이매뉴얼 씨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나 텔레비전 등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할리우드 연예산업계를 활용하는 방안을 두고 이매뉴얼 씨와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계약을 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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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내일(20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데요. 이를 앞두고 장관 인선 작업을 마무리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소니 퍼듀 전 조지아 주지사를 농무장관으로 낙점했다고 트럼프 당선인 측이 발표했습니다. 목요일(19일) 중에 공식 발표가 나왔는데요. 이로써 행정부 15개 부서의 장관 인선 작업이 모두 끝나게 됩니다.

진행자) 퍼듀 지명자가 어떤 인물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퍼듀 지명자는 올해 70살로 미국 남부 조지아 출신인데요. 수의대를 나와서 수의사로 일하다가 개인 사업을 했고요. 1992년에 민주당 소속으로 정계에 뛰어들어 조지아 주 상원의원을 지냈습니다. 이후 공화당으로 소속을 바꾼 뒤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도전해 당선됐고요. 재선에 성공하면서 2003년부터 2011년 초까지 조지아 주지사를 지냈습니다. 지난해 선거운동 기간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농업 관련 자문 역할을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목요일(19일) 성명에서 퍼듀 지명자는 일생을 농민들이 부딪치는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온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퍼듀 지명자의 출신지인 조지아 주는 농업이 주 산업인 곳이죠?

기자) 맞습니다. 조지아 주 하면 복숭아로 유명한데요. 여러 과일과 육류, 땅콩 등이 조지아 주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퍼듀 농무장관 지명자는 2007년 조지아 주지사를 지낼 당시 심각한 가뭄이 닥치자, 물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고요. 주 의회 의사당 앞에서 비를 기원하는 기도회를 열어서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퍼듀 전 주지사가 농무장관으로 지명됐다는 소식에 대해서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농민들을 위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물이라며 농업계는 반기고 있는데요. 하지만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환경보호 단체 ‘지구의 친구들’의 캐리 해머쉴래그 부국장은 농민들에게 필요한 사람은 비를 바라며 기도를 올리는 사람이 아니라, 기상이변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자원관리 계획을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진행자) 자, 이렇게 트럼프 당선인이 15개 부서의 장관을 모두 정했는데요. 이들 장관 지명자는 모두 상원 청문회를 거쳐야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상원에서 인준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목요일(19일)에는 스티븐 므누친 재무장관 지명자, 릭 페리 에너지장관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우선 므누친 지명자의 이력을 좀 살펴볼까요?

기자) 네, 므누친 재무장관 지명자는 월스트리트 금융가 출신입니다. 대형 금융기관 골드맨 삭스에서 일하다가 투자신탁의 일종인 헤지펀드를 세워서 운영했고요. 선거운동 당시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자금 모금을 주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장관 지명자들 가운데는 돈 많은 금융인 출신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익 충돌 가능성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데요. 므누친 지명자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진행자) 므누친 지명자 청문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상원 재정위원회에 출석한 의원들은 므누친 지명자가 월스트리트에서 일할 당시 담보권을 행사해 많은 사람들을 파산에 이르게 하고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해외로 송금을 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므누친 지명자의 도덕성에 의구심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므누친 지명자는 금융위기 때 파산의 위기에 처한 은행을 되살리기 위해 거액을 투자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살려냈다고 말하는 등 미국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릭 페리 에너지장관 지명자는 텍사스 주지사를 지냈던 인물이죠?

기자) 네, 그리고 2012년과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경선에 도전했다가 중도 하차하기도 했습니다. 페리 지명자 하면 늘 따라다니는 얘기가 있죠. 2011년 선거운동 당시 상무부와 교육부, 에너지부를 없애겠다고 공약했는데, 막상 공화당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자신이 없애겠다고 약속한 에너지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망신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없애야 한다고 말했던 바로 그 부서의 장관으로 지명된 겁니다.

진행자) 청문회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 됐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페리 지명자는 하지만 에너지부를 없애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너지부의 중요한 기능들에 대해 보고 받은 후 생각이 바뀌게 됐다는 겁니다. 페리 지명자는 또한 석유가 많이 생산되는 텍사스 주지사로서 석유 등 화석연료의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었는데요. 청문회에서는 화석연료뿐 아니라 오바마 대통령이 강조했던 재생환경 에너지 등 모든 에너지원 개발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대통령 취임식이 바로 내일(20일)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아직 정식으로 인준 받은 지명자는 아직 없는 상태죠?

기자) 그렇습니다. 수요일(18일) 상원 군사위원회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지명자 인준안을 26대 1,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내일 대통령 취임식 전에 인준 받는 지명자는 매티스 지명자와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 지명자 등 4명에서 5명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번째 취임식 때는 상원이 7명을 한꺼번에 인준했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