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1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1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새로운 건강보험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이어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DC에서 막바지 취임식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 또 15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링링 서커스단이 해체된다는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주말 인터뷰에서 오바마케어 폐지 문제를 언급했는데요. 오늘 이 소식부터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자) 네, 트럼프 당선인이 토요일(14일)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는데요. ‘모두를 위한 보험’을 마련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모두를 위한 보험’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이 자세한 내용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조만간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환자들을 위한 의약품 가격을 제약회사들이 정부와 직접 협상하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메디케어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노인들을 위한 건강보험, 메디케이드는 빈곤층을 위한 건강보험을 말합니다.

진행자) 제약회사들이 정부와 직접 협상하게 함으로써 의약품 가격을 낮추겠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제약회사들이 정치적으로 보호 받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앞으로 더는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은 오바마케어 폐지를 최우선 과제로 올려놓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오바마케어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핵심 정책으로 추진한 전국민 건강보험 제도를 말하는데요. 오바마케어 폐지는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공약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공화당은 지난 2010년에 제정된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왔지만, 그동안 성공을 거두지 못했는데요. 이번에 의회와 행정부를 모두 장악하면서 오바마케어 폐지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선 겁니다.

진행자) 실제로 이미 의회에서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한 절차가 시작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에 상원과 하원에서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한 결의안이 통과됐는데요. 대부분 공화당 의원은 찬성표를, 민주당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는데, 공화당이 다수당이다 보니, 별 무리 없이 통과됐습니다. 이 결의안은 상, 하원의 해당 위원회가 오는 27일까지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기 위한 초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공화당은 오바마케어 보험료가 너무 비싸다면서, 오바마케어는 실패한 제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공화당의 움직임에 민주당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기자) 집회를 통해 직접 유권자들에 대한 호소에 나섰습니다. 일요일(15일) 민주당 의원들과 노동조합 단원들의 주도로 미국 전역에서 집회가 열렸는데요. 이들은 공화당의 오바마케어 폐지 노력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특히 이번 시위는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이 주도했는데요. 샌더스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젊은이들을 사로잡으며 돌풍을 일으켰던 장본인입니다. 샌더스 의원은 대다수 미국인은 오바마케어 폐지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공화당에 보여주는 게 이번 집회의 목적이라고 말했는데요. 어제 집회에는 곳에 따라서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수천 명이 참가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케어 얘기 들어봤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에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인터뷰에서 또 어떤 얘기를 했는지요?

기자) 네, 세금감면 계획 역시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는데요. 중산층을 위해 세금을 줄이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법인세 역시 15% 선으로 내리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이 언론이 편향적인 보도를 한다면서 불만을 나타내왔는데요. 백악관 언론 브리핑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길지 모른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백악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이나 대통령 기자회견 등은 백악관 프레스룸에서 있었는데요. 현재 프레스룸은 백악관 웨스트윙, 그러니까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서관에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 측은 프레스룸을 백악관 인근에 있는 행정부 건물 등으로 옮기는 안을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프레스룸을 옮기려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장소가 너무 비좁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 프레스룸은 좌석이 50석밖에 안 되는데요. 새 행정부에 백악관 출입기자 신청을 한 기자의 수는 3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일요일(15일)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인근 건물의 네 배 정도 더 넓은 공간으로 프레스룸을 옮기는 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더 많은 기자가 브리핑에 참석할 수 있길 바란다는 건데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은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어제 CBS 방송에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런 계획에 대한 백악관 기자단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백악관기자협회 회장인 제프 메이슨 로이터 통신 기자는 접근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는 찬성하지만, 프레스룸을 백악관 밖으로 옮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웨스트윙에는 프레스룸뿐만이 아니라, 기자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요. 같은 공간에서 백악관 대변인이나 행정부 고위 관리에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게 투명성을 위해서나, 기자들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메이슨 기자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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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취임식이 열리는 이곳 워싱턴 DC도 취임식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는 금요일(20일)에 열리는 이번 45대 대통령 취임식에는 80만 명에서 90만 명의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8년 전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번째 취임식에 비하면 적은 숫자이긴 하지만, 한 도시를 찾는 손님치고는 여전히 엄청난 규모죠. 따라서 현재 워싱턴DC 시 당국과 지역 주민들은 물론이고요. 숙박시설과 기념품을 파는 상점 등도 손님 맞을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워싱턴 시내 호텔들의 경우 빈방을 찾기가 어렵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거의 예약이 끝났다고 합니다. 특히 최고급 호텔 가운데 하나인 포시즌스 호텔의 경우는 취임식을 맞아 평소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책정했음에도 불과하고 빈방이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이 호텔의 경우 최소한 나흘 밤을 머물 수 있는 취임식 특가가 2천 달러부터 시작했다고 하고요. 최고급 시설이 갖추어진 귀빈실의 경우 하룻밤에 2만 달러까지 내야 하는데도 예약이 다 완료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렇게 비싼 호텔에는 누가 묵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호텔 측은 미국 각 주에서 취임식을 찾는 트럼프 지지자들, 정치인, 사업가 등 다양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를 거둔 주에서 많은 사람이 올 예정이고요. 외교관 등 외국 사절들도 방문합니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과 다른 점이 있다면 유명 연예인이 거의 없는 점이라고 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는 이 호텔 숙박객의 상당수가 유명 연예인이었다고 하네요.

진행자) 그리고 취임식의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바로 워싱턴의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가게마다 트럼프 신임 대통령을 기념하는 제품들로 넘쳐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얼굴이 들어간 엽서나 달력에서부터 몸에 다는 단추, 티셔츠, 모자, 트럼프 당선인의 가족사진이 담겨 있는 컵까지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진행자) 기념품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뭐라고 하나요?

기자) 네, 바로 트럼프 당선인이 자주 쓰고 다니는 야구모자라고 하는데요.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구호였던 “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글귀가 쓰인 모자는 진열대에 올려놓기가 무섭게 팔린다고 하네요.

진행자) 그런가 하면 일요일(15일)에는 취임식 예행연습도 있었죠?

기자) 네, 취임식이 열리는 의사당 앞 무대에서 실전처럼 취임식을 진행해보는 예행연습이 있었는데요. 트럼프 당선인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등 취임식 연단에 오르는 주요 인물의 대역이 나와서 동선과 자리 배치 또 이에 따라는 경호업무까지 꼼꼼히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워싱턴 거리를 보면 쇠로 된 울타리가 이미 다 설치돼있는데요. 취임식이 끝난 후 열릴 트럼프 당선인 부부의 거리 행진 동선까지 미리 확인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취임식 전후는 물론이고, 취임식 당일에도 트럼프 당선인에 반대하는 시위가 예정돼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텐데요?

기자) 물론입니다. 워싱턴 DC 측은 작년 4월부터 이미 취임식 준비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지역 경찰과 기관들은 물론이고요. 연방 차원으로도 비밀경호국, 공원관리국 그리고 미 전역에서 뽑힌 수천 명의 군인 등이 투입돼 보안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특히 시위대의 돌출 행동이나 충돌 사태에 대비해 이를 진압할 수 있는 규모의 군 병력이 배치된다고 합니다. 보안 당국은 취임식 날 사람들이 시위하는 것은 막지 않지만, 최대한 질서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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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의 유명 서커스단이 해체된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상 최대의 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서커스단’으로 알려져 온 링링 브라더스 서커스단이 오는 5월 공연을 끝으로 해체한다고 밝혔습니다. 링링 브라더스 서커스단은 14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데요. 기차를 타고 미국 전역을 오가면서 코끼리와 호랑이 등 동물이 등장하는 서커스로 인기를 끌었고요. 지난 1956년에는 이 서커스단을 소재로 ‘지상 최대의 쇼’란 영화가 나왔는데요. 이 영화는 당시 영화계 최고 권위의 상인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서커스단이 해체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관람료 수익이 크게 줄어든 게 주요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링링 서커스단의 모회사인 펠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코끼리쇼를 중단한다고 밝힌 뒤에 입장료 수익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는데요. 그동안 관객들의 취향이 변했고, 동물보호단체들과의 소송이 몇 년씩 계속되면서 서커스 공연을 계속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5월에 해체된다고 했는데, 그럼 그 때까지는 공연을 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뉴욕과 워싱턴 등지에서 30차례 공연을 할 계획인데요. 5월 21일 공연이 마지막입니다. 이에 따라서 400여 명의 단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됐는데요. 펠드 엔터테인먼트 측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다른 공연단에 자리를 마련해 주는 등 최대한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 결정에 대한 반응이 어떻습니까?

기자) 동물보호단체들은 물론 이번 결정을 반겼습니다. 동물보호협회(PETA)는 성명에서 “야생동물에게 지구상에서 가장 슬픈 쇼가 끝나게 됐다”고 말했는데요. 시대가 변하고 있다면서 다른 동물 서커스단도 이를 따르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반응을 보면, 일반 미국인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동물 학대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반기는 사람도 있지만요. 어렸을 때 가족과 함께 링링 서커스단 공연을 보러 간 것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면서 아쉬워하는 사람도 많고요. 또 진보 운동가들 때문에 요즘 어린이들은 야생동물을 사진이나 그림으로만 접하게 됐다며 분노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시대가 변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사실 미국에서 이런 동물을 이용한 쇼가 계속 폐지되는 추세죠?

기자) 그렇습니다. 범고래 쇼로 유명한 해양공원 시월드 역시 범고래의 공격으로 조련사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동물보호단체의 항의가 잇따르자, 범고래 쇼를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지난해 발표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범고래의 사육과 번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는데요. 범고래는 돌고래, 곱등어의 일종으로 몸집이 매우 큰데요. 좁은 수족관에 가둬 기르는 건 동물 학대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김현숙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