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집트 탄타 시내 교회에서 폭발물이 터진 직후 교인 친지들과 인근 주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9일 이집트 탄타 시내 교회에서 폭발물이 터진 직후 교인 친지들과 인근 주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오늘(9일) ‘종려주일’ 행사가 진행중이던 이집트 콥트 기독교 예배당에서 폭발물이 터져 최소 36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집트 내무부는 이날 오전 북부 나일델타 가르비야주의 주도 탄타 시내에 있는 '마르 기르기스' 콥트교회에서 폭탄 공격으로 추정되는 대형 폭발이 일어나 1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독교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부활절을 한주 앞두고 진행되는 종려주일 행사로 예배당이 붐비던 상황이었습니다.

교회 내부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이집트 국영 TV가 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이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사건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지난 3일 미국을 방문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을 비롯한 테러단체들에 공동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테러 동맹국들에 '가능한 한' 최고수준의 군사협력을 제공할 의사를 밝힌 지 며칠 만에 발생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콥트 기독교는 인구 대다수가 이슬람 수니파인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 종파입니다.

이집트 전체 인구 약 9천100만명 가운데 콥트교도는 1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