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6월 8일 미국 시카고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렸다.
1920년 6월 8일 미국 시카고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렸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해 미국 주요 정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은 대규모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 본선에 나갈 자당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명합니다. 이런 전당대회를 계기로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주요 정당 전당대회’ 세 번째 시간으로 ‘전당대회 초기 역사’에 관해 보내드립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에서 전국적 규모의 전당대회가 처음 열린 때는 1831년 9월이었습니다. 이해 ‘반메이슨당(Anti-Mason Party)’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반메이슨당이 열었던 전당대회가 유용했다는 것이 분명해지자 당시 민주당과 국민공화당은 1832년 대선 당시 역시 볼티모어에서 각각 전당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해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 한 해 전 반메이슨당이 사용했던 장소를 쓰기도 했습니다. 당시 대의원 334명이 모였지만, 이들은 대선 후보를 직접 뽑을 수는 없었고, 이미 각 주가 앤드루 잭슨 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한 것에 동의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후 1840년대 들어 주요 정당들은 전당대회에서 승인할 정강과 정책에 미리 합의할 필요를 느끼게 됐습니다.

184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새로운 발명품인 전신이 처음으로 전당대회 결과를 미국 전역에 알렸습니다. 이후 전신은 미국에서 수십 년 동안 전당대회 관련 뉴스를 전파하는 데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됐습니다.

공화당은 1856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처음으로 전당대회를 열었습니다. 공화당은 이해 전당대회에서 존 프레몬트 전 상원의원을 대선 후보로 뽑았습니다.

그런데 4년 뒤인 1860년 대선에서는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후보가 모두 4명이 나왔습니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후보가 2명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이해 4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타운에서 개최한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내지 못했습니다.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당시 민주당은 노예제도를 두고 갈라져 있었습니다. 결국 북부 민주당원들은 이해 6월 볼티모어에서, 그리고 남부 민주당원들 역시 볼티모어에서 자파 대선 후보를 지명했습니다.

반면 공화당은 이해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에이브러햄 링컨을 대선 후보로 정했고, 공화당에서 갈라진 ‘헌법연합당’은 존 벨 전 하원의장을 후보로 정했습니다.

이해 대선에서는 결국 공화당 링컨 후보가 당선됐고, 미국은 곧 남북전쟁에 휘말립니다. 남북전쟁 이후 시기인 1880년 시카고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사진에 모습이 담긴 대회였습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미국 주요 정당 전당대회’ 세 번째 시간으로 ‘전당대회 초기 역사’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